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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문명연재!ㅋ : (13) 1598년 11월 19일-마지막회' (http://todayhumor.com/?civil_2577)
...에 이어서 조금 남은거 계속됩니다.ㅋ
1592년 4월 14일 부터 1598년 11월 19일까지,
7년 7개월간 이어진 전쟁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공식 400만, 비공식 추정 1000만의 조선 인구중에 수십만명, 최대 100만명이 사망했다.
농지의 70%가 황폐화 되었고,
명군의 군량미를 제공하느라 식량 문제가 극심했으며,
백성들은 식량과 물자 운반에 강제노동되었고, 일본군에게 학살 당하고
명군에게 부녀자들이 겁탈당하는등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을 비롯한 궁과 불국사와 같은 문화재들이
불타 사라지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각종 역사 실록등도 상당수가 불타버렸다.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따르던 많은 세력들이
임진왜란 출병으로 약화되었다.
그 덕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아래에 있었고
그로부터 그의 유일한 혈육,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부탁한다는 부탁까지 들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자신의 세력을 모을 시간을 주었고,
결국 일본 역사에서 유명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승리하면서 일본을 장악한다.
이후 이에야스에 반대했고, 임진왜란 제 1군 선봉장으로 참가했던 고니시 유키나가 등이 참수되었으며,
히데요리도 쫓겨났다가 수년 뒤 이에야스와 싸우다 패배한 뒤 자결하여 도요토미 가문은 멸망한다.
이후 일본은 조선과의 외교관계 회복을 위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묘를 폭파시킨다.
명나라도 임진왜란으로 인해 상당한 국력을 소모해야 했는데,
그 자체가 문제 였다기 보다는 그로 인해 누르하치의 만주족이
쉽게 세력을 확장할 기회를 얻을수가 있었으며,
만주족은 훗날 후금, 청나라가 되어
임진왜란 이후 40여년 뒤인 1636년 조선을 침략하였다.
조선은 임진왜란때 '길을 내놓으라'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외교문에서 침략을 예상했듯,
청나라의 침략도 조선은 10개월전에 감지하고 대비태세를 갖췄지만,
청나라의 기병들은 기동성을 이용해 산성들을 피해 수도로 직행하였다.
그를 통해 10여일 만에 수도에 당도하였으며,
몽고에 대항해 수십년간 항쟁해왔고,
일본과 7년 7개월간 싸워온 조선을 '남한산성'에서 두달만에 항복시키니,
바로 '병자호란'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왕이었던 선조, 이후의 광해군,
또 그 이후 왕이 된 인조는 청 태종 앞에서 절을 해야 했고,
조선의 백성 수십만명이 노예로 끌려가 '인간시장'에서 거래되어 사고 팔렸다.
병자호란으로 많은 도시들이 약탈당하고 불타
임진왜란 이후 40년 남짓 복구한 것들이 수포로 돌아간 지역들이 많았다.
결국 전체적으로 임진왜란의 최대 피해자는 조선이었고,
최고 수혜자는 바로 만주족, 후금, 청나라였다.
심지어 일본은 300년 뒤 조선 침탈의 야욕을 끝내 달성하게 되며,
청나라는 대만으로 쪼개지긴 하지만 오늘날의 중국으로 이어진다.
명나라는 임진왜란 50년뒤 후금, 청나라에 의해 멸망한다.
"당신은 끝까지 살아남아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이것이 승리일까? 방어에 성공한 것일 뿐인데?
나는 일본군을 막아냈지만 미래는 어둡다.
만주족, 후금녀석들이 전쟁을 선포한 상황이다.
만주족 녀석들이 엄청나게 컸다.
흠.. 그런건가...
문명률만이 유일하게 1등이군!!!!!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세종대왕님 쫌 짱.ㅠ
일본군을 막아냈다고 해서 대리석으로 된 조선을 물려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피로 물든 승리일 뿐이었다.
임진왜란이 발발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당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제대로 국가 전체를 지도하지 못해 허비해야 했던 수년간의 시간들...
일본군의 첫 상륙을 보고도 도망친 원균을 비롯한 경상도의 수군들...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아쉬웠던 신립의 탄금대 전투까지...
그는 돌아봤을 때 정말로 뼈아픈 역사속 순간들이었다.
그렇게 실책이 작용한 임진왜란이
우리에게 준 영향은 너무나도 크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가정하기 너무나도 힘들지만,
임진왜란때 우리의 힘으로 서울 도성만 내어주지 않을 정도로라도 방어에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어느정도 준비만 되어있었다면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우리 역사는 물론
중국의 역사도, 세계사도 크게 변하지 않았을까?
:
임진왜란은 되돌아보며 두고두고 곱씹어볼
중요한 한민족 역사속 한 장면이었다.
평화에 익숙해졌던 국민들과 정치인, 관리들,
개입한 외세 마음대로 우리땅을 나누고 전쟁을 종결하려 했던 모습들,
쇠퇴하던 명나라와 떠오르는 청나라 사이에서 갈등해야 했던 우리 외교...
(훗날 후금, 청나라가 된 만주족의 누르하치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도움을
제안하지만, 우리 조정은 과거 만주족의 북방 침범등을 언급하며 거절한다.
좋은 결정이었던 것일지, 병자호란의 불씨를 낳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후 임진왜란이 끝나자 현실적 판단으로 후금과 관계를 개선하지만,
인조 즉위 후 급격히 친명노선으로 돌아서면서 병자호란을 부른다.)
오늘날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이 우리에게 전쟁 위협을 상기시켜주고 있지만,
북한의 붕괴등으로 인한 전쟁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는 사람들은 역시나 많고,
자주국방은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 한국전쟁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 예산을 줄이거나 국방 사업을 포기하면서 전쟁 발발시
최소한의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할 국방력과 전시작전통제권을
외세에 맡겨버리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 또한 많으며,
또한 미국은 여전히 강대하나 만주족과 같이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은,
명나라 해군 제독 시랑(1621-1696, 대만을 점령함)의 이름을 딴 첫 항공모함을 진수하여
서해에서 시험항해를 하는 등 군사력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야 다르겠고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도 다르지만,
우리는 지난 역사를 교훈삼아
국방력의 부재, 외세의 개입, 외교의 실패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 결과가 무엇인지 다들 알고는 있겠지만,
바로 그 결과가 우리 백성 수십만명이 죽고 수십만명이 노예가 되고
전 국토가 잿더미가 되어된채 우리 왕이 절을 해야 했던
임진왜란, 병자호란이라는
실제 역사로 다가 왔음을 절실히 느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지 않겠는가?
- fin -
안녕하세요. 스마일루입니다.
'문명5 #2 한국 플레이'의 연재는 끝입니다.
3개월 정도가 걸렸네요. (*그걸 오유에 복사해 올린겁니다. ^^)
아시겠지만 제가 다른 문명4BTS등의 연재에서는 한 편에 이미지를 60여장씩 사용했지만
이번 연재에서는 30~40장 사이로 이미지를 사용했는데요,
아무래도 문명5에서는 메인 플레이 화면을 제외하면 별로 할말이 없다는 것과,
기본적으로 시나리오가 금새 끝나버렸기 때문이겠지요. ^^;
▒
'임진왜란'에 대해서 잘 알게 되셨는지요?
사실 우리역사임에도 구체적인 전개과정에 대해서 잘 모르던 임진왜란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한 것이 이 연재의 가장 큰 목적이 되겠습니다.
아시겠지만 게임을 잘 플레이 하는건 제 목적이 아니구요.
연재가 좀 짧다보니 자세한 이야기를 못하고 빼먹은 부분도 많지만,
주요한 맥락, 전개과정은 어느정도 다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왜 일본 본토 공격 안하고,
만주 공격 안하고 끝내냐구요?
뭐 사실 혼자 할 때는 다 해봤는데, 별로 재미는 없더군요.ㅋ
특히 일본을 공격하면 임진왜란을 다루고자 하는 연재의미는 좀 퇴색되는 듯 하고,
만주족과는 어느정도 전쟁을 해서 병자호란 이야기 까지 좀 다룰까, 했었는데요.
이전에 한번 말씀드렸던 것 처럼,
만주를 공격하고 있는 조선군. 이미 도시 세개 획득!
스크린샷이 푸르딩딩하게 변환되어버리는 바람에...ㅠㅠ
그 '행복도 오류' 문제도 있었구요.
패치가 되었나 모르겠네요? 요즘 문명 실행을 안해서;;;
여튼 그래서 그 부분은 빼놓게 되었습니다.ㅠ
▒
아무튼 뭐 저도 임진왜란에 대해서 이번 연재를 통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료를 확인하기 위해 위키도 찾아보고, 책이나 인터넷도 찾아보고 말이죠.
하지만 참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끔찍한 역사입니다.
수많은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수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또 임진왜란보다 더 놀라운건,
당시 북방을 기웃거리던 만주족이 임진왜란을 계기로
수십년만에 거대한 대제국으로 거듭났다는 사실이겠죠.
명나라는 북방 민족들 사이의 분열과 갈등을 유도하여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었습니다.
지금의 미국이 중동이나 동아시아에 사용하는 전략이 그것이죠.
하지만 그 힘의 균형 속 한 부족을 이끌던 누르하치는
명나라가 임진왜란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일부 여진족들을 통합하여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하게 되고,
임진왜란이 종결된 뒤 명나라가 뒤늦게 누르하치가 너무 커버렸다는걸 알았을 때에는 이미 늦은 뒤였죠.
임진왜란이 종결된 이후 20년뒤인 1618년, 누르하치는 명나라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1636년에는 병자호란이 있었구요, 1644년에는 명나라가 멸망, 청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고
그 청나라는 위안스카이와 쑨원,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1912년까지 계속되죠.
▒
앞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국방력의 부재, 외세의 개입, 외교의 실패를
현실 상황에 빗대어 간단히 언급하였는데요.
실로 그렇습니다.
제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단순 '현재상황'만이 아닙니다.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유연한'시각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인식되어야
수십년후 급변하게 될 동아시아 정세에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통일되며 급변한 일본 정세와,
중국 지방의 정세를 읽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죠.
지금의 우리 역시,
북한의 급변사태는 물론, 중국이 스스로 붕괴할 수 있다지만
그 직전의 엄청난 성장도 분명히 가정해야 겠지요.
또는 우리가 통일을 발판삼아 크게 성장할 수도 있고,
통일 이후의 중국과의 갈등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
이런 게임 연재를 하고 역사를 살펴보면서 항상 어떤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중요한 역사를 낳게된 결정은 지도자의 문제일까? 라는 것 말이죠.
물론 지도자의 결정이 상당히 중요합니다만,
보면 결국은 '당대 사람들의 전반적인 시각'이
역사의 흐름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정 정치인이나 지도자도 그 사람들 속에서 등장한 사람들이니,
당대 사람들의 시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 하구요.
어쩌다 그를 넘어서는 지도자가 등장하면
훗날 뛰어난 지도자로 인식되고 말입니다.
그런데 게다가 요즘은 민주주의 사회아닙니까? SNS가 힘을 발휘하구요.
요즘 처럼 집단지성, 사람들의 전반적인 시각과 지성이 중요한 때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항상 여러분에게 뭔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구요.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역사에 대해 잊지말고
교훈을 되새기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게 될 앞으로의 반세기, 50여년은,
1900년대에 그랬던 것 처럼,
세계 대전이 두번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고,
1600년대에 그랬던 것 처럼,
청나라가 떠오르고 우리는 두번의 치명적 침략을 받을 수도 있는,
국제정세가 완전히 뒤엎어 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이니까요.
특히 우리 위에는 또 북한을 놓고
많은 강대국들이 수싸움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제 연재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셨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_^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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