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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이 많이 쪄서 허리가 음슴으로 음슴체 씀.
본인 05군번 동원사단 보수대대 1종계원임.
그런데 보수대 인원도 없고 1종 창고도 없어서 수령하자마자 전 부대 추진보급을 해야 하므로
행정병이어야 할 내가 아침에 조기기상해서 부식수령하고 각종 1종품, 쌀 및 전투식량까지
전부다 불출하는 창고병까지 했다는건 함정.
덕분에 전부대 식당 취사병들과 다 친해져서 어딜가도 밥먹고 어떤반찬이든 마음대로 떠다 먹을 수 있었던건
반전. (님들 군대리아에 패티랑 치즈 몇장까지 넣어봤음?ㅋㅋㅋ)
서론이 좀 길었는데,
07년 1월을 맞아서 사단에서 K5권총 두정이 내려옴.
한정은 보급통제과 과장님(또는 대대장 보좌관)인 여군대위님께 바로 날아감. (동원사단이라 편제가 한계급씩 낮음)
남은 한정 가지고 행보관과 중대장의 치열한 다툼이 시작됐음.
당시 행보관은 상사로 사단 직할대 주임원사라는 어이없는 직책을 받았고(이때부터 자신을 주임원사라 칭함)
중대장은 ROTC 중위임.
그러나 장교는 장교이므로 아무래도 중대장쪽으로 권총이 넘어갈것같은 눈치가 보임.
이에 행보관은 자기 담당계원인 군수병과의 대화를 일부러 들리게 아주 크게 함.
"사단 주임원사님도 권총차고 댕기는데 말야. 나도 사단직할대 주임원사 달았는데. 권총 차야되지 않겠냐?"
군수병은 조낸 어이없어서 "원래 장교가 권총 쓰는것 아닙니까?" 했다가
행보관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고 덩달아 군수병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음.
잘못하면 오늘 군수창고와 운영창고 뒤집어 진다는 생각에 군수병은 바로 항복함.
"사단 주임원사님도 권총차시면 주임원사님도 권총 차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지? 내가 권총 차는게 맞는거지?"
군수병은 오늘도 군수창고 및 운영창고의 안전을 지켜냈고 중대장은 들은척 만척이었음.
그러나 결국 장교는 장교. 대대장이 직접 권총을 중대장에게 넘겼고 행보관은 그저 눈물을 삼키며
중대장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았음.
설욕전은 그로부터 몇달후.
새 PC가 네대 보급이 나온거임. 무려 그당시 최신사양의 코어2듀오(클럭은 잘 기억안남), 2기가 램, 300기가 하드
DVD-RW가 달려있는 그당시 최강크기의 22인치 모니터가 딸린 최첨단 데스크탑이었음.
역시 위로부터 짬순으로 대대장, 보좌관님, 그리고 행정반에 하나, 보급통제과에 하나. 이렇게 내려왔는데
행정반에 한대 내려온 PC를 가지고 또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됨.
당시 쓰던 PC사양이 행보관것이 더 좋았기에 결국 대대장님이 또 PC를 중대장에게 하사함.ㅋㅋ
그러나 지난번 권총사건의 굴욕을 잊지않은 행보관은 22인치 모니터만큼은 중대장에게서 빼앗아옴.ㅋㅋㅋㅋㅋㅋ
그러나 구형 PC의 그래픽카드에 22인치 모니터를 돌릴만한 해상도가 안나오기에
맞지도 않는 해상도에 글씨도 흐릿해보이지만 크게만 보일 뿐인 모니터를 흐뭇해하는 행보관에게
군수병이 태클 걸었다가 군수창고 털림ㅋㅋㅋㅋ
그리고 두번에 걸친 행보관과 중대장의 알력다툼은 평화롭게 마무리 됨.
아참. 보급통제과에 내려온 남은 신형PC는 당시 왕고인 내가 짬순으로 득템했음..ㅋㅋㅋㅋ
그런데 본인 전역후 후임새끼가 어디서 구했는지 야동 쳐보다가 영창갔다온건 함정.ㅋㅋㅋㅋ
3줄요약.
K5권총을 두고 행보관과 중대장의 다툼끝에 중대장이 득템하고 행보관 굴욕.
새로보급나온 PC마저도 중대장에게 빼앗김.
모니터만이라도 빼앗아 행복한 행보관이었으나 해상도 하나도 안맞음 크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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