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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57569
    작성자 : 페이그날
    추천 : 3
    조회수 : 1486
    IP : 123.140.***.15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10/20 06:32:5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57569 모바일
    피방알바하면서 웃긴일..
    자작입니다. 물론 소설아니고 경험담입니다
    뭔 타는냄새 이런거 써도 자작이니 무관합니다.

    어느 주말

    여전히 난 11시에 알바를 하는 피시방으로 달려갔다
    몇분 남지 않은 시간때문에 달려서 도착했다.
    정확히 11시에 도착한 나는 즉시 돈계산(정산)을 하고 인수인계를 받았다.

    평소와 다름없이 판타지와 무협을 즐겨보는 나는 소설책을 7권정도 가져와 
    한창 3권정도 읽고나니 벌써 5시다. 
    오늘따라 손님이 너무 많아 1시간에 1권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
    거의 풀방인 피시방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아씨 옆에서 담배재좀 그만 날려요"
    "아 예 죄송합니다."
    "재좀 재대로 털고합시다"
    "게임에 집중하다보니.. 죄송합니다."

    이런소리가 들렸다. 아 .. 청소하기 힘들겠구나.

    난 그사람이 14시간 이상 하는것을 알고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하는지 알고있기때문에 그사람자리는 꼭 맨 나중에 치운다.

    잠시뒤 또다시 소란스러워진다.

    "아놔 오빠 담배 냄새 너무 많이나"
    "흡연석이니까 어쩔수 없잖아. 지금 자리가 없으니까 좀 참아"
    "아씨 짜증나"

    그 커플들 제외하고 다른여성분들뿐만아니라 다 한번씩 쳐다본다. 
    흡연석에 와놓고 흡연자를 까다니..
    생각해보니까 심지어 나조차도 담배를 물고 청소하고 있었다.

    "아 저기요 청소하시는건 좋은데 옆에와서 담배좀 피지마시죠?"
    "예?"

    난 당황했다. 나에게까지 뭐라고 할줄이야. 여긴 흡연석인데?
    그때당시 난 단골손님들과 한창 담배 한대피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였다.

    "이야기 하시는건 좋은데 다른쪽에서 담배 펴주시면 안되나요?"
    "아 네 죄송합니다."

    난 알바입장이니 괜히 분란 일으키기 싫어서 그자리에서 담배를 끄고 바로 일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잠시뒤 또다시 신경질나는 소리와 함께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아씨 저기요. 담배 안펴주시면 안되나요? 너무 많이 피시는거 같은데 옆사람도 좀 생각해주시죠?"

    나참.. 담배연기가지고 뭐라 하는사람이 있네..

    "나참 여기 흡연석인데 담배피는거가지고 디게 그러지 맙시다"

    "아니 그래도 너무 피해가 오잖아요. 담배재도 옆으로 날리고 연기도 자꾸 오니까 모니터가 안보이잖아요"

    "흡연석에서 그럴수도 있지... 아무튼 건강 신경써줘서 고맙긴한데 여긴 흡연구역이니까 자리를 옮기세요"

    단골손님은 흡연석에서 담배피는거 가지고 뭐라하는게 대단히 불편하셨나보다
    난 상황을 지켜보다가 급똥마려 화장실을 다녀왔다.

    "아씨발 장난치냐? 지금 뭐하는짓인데? 내가 잘못했냐?"
    "와 이아저씨 사람잡겠네 무슨 헛소리십니까? 담배연기 나온다고 좀 그만좀 펴달라는데 그거도 재대로 못해주십니까? 여자친구가 옆에서 콜록거리는거 안보이세요?"
    "웃기는 새끼네.. 야 니 여자친구나 니나 담배 안피면 금연석가면 되지 왜 흡연석와서 지랄이냐?디질래?"

    난 당황하여 급싸움을 말리는데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리니지 케릭이 죽어있었다.
    오메.. 레벨이 72네..

    "옆에서 말쳐거니까 지금 몇퍼를 날린지나 아냐? 와.. 담배핀다고 지랄해서 케릭디진건 첨겪네 내가진짜"
    "그게 왜 제탓이죠? 그쪽에서 담배피다가 못보시다 죽은거 가지고 저한테 핑계대시네요?"

    갑자기 급 정적모드다.. 조용하니 싸움이 일어날거 같다.

    " 어이 거기 형씨 싸우지들 마시고 흡연석에서 지금 담배피는사람이 한둘인지 좀 보고 말좀 가려하지?"
    "남자가 고추달고 쪼잔하게 그러지말고 다른피시방으로 가시던가"
    "무슨 흡연석에서 담배핀다고 머라하는놈 첨봤네 푸하하"
    "다른사람들도 다피는데 자기만 안피니까 꿍했나보네 ㅋㅋㅋㅋㅋ"

    "와나 옆사람이 담배펴서 피해본거니까 그쪽에선 조용히 하시죠?"

    "허허허 참나 웃겨서 말이 안나온다 이봐요 여자친구 옆에서 나도 담배피고 뒤에서도 담배피는데?"

    오늘따라 우리 피시방 단골손님들이 대단히 협동심이 강한것 같다.
    내가 말릴틈도 없이 바로 즉시 협동공격이라니..

    "아씨발 내가 나간다 내가나가. 은뭐시기야(기억이 안남) 가자 더러워서 게임 못하겠네"
    "아.. 응.."

    내생각에 여자친구가 대단히 쪽팔려 하는거 같았다. 


    써놓고도 그때 일이 떠올라서 웃음이 넘쳐흐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이후로 단골손님들 다 와서 같이 서든하고 같이 리니지 하면서 
    득템하고 놀때가 기억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그손님 나가고 나서 다들 빵터지고 리니지 케릭죽은분 템그대로 있는거 보고 안심하고
    바로 그자리에서 짜증난다고 검 강화해서 8강 성공해서 오오미 재수바리 하면서
    손님들이랑 함께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방알바하면 진짜 흡연석에서 그러는사람좀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왕말하는김에 피방에서 오유 보시는 여러분 한마디만할게요

    바닥에 침좀 뱉는사람들 자중합시다.
    재떨이 앞에 있는데 왜 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립니까?
    쓰레기는 그냥 구석에 꽁쳐주세요 알아서 치울테니까.. 제발 바닥밑에 구석진데 숨겨놓지마세요..
    숨은그림찾기 하는것도 아니고 쓰레기 찾아서 구석구석 다 찾는게 정말 뭐하는짓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피방알바 하시는분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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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0 11:00:39  210.94.***.89  띠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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