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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5747
    작성자 : Q
    추천 : 173
    조회수 : 7347
    IP : 210.96.***.207
    댓글 : 1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10/30 22:13:02
    원글작성시간 : 2008/10/29 18:55:23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747 모바일
    사상 최악의 스토커![서프]

     


    사상 최악의 스토커!
    (서프라이즈 / 내과의사 / 2008-10-29)




    나는 동네병원을 지키면서 밥을 먹고 사는 내과의사이다. 의사로서의 내공을 종합병원 과장이나, 대학병원 교수와 견주자면 티코와 에쿠우스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봐야 할 거다. 1차 의료를 담당하는 나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2차나 3차 의료기관으로 가야할 환자를 감별하여 제때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끔 도와주는 일이다.

     

    예컨대 합병증이 없는 위궤양 환자라면 동네병원에서 끝장을 보아야 하겠지만, 내시경 검사 중에 위암을 발견했다면 나는 재빨리 진료의뢰서를 써서 상급 병원에 전원조치를 해야 한다. 환자나 보호자가 가기 싫다고 고집을 피워도 협박을 해서라도 큰 병원에 보내드리는 것이 나의 직업윤리이자, 임무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환자를 보는 일도 딱 부러지는 칼같은 경우보다 두루뭉술하고 애매모호한 상황을 더 자주 접하기 마련이다. 환자는 계속 불편함을 호소하는데, 진찰이나 검사 결과는 별 이상이 없다. 일시적인 증상이라 판단하고 증상에 맞춰 치료를 시도하지만, 환자의 증상은 악화되는 것도 아니지만 좋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 나는 의사가 '막판에 몰렸다.'는 표현을 쓴다. 어떤 구질의 공을 던져도 안타는 못 치면서 커트로 버티는 골치 아픈 타자를 만난 투수와도 같은 상황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나는 챠트에 적힌 병력과 검사결과를 곰곰히 살펴보면서 '장고'에 들어간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내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채 수면 아래 숨어 있는 질병의 가능성, 속된 말로 방향은 맞았는데 처방에 문제가 있는 경우(약 용량이 적다든가), 아니면 환자가 약을 잘 안 먹는다든가, 혹은 환자가 의사에게 깊은 불신을 가지게 되어 심리적 요인으로 증상이 지속되는 상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 번째와 마지막이 이유가 된다면 내가 할 일은 환자에게서 손을 떼는 일이다. 큰 병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거나, 굳이 큰 병원이 아니라도 다른 의사에게 다른 시각에서 다시 진찰을 받는다면 환자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의사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녕이다.

     

    그렇게 환자를 다른 의사나 병원으로 보내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 만약 환자와의 신뢰관계가 깊었다면, 환자는 나의 선의를 이해하고 또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나를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환자는 더 이상 '내 환자'가 아닌 다른 의사의 환자가 된다. 이건 자존심의 문제를 넘어 병원의 수입과 직결되는 현실의 문제가 되는 거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병원의 수익감소를 무릅쓰고라도 환자에게서 손을 떼는 쪽을 선택한다. 의사가 특별히 고상한 동물이어서가 아니라 눈앞의 작은 이익을 쫓다 행여 환자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대형사고'를 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능력하고, 어리석고, 천박하고, 뻔뻔하고, 썩어 문드러진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는 권력을 틀어쥔 오늘날의 모순처럼 의사들 중에서도 끝까지 버티는 황당한 부류들이 적잖이 섞여 있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의사 친구 중 하나는 그런 의사들을 가리켜 '스토커 의사'라고 한다. 환자를 낫게 해주지도 못하면서도, 답답한 환자가 다른 병원에 가보려 해도, 끈적끈적하게 환자 곁에 들러붙어 온갖 검사와 처방을 되풀이 하면서 '조금 있으면 좋아질 거예요.' '다른 병원 가시면 처음부터 다시 검사하는 생고생을 합니다.' 따위의 감언이설과 협박으로 환자를 놔주지 않는 돌팔이 의사. 그야말로 수식어가 필요없는 원조'스토커'이다.

     

    '스토커 의사'의 전략은 간단하다. 환자가 큰 병이 아니었다면 스토킹 기간 중에 소 뒷발질로 쥐잡는 격으로 저절로 상태가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면 그것은 바로 본인의 탁월한 의술 덕분이라고 환자에게 온갖 자랑을 늘어놓으면 된다. 반대로 환자가 스토커 의사도 몰랐던 큰 병으로 인해 상태가 악화되었다면 그것은 한 마디로 환자의 팔자와 운명의 소관으로 돌리면 그만이다.

     

    '병이 원래 깊어서 어쩔 수 없었다.' '큰 병원에 가보았자 힘든 검사와 수술만 하느라 돈 날리고 고생만 했을 것이고 결과는 마찬가지일 거다.' 스토커 의사가 남다르게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 분야가 감성적이고, 심금을 울리며, 비장하게 감동을 주는 말을 늘어놓는 일이다. 하기야 그 정도 사기칠 능력도 안되면 애초부터 스토커의 길로 나서지도 못했을 테니까.

     

    스토커 의사의 제일 관심사는 환자의 안녕에 있지 않다. 환자를 붙잡고 의사놀이를 계속 하는 일, 그래서 결과에 상관없이 병원수입을 올리는 일만을 ㅤㅉㅗㅈ을 뿐이다. 스토커 의사는 절대로 알지 못한다. 때로 환자 앞에서 자신이 의사이기를 포기하는 선택이 진정한 의술이며, 눈앞의 이익이 아닌 병원의 번창을 가져온다는 진실을.

     

    나라의 경제가 중병에 걸려있다. 치료하겠다는 자칭 '주치의'는 어떤 존재인가. 지난날 건강했던 경제에 말기암 선고를 남발했던 치명적 오진의 주인공이다. 혈압은 곤두박칠치고, 맥박은 정신없이 뛰고, 몸은 펄펄 끓는데 별로 큰 병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검사와 처방을 바꾸면서 보는 사람마저 간담 서늘하게 하는 병원놀이에 열중한다. 남들은 애간장이 타는데 혼자서 신명이 났다.

     

    그러면서도 환자의 평소 건강상태가 양호하니 자기가 계속 보살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한다. 손에 들고 있는 챠트에는 지난날 자신의 손으로 휘갈겨 쓴 "말기암!!"이라는 글씨가 여전히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끝까지 자기는 나라의 경제를 치료할 것이라는 기염을 토한다. 참담하다.

     

    분노나 혐오도 그나마 힘이 남아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일 년이 지나지 않았건만 자칭 '주치의'와 함께 보낸 세월은 10년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경제를 살리고 살찌우겠다던 호언장담. 그것은 무능력, 어리석음, 천박함, 뻔뻔함, 그리고 부패가 뒤범벅된 끔찍한 스토킹을 감추기 위한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았다. 정말로 잔인한 스토킹이다. 어떤 고문보다 고통스럽고 지긋지긋하다. 어서 빨리 지나갔으면, 죽어도 좋으니 제발 저 의사의 손아귀만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만이 나의 뇌리에 꽉 들어찰 뿐이다.

     

    황제 놀음을 즐겼던 박정희, 단순 무식의 대명사 전두환. 나는 그런 존재들이 대한민국 악몽의 마지막이기를 진정으로 갈망했다. 그러나 껌딱지처럼 늘어붙어 떼려할수록 덕지덕지 엉겨버리는 사상 최악의 스토커가 대한민국에 전대미문 악몽의 그림자를 드리우려 한다.


     


    때로 환자 앞에서 자신이 의사이기를 포기하는 선택이 진정한 의술이 되기도 한다. 자칭 '주치의'는 만에 하나라도 역사에 기억될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할 선택이다. 이건 설치류에 대한 자비심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국민상식'에 해당하는 '천기누설'을 알려주는 거다. 설치류가 사람이 되는 기적의 역사는 어차피 없을 터이지만.


     


    ⓒ 내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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