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컴퓨터가 아니라
컴덕후입니다.자기소개아님
'컴덕후'는 劍德侯 컴퓨터 덕후의 준말입니다.
이 캐릭터의 속성은 '괜히 좋게해주려는 마음에 도와줬다가 본인만 피보는 일이 허다한 속성'이죠
다른 덕후보다는 늦은 탄생
PC의 등장 이후, 컴퓨터 좀 한다면 하드웨어 + 운영체제 + 프로그래밍 + 네트워킹 + 응용소프트웨어의 활용이라는 5가지 분야를 모두 정통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저를 비롯한 컴덕들의 시조라고 할 수 있죠
아마 우리가 최초로 접한 컴덕후
당시에는 C언어는 생소하다고 차라리 활용도가 높은 어셈블리언어를 배우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요. 그런데 그걸 하려면 기계 매뉴얼을 꿰고 하드웨어를 좀 알아야 했었죠. 게다가 컴퓨터의 성능이 낮아서 모든 분야에 능숙하지 않으면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게 전 분야에 걸쳐 능숙한 컴덕후가 되는 과정이었죠.
또한 초창기에는 컴퓨터의 구조가 단순하고 부품의 종류도 적어서 혼자 커버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요즘은 컴퓨터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포괄적으로 알아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죠
예전 컴퓨터는 고장도 쉽게나는 편이라 수리 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난감해지는 일이 많았고, 가격도 비싸서 업그레이드나 조립의 필요성이 지금보다 더욱 높았습니다. 오래 썼다고 '새로 사야지!'라고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는 소리. 그래서 이 당시만 해도 컴퓨터에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 + 고급 취미로 인정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발전과 함께 일반인들도 약간의 흥미와 노력만 있다면 일반인의 기준에서 충분하고도 남을 컴퓨터 지식을 쌓을 수 있는데다가, PC 자체도 부품이 복잡하면서도 조립은 쉽게, 그리고 초심자가 접근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지면서 그야말로 돈만 좀 있으면 누구나 컴퓨터에 관한 취미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돈만 있으면 됩니다 돈이 없다
당장 저도 인문계 대학에 다니는 사람으로, 컴퓨터랑은 하등 관계가 없는 것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논어나 맹자와 더 가까운 분야...
그래서 현재의 컴덕후는 컴퓨터 중 PC에 대한 하드웨어적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크고 아름다운, 혹은 새끈한 컴퓨터 그리고 속도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람들을 보통 지칭하는 단어로 정착되었습니다.
보통 이들은 각종 컴퓨터 부품 모델명과 성능, 가격대 등을 줄줄이 꿰고 있으며, 브랜드 컴퓨터는 컴맹들이 사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저사양 삼성 브랜드 컴퓨터와 같은 사양의 조립 컴퓨터 가격비교.
고사양 삼성 브랜드 컴퓨터와 같은 사양의 조립 컴퓨터 가격 비교.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일단 브랜드 컴퓨터의 가격에 비싸다는 것과 브랜드 컴퓨터의 부품 구성이 게임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브랜드 컴퓨터가 제조 비용을 줄이고, 최대한 수익을 내기 위해 회사 작업용에나 겨우 쓰일 부품 구성으로 되어 있죠.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한번에 수십 대를 구매하는 기업들이 주요 시장이지, 개인용은 보조시장입니다.
분야가 분야이다보니, 잘 모르는 사람이 컴덕후를 보면 컴퓨터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진짜 관련 업계 종사자일 수도 있습니다.
컴덕후가 인터넷상에서 주로 활동하는 곳은 디씨인사이드의 컴퓨터 본체 갤러리(일명 컴본갤), 검은동네라고 불리는 쿨엔조이, 하얀동네라고 불리는 플레이웨어즈, 파란동네라고 불리는 파코즈 하드웨어, 그리고 아무런 별명도 없는 주제에 정복욕은 큰 오유 컴게(笑)가 있습니다.
의외로 컴퓨터공학과에는 그 숫자가 많지 않은데, 왜냐하면 그들이 배우는건 조금더 파고든 이론이지 하드웨어 부품번호나 호환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컴공과 학생한테 컴퓨터 조립해 달라느니 하는 건 해당인물이 컴덕의 기질이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확인하고 물어봅시다.당장 컴게 베오베만 봐도 컴공과 학생이 컴퓨터 조립 몰라서 이상한 짓거리를 한 사례가...
컴덕들은 업그레이드를 자주 하다보니 업그레이드 후 아직 처분하지 못한 구식 부품(컴덕후 기준으로 구식이란 점에 주의)이 남아도는데, 컴덕 친구를 많이 둔 경우 친구집을 일주하는 것만으로 컴퓨터 한대를 새로 조립하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합니다.저야 뭐 중고나라를 애용합니다
컴덕 중에서도 특화속성으로 박물관 계열이 있는데, 이 경우는 처음 시작한 컴퓨터부터 지금까지 모든 컴퓨터 부품들을 판매하지 않고 집에 쌓아두고 박물관 놀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급은 시궁창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들은 PC 조립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굉장히 천시하는 경향이 유난히 짙습니다.
그 짓할 돈으로 그냥 완제품 PC 사지 ㅉㅉ 혹은 돈 아끼려고 별 짓 다 하네 ㅉㅉ 조립할 줄 알아서 뭐해? 라는 식. 자기들이 호갱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아끼는 돈이 얼만데? 치킨 열마리는 되겠다
이러한 의식은 젊은 세대에서 많이 보이고 나이 든 세대는 아예 전파상 취급. 따라서 한번 조립해주거나 고쳐줬는데 그 뒤로 AS 기사 취급을 당하면서 사람 자체를 우습게 취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의를 베풀더라도 사람 가려가며 베풀어야 하며, 가장 좋은 것은 삼성등의 대기업이 만드는 브랜드 PC를 무조건 추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착한 컴덕분들은 차마 그런말 못하신다는게 함정
자기가 쓸 컴퓨터 아니면 아예 견적도 내지 맙시다.
이건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라면 어디를 막론하고 누구나 수긍하는 격언입니다.
애초에 조립식 컴퓨터는 사용자가 직접 설계를 해본 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트러블이 생겨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인터넷도 뒤지고, 프로그램도 설치해보고, 재조립도 해보고, 부품에 이상이 있으면 판매처까지 달려갈 각오가 있어야 한다는거죠. 집이 용산이라면 금상첨화 문제는 컴퓨터에 그런 정성을 보일 사람은 컴덕후 외에는 없다는 것. 그런 정성 있으면 남에게 조립해달라고 부탁도 안하겠지
브랜드 컴퓨터가 비싼 것은 대기업의 폭리도 있지만 사후 A/S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견적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푼돈을 주고 초고급 컴퓨터를 얻겠다는 욕심으로 충분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면서 견적 비교질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굳이 그 진흙탕에 발을 담글 이유가 없으므로 견적을 요구하면 아예 무시하거나 브랜드 PC 사라고 하는 게 정신건강에 백배천배 이롭습니다.
그런데 아주 드물게 브랜드 PC는 너무 비싸다면서 견적뽑아달라고 하는 징징이도 있습니다. 댓글 10000개 내공을 보유한 제 경험에 의하면, 대충 글제목 보거나 본삭금 여부 확인하면 감이 옵니다 하도 견적을 짜주다 보니 글제목으로 글 견적이 나오는 경지
이런 이유에서 PC관련 커뮤니티에서 한집에 사는 가족이 아니면 다른 사람의 의뢰로 견적, 조립은 최대의 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아는 사람한테는 안해줍니다. 전자기기에 좀 알고 있는 선배나, 좀 친한 후배나 한테는 좀 해줄까...다행히 아버지가 컴퓨터 조립이 가능하신 분이라서 제가 조립견적을 짜면 슥 보시고 그대로 결제하십니다. 그래서 부모님 컴퓨터는 걱정이 없죠.
견적조차 금기인 이유는 "네가 짜준 견적이 다른사람(or 업체)에게 물어 보니 -왱알왱알-" 혹은 "더 싼 부품이 있는데 왜 더 비싼 부품을..." 이런 안좋은 말 듣기 딱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견적대로 구입했을때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네가 짜준 견적대로 샀는데 문제가 발생했으니 책임져라. 이렇게 나올 공산이 크기도 합니다.업체에서 추천하는 사람들은 그 추천한 걸 사면 이득을 보고, 인터넷에서 견적 조언해 주는 사람은 추천한 거 산다고 해도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 누가 더 양심적인 조언을 해 줄까
하지만 오유 컴게에는 이런 천사같으신 분도 있습니다.내 주위에는 저런 사람 없나
컴덕의 발전과정
초보
컴덕후는 초기에는 돈만 생기면 더 좋은 부품을 사들이죠.
오죽하면 80년대 미국 컴퓨터 잡지에서 농담조로 바텐더와 여자가 제일 싫어할 사람의 하나로 꼽았을까요. 팁 줄 돈이 있으면 부품을 산다나.
중수쯤 가면 다들 후회하겠지만 다른 사람의 컴퓨터 견적을 짜주지 못해 안달합니다. 이들이 치중하는 분야는 주로 CPU와 그래픽 카드, 케이스.
그러다 CPU, 그래픽카드등은 웬만한 최신 사양의 PC방보다 고성능 신제품이라 만족스러운데 어딘가 불안정한 기분이 들면서 점점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같은 부분에까지 치중하고 급기야는 키보드, 마우스에까지 관심을 둡니다.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정복했다면, 이제 하드웨어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오버클럭에까지 손을 뻗기도...
이 쯤 되면 컴퓨터에만 몇백만원을 투자하게 될 것입니다.
번외로 돈은 많이 쓰지 않지만 그냥 컴퓨터에 빠삭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로 학생들이죠. 저도 돈모아서 데스크탑 사기 전에 몇 개월동안이나 견적만 주구창장 짜면서 공부했죠.
중수
이러다가 중수 수준까지 오면 남의 컴퓨터 견적을 많이 짜주다 보니 컴퓨터에 문제만 생기면 다짜고짜 자신을 찾는 것이 싫어져서 더 이상 컴퓨터 견적을 맞춰주려 하지 않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들을 A/S기사 취급하지 맙시다.
만일 컴덕이 행정공익이 된다면 기관 전속 A/S기사가 되는건 일도 아니니 컴덕들은 행정공이 된다면 컴퓨터 실력을 숨기고 봅시다. 잘못하다가는 공무원들이 기관 컴퓨터도 모자라 자기네 집 컴퓨터까지 손봐달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행정기관 입장에서는 매월 20만원에 2년 약정 걸려있는 사람이 고쳐주는게 기사를 따로 부르는 것보다는 저렴하니 싫어할리가 없죠.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고수
중수 수준을 넘어서 고수 수준에 이르게 되면 튜닝의 극한은 순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저렴한 부품에 무리를 가해서 고성능을 만드는 것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고가격 고성능의 부품으로 고성능이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가진 PC를 조립한다음, 이를 주력으로 사용하게 됩니다.누군 그걸 몰라서 안하나 ㅠㅠ
그리고 이 때부터는 다양한 방면으로 분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일단 큰 것만 열거해도
돈과 기술과 시간을 소모해서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오버클러커
케이스를 비롯한 외장에 신경을 써서 얼핏 보면 컴퓨터가 아니라 예술작품에 가까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인물
PC뿐 아니라 서버나 네트워크 영역으로 발길을 뻗어서 해당 방면에서도 전문가가 되는 인물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 단계쯤 가면 덕업일치를 일으켜서 컴퓨터 관련 업체에 취업하거나 스스로 업체를 설립해서 컴퓨터 부속을 제조,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단계에 이르면 더 이상 오덕이라고 부를 수 없는 컴퓨터의 특정 부분에 대한 전문가가 되죠. 또한 IT전문가로 진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취미로는 최고급까지 즐겨봤기 때문에 다른 취미생활을 가지거나 컴퓨터에 흥미를 잃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일정 이상으로는 체감차이가 드물기 때문에 업글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간간히 있죠.
분류
원래 컴퓨터는 하드웨어 + 운영체제 + 프로그래밍 + 네트워킹 + 응용소프트웨어의 활용이라는 다섯 가지 부분이 함께 얽혀 있는데, 보통 컴덕이라고 할 경우 하드웨어 쪽의 지식이 상당하지만 실제 컴퓨터의 활용에 필요한 프로그래밍과 응용소프트웨어의 활용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조금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컴퓨터공학 전공자가 컴덕후가 되면 완전체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 자체도 기판을 보고 구조와 성능을 이해하기 보다는 설명서를 정확히 잘 이해하는 수준. 설명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도 많은 지식이 필요하긴 합니다. 쉐이더 클러스터니 ROP니 16SM=512 떠들면 그야말로 중증의 컴덕. 하드웨어를 잘 다루고 조립을 잘 한다고 해서 프로그래밍이나 운영체제 네트워킹 응용소프트웨어 활용을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전문적인 프로그래머나 운영체제 등의 소프트웨어를 주로 다루는 사람도 하드웨어 쪽에는 컴덕보다 지식이 한참 아래인 경우가 많습니다.
애시당초 이런 얘기는 마치 운전하는 사람은 자동차 조립/정비도 할줄알아야하고, 임상심리학자가 수술도 할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가깝죠.
컴퓨터는 현대 문명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는 기계인데, 당연히 그 세부 분야는 일반인이 상상하는것보다 훨씬 많고 깊이도 깊어서 웬만한 사람이 혼자서 다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하드웨어 + 운영체제 + 프로그래밍 + 네트워킹이 동시에 갖춰지면 그야말로 실력있는 컴덕후이긴 한데, 대학의 전산과같이 고등교육기관에서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몇년동안 그쪽만 공부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많지가 않습니다(사실 대학에서 배워봤자 한 분야밖에 못 배우거나 넓고 얕게 배울 수밖에 없다).
사실 컴퓨터를 전공하긴 하나 컴덕은 아닌 사람의 경우 컴퓨터 부품 가격이나 최신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같은 것은 얼마든지 모를 수 있으니 괜히 "넌 컴퓨터 전공한다면서 이런 것도 몰라?"라 하지 맙시다. 컴덕질과 학문으로서의 컴퓨터공학(혹은 전산학)은 다릅니다. 둘이 같다면 용산 업자를 교수로 써도 되겠네 비슷하게 전자공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전자제품 잘 고치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컴퓨터 좀 하는 것 같다고 일반적인 컴덕후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관심분야와 주력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전문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 항목에서 설명하는 컴덕후와 완전히 다른 느낌의 컴덕후들을 보고 싶다면, 컴게 바로 오른쪽에 IT게시판이 있고 그 오른쪽에 프로그래머 게시판이 있습니다.
한국의 컴덕
대한민국 내의 수많은 컴덕후들이 고가의 순정부품을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수는 대만이나 미국에 비해서는 크게 적은 수준입니다. 때문에 컴퓨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 대한민국의 컴덕후들은 주요 고객은 아닌 셈.
AS정책도 다른 국가에 비해서 아주 요상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품 제조사의 지사가 AS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품의 유통사가 AS기관을 운영하는 형태인데, 이 때문에 전체 사용자에 비해 극소수인 컴덕들이 사용할만한 최고급부품을 AS하기 위한 부품은 준비되어 있지 않고 AS를 받으려고 하면 대만의 공장에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시장에 대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컴덕들은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은 부품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오유 컴게에도 은거고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드러난 고수 중 최고봉이라고 생각되는 컴덕 되시겠습니다.
컴덕후인 인물
이것저것 다 잘하는 처자로 알려진 레인보우 지숙.
메모리 추가하고 ssd 추가하고 바이오스 들어가서 확인까지 하는 걸 보면 그녀는 충분한 컴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