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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rt_2572
    작성자 : 공대생의패
    추천 : 3
    조회수 : 395
    IP : 118.176.***.2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1/26 00:07:39
    http://todayhumor.com/?art_2572 모바일
    아 좋은글에 올리긴했는데;; 예술게가 있어서 이쪽에도 올려봐요ㅜ
    요새 동화라는 것을 써보고 싶어서..
    글을 써봤는데..
    음.. 초안이라 퇴고나 살을 덧붙이지 않고 일단 나온대로 그대로..
    역시 글도 써봐야 안다고 잘 못써서 문제군요 ㅠㅠ
    한참 고치고 해야할거 같아요. 일단 초안 그대로 올려보겠습니다.
    비웃지 말아주세요 ㅠ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어떤 숲속의 작은 마을 안에 한 마리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고양이의 이름은 나비 였습니다.
    나비는 짧고 윤기나는 갈색 털을 가진 아름다운 고양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다들 ‘나비야 나비야’ 하고 좋아하곤 했지요.
    나비 또한 그런 사람들을 따르고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나비에게도 고민은 있었습니다.
    나비는 항상 마을 변두리 우물터에 앉아서 자신의 털을 할짝대며
    “저 숲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비는 평생토록 마을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항상 나비는 바깥 세상에 대해 꿈꾸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마을의 불빛이 사라지고 달님의 빛만이 땅위에 가득할 때
    검은 그림자 하나가 비틀거리면서 마을 울타리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그날도 우물터에 앉아 털을 할짝거리던 나비는 그 그림자를 보았지요.
    그리고 이내 그림자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넌 누구니?”
    그러자 한동안 대답이 없던 그림자가 힘겹게 숨을 내쉬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여우야.”
    “넌 저 숲속에서 사니?”
    “응..”
    “그런데 무슨 일 있니? 너는 많이 힘들어 보여.”
    “난 매우 굶주려 있어.. 발을 다쳐서 먹이를 구할 수 없었거든..”
    나비는 고개를 갸웃 거렸습니다. 그녀는 먹이를 구하려고 애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많이 이상하구나.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하곤 마을 안으로 달려 들어갔습니다.
    조금 후에 나비는 어디선가 고깃덩어리를 물고 나타났습니다.
    나비는 그 고깃덩어리를 여우 앞에 내려놓고는 자신의 앞발을 또 할짝거리며 말했습니다.
    “이걸 먹어.”
    여우는 그 말이 나오기 무섭게 고깃덩어리를 삼켰습니다.
    나비는 그 모습을 갸우뚱 거리며 쳐다보았고요.
    “고마워. 네 덕분에 기운이 생겼어.”
    여우는 혀로 입 주변을 할짝거리며 말했습니다.
    “네 이름은 뭐니?”
    “내 이름은 나비야.”
    “그래 나비야. 정말 고마워. 넌 내 은인이야. 그러니까 부탁이 있다면 무엇이든 한 가지 들어줄게.”
    여우는 상처 입은 발을 핥으며 얘기했습니다.
    “넌 그럼 숲 속에 사니 숲 속을 잘 알겠구나.”
    “응. 숲 속은 내 집이야. 나만큼 숲 속을 잘 아는 동물은 없을 거야.”
    나비는 몹시 마음이 들떠서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숲 속을 구경시켜줘. 나는 숲속이 몹시 궁금했거든.”
    “알았어. 하지만 지금은 안 돼. 나는 지금 다쳐있으니까.”
    “그럼 언제면 되겠니?”
    여우는 다친 발을 힐끗 거리며 대답했습니다.
    “열 밤이 지나고 다시 달님이 뜨면 이곳에 다시 돌아올게.”
    “그래.”
    그리곤 여우는 다시 몸을 일으켜서 절뚝거리면서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비는 앞발을 또다시 할짝거리면서 여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고요.

    열 밤이 지나고 나비는 몹시 설렌 맘으로 우물터에 앉아서 여우를 기다렸습니다.
    어느새 달님이 떠오르고 여우가 사라진 숲 쪽에서 무언가 쏜살같이 달려 나왔습니다.
    “많이 기다렸니?”
    그것은 바로 여우였습니다.
    “괜찮아. 여우야. 이제는 아프지는 않니?”
    “이제는 괜찮아.”
    여우는 장난스럽게 통통 뛰면서 대답했습니다.
    “그럼 숲을 구경시켜줄게.”
    “응!!”
    신이 난 듯 나비는 종종 발걸음으로 여우의 뒤를 따랐습니다.

    숲속은 그야말로 신기한 세상이었습니다. 
    꽃님이 활짝 펴서 알록달록한 들판이 있는가 하면
    요정님이 살 것 같은 맑은 호숫가도 있고
    올라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이 높은 나무와
    물이 너무 맛있는 샘물도 있었습니다.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리고 여우는 다시 마을 어귀로 나비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숲 속은 재밌었니?”
    “정말 재밌었어!! 여우야!!”
    나비는 정말로 신이 나서 답했습니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 또 구경시켜 줄 수 있니?”
    “물론이지. 넌 나의 은인이니까.”
    그러면서 여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나 더 재밌는걸 보여줄게.”
    그러더니 여우가 껑충 뛰면서 재주를 넘는 것이었습니다. 재주를 넘자 신기하게도 여우의 입에서 반짝거리는 구슬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구슬은 무지개 색의 빛을 반짝반짝 냈습니다.
    그 구슬이 어찌나 이쁜지 나비는 그만 넋을 놓고 쳐다보았지요.
    여우는 그 모습을 보더니 다시 날름 구슬을 삼켜버렸습니다.
    “방금 그건 뭐니? 너무 예쁜 구슬 이었는데.”
    “이건 내 생명이야.”
    여우는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이건 정말 소중한거지만 나비는 내 은인이라서 보여 준거야.”
    “나중에 또 보여줄 수 있니?”
    “나비가 보고 싶으면 보여줄게. 그럼 내일 해 님이 지면 또 보자.”
    다시 여우는 나타날 때처럼 손살 같이 돌아가 버렸습니다.
    나비는 또 앞발을 할짝거리며 그 모습을 보았지요.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매일같이 나비는 여우를 만나서 숲 속을 놀러 다녔습니다.
    둘은 날이 갈수록 가까워졌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샌가 여우는 자신의 앞발을 할짝거리는 버릇이 생겨났고
    나비는 여우처럼 쏜살같이 뛰어다니는 버릇이 생겨 났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나비는 여우에게 말했습니다.
    “근데 여우야 저 깊은 숲 속에 대해서는 모르니?”
    여우는 나비의 말에 곤란스러운 표정을 띤 채로 말했습니다.
    “아니. 난 저 깊은 숲 속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저 깊은 숲속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아.”
    “그건 왜 그러니?”
    “저 숲 속은 위험하니까. 깊은 숲속에는 무서운 것들이 잔뜩 있어.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늑대나 덩치 크고 사나운 곰이 있지.”
    “그래도 난 궁금한걸.”
    나비가 예쁜 눈을 반짝이며 말했지만 여우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다칠지 몰라. 대신 내가 구슬을 보여줄게.”
    다시 재주를 넘으며 구슬을 꺼냈지만 나비는 좀처럼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구슬은 예쁘지만 매일 봐서 재미있지 않아. 난 저 깊은 숲속에 가고 싶어.”
    여우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구슬을 삼키며 말했습니다.
    “안돼. 그곳에는 정말 무서운 동물들이 많아. 난 구경시켜주지 않을거야.”
    그 말에 나비는 몹시 못마땅해서 말없이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그 뒤를 여우는 미안한 표정으로 따라갔지요.

    그 다음날 밤이었습니다. 여우는 항상 만나던 우물터에서 앞발을 혼자 할짝거리며
    나비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달님이 머리 꼭대기까지 높아져도 나비는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나비가 왜 오지 않을까. 화가 많이 난걸까?”
    혼자 쓸쓸하게 중얼 거리던 여우는 문득 나비가 혼자서 깊은 숲속을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자마자 여우는 쏜살같이 숲속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꽃님이 활짝 펴서 알록달록한 들판도 요정님이 살 것 같은 맑은 호숫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이 높은 나무도 물이 너무 맛있는 샘물도 지나서 어두운 깊은 숲 속에 다 달았을 때 여우는 불길한 늑대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우우우우우”
    맘이 더 급해진 여우는 있는 힘을 다해 빨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숲속에 들어서
    날카로운 넝쿨과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들을 지나고 삐죽삐죽한 돌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곳을 지나 비로소 여우는 나비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여우는 커다란 덩치를 가진 늑대도 발견했습니다.
    “여우야 도와줘..”
    나비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애타게 여우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비의 앞으로 입맛을 쩝쩝 다시는 늑대가 어슬렁거리며 다가가는 것이었습니다.
    여우는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곧장 늑대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캥.”
    여우는 늑대의 귀를 물었습니다. 놀란 늑대가 여우의 발을 깨물었지만 여우는 절대 귀를 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더 꽉 깨물자 늑대는 꼼짝없이 힘이 빠져서 여우의 발을 물었던 입을 벌렸습니다. 
    그제서야 여우는 귀를 놓았고 늑대는 너무 아픈 나머지 컹컹 거리며 도망을 가고 말았습니다. 
    여우는 늑대가 보이지 않게 되자 비로소 나비에게 절뚝 거리며 다가갔습니다.
    “나비야 다치지 않았니?”
    나비는 말없이 눈물을 그렁그렁 거리다가 여우가 다친 발을 할짝거렸습니다.
    한참을 그러다가 말했습니다.
    “미안해. 여우야. 미안해..”
    “괜찮아. 그보다 우리 돌아가자.”
    여우가 힘없이 웃으며 말하자 나비는 조용히 여우의 뒤를 따랐습니다.
    날카로운 넝쿨과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들을 지나고 삐죽삐죽한 돌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곳을 지나 조용히 따르던 나비는 말했습니다.
    "여우는 착해."
    "...여우는 착하지 않아."
    "아니야 여우는 착해."
    여우는 잠시 고개를 돌려 나비를 힐끔 보고는 말했습니다.
    " 여우는 착하지 않아. 여우는 작은
    토끼를 잡아먹기도 하고 귀여운 새들을 잡아먹기도 해."
    "....."
    또 다시 말없이 나비는 여우의 뒤를 따랐습니다.
    꽃님이 활짝 펴서 알록달록한 들판도 요정님이 살 것 같은 맑은 호숫가를 지나 나비는 땅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나에게 화를 내지 않아. 여우는 나를 구해줬어."
    "그것은 여우가 착하기 때문이 아니야."
    "아니야 여우는 착해."
    "....."
    이번에는 여우가 대답하지 않은 채 절뚝절뚝 길을 이어갔습니다.
    그뒤로 어색하게 둘은 숲속을 걸었습니다.

    그 다음날 부터 여우와 나비는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것 마냥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나비는 또 다시 깊은 숲속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여우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둘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둘은 숲속을 바람같이 뛰어 다니고 몰래 벌들이 모아 놓은 달콤한 꿀을 훔쳐먹고 맑은 호수의 물고기를 잡곤 했습니다.
    때론 여우와 나비는 다투긴 했지만 그래도 이내 화해하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여우는 나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달님이 뜨고 다시 서쪽 하늘로 숨어버리고 해님이 뜨고 또 서쪽 하늘로 숨어버리고 다시 달님이 나타나도 나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우는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기다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밤을 더 기다렸습니다. 여우는 우물터에 앉아서 피곤한 얼굴로 앞발을 할짝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비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나비는 그 반짝이는 갈색털이 색이 바랬고 그 활기찬 눈이 빛을 잃었습니다. 
    여우는 깜짝 놀래서 나비에게 달려갔습니다. 
    "나비야. 무슨 일이야?"
    나비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여우야. 미안."
    여우는 펄쩍 뛰며 말했습니다.
    "미안하지 않아도 돼. 그보다 나비는 무슨일인거야!"
    "모르겠어.. 아픈것 같아.."
    나비는 그러곤 쓰러져서 거친 숨을 내쉬었습니다.
    여우는 그런 나비를 쳐다보곤 곧 나비를 등에 태운 채 숲속으로 쏜살같이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맑은 호숫가에 나비를 내려놓았습니다.
    "나비야 잠시만 기다려!"
    여우는 여느 때보다 빠르게 달렸습니다.
    숲속을 지나 깊은 숲까지 한달음에 도착했습니다. 여우는 망설이지 않고 깊은 숲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꽃님이 활짝 펴서 알록달록한 들판도 요정님이 살 것 같은 맑은 호숫가도 올라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이 높은 나무도 물이 너무 맛있는 샘물도 지나 더욱더 깊은 숲속으로 달려갔습니다.
    뾰족한 넝쿨에 걸려 상처가 나고 이름 모를 곤충에 쏘여 울긋불긋해져도 여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깊은 속 가장 안쪽에 약초가 자라는 검은 샘에 도착해서야 여우는 거친 숨을 들이쉬며 달리는 것을 멈췄습니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두리번거리던 여우는 곧 약초를 찾아내서 입에 물고는 온 길을 달려 나갔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왔을 때 보다 거칠고 험했습니다.
    여우는 커다란 곰을 만나서 도망치고 독가시를 갖고 있는 나무 가지 사이를 뛰어서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다시 호숫가에 도착했을 때 나비는 숨이 미약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여우는 지친 몸을 쉴 생각도 없이 약초를 나비에게 먹였습니다.
    "이 약초를 먹으면 무슨 병이든 낫는대."
    여우는 그렇게 조마조마하며 말했습니다.
    여우는 베이고 찔린 상처가 아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비가 낫기를 바라는 생각뿐 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비는 좀처럼 나을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나비가 깨어났습니다. 나비는 몸을 일으키지도 못한채 말했습니다.
    ".. 여우야 미안해. 이제 같이 놀지는 못할거 같아."
    그말만 남기고 나비는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나비의 숨은
    점점 작아져 갔습니다.

    "....."
    여우는 조용히 아주 조용히 나비를 쳐다보았습니다.
    조금씩 잦아드는 나비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조금씩 잦아드는 나비의 떨림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여우는 장난스럽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재주를 펄쩍 넘었습니다.
    입에서 무지개빛 구슬을 꺼냈습니다.
    "여우는 착하지 않아."
    여우는 중얼거리며 나비에게 다가갔습니다.
    "여우는 나비가 소중한거 뿐이야."
    여우는 미약한 숨을 내쉬는 나비의 입에 구슬을 넣어주었습니다.
    "여우는 나비가 좋아."
    여우는 천천히 뒷걸음 쳤습니다.
    놀랍게도 곧 사라질거 같던 나비의 숨소리가 점점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여우의 숨소리가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비의 털빛이 다시 밝게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여우의 털빛이 점점 잿빛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비의 몸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여우의 몸에서 생기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우는 눈이 감겨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
    여우는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천천히 감기는 눈으로 나비를 바라보았습니다.
    여우는 나비가 다시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마음속에 그것에 대한 아쉬움만 가득했지만
    여우는 그래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우는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여우는 눈을 감았습니다.

    다음날 나비는 눈을 떴습니다.
    해님이 하늘 높이 땅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나비는 주위를 쳐다보았습니다.
    항상 뛰어 놀던 호숫가에서 깨어난 것에 의아해 하다가 문득 아팠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아프지 않아!!"
    나비는 기뻐하며 몸을 폴짝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함께하던 여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어디에 있어?? 나를 봐봐!! 이제 아프지 않아!!"
    하지만 여우는 없었습니다.
    "여우야 어디에 있는거야??"
    하지만 대답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비는 갑자기 시무룩해졌습니다.
    "여우는 어디 간거야?"
    나비는 서운한 마음으로 숲속을 헤매었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비는 결국 쓸쓸한 걸음걸이로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 달님이 차오르는때 우물터에 앉아 여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오지 않았습니다.
    하루 밤이 지나고 두 밤이 지나고 세 밤이 지나고 열 밤이 지나고 더 이상 세기 힘들만큼 많은 밤이 지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비는 기다리기를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여우가 돌아 올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느 날인가도 나비는 여우를 기다리고 우물터에서 앞발을 할짝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 숲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비틀거리며 나타났습니다.
    나비는 눈을 똥그랗게 떴다가 이내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었습니다. 

    --------------------------------------------------------------------------------------------
    정말 쓸모없는 글솜씨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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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6 09:43:17  125.131.***.52  사르트르
    [2] 2012/01/26 12:59:45  118.127.***.189  PF*any
    [3] 2012/01/27 14:25:45  121.1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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