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몬 / 히가시노 게이고 / 2014.12 - 인간 복제를 다룬 메디컬 스릴러. 스릴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2. 문명과 수학 / EBS / 2015. 1
- 수학에 관한 유익한 내용들이 가득했으며 문과생도 이해하기 쉬웠다. 동명의 다큐가 먼저 제작됐다.
3. 화차 / 미야베 미유키 / 2015. 1
- 신용불량을 다룬 범죄 스릴러. 유명한 작가라고 들었는데 별다른 흥미나 스릴감이 없었다. 동명의 영화는 재밌을까 궁금하다.
4.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 2015. 2
- 대화체가 너무 구식이어서 읽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 당시 영국 사회의 결혼 풍습과 여성관, 메커니즘을 소상히 엿볼 수 있었다.
눈에 껄끄럽고 어색하지만, 다 읽으면 풍미와 여운이 가득한 게 고전의 매력인가 싶다.
5.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 2015. 2
- 상명하복과 통제만이 있는 조직에 몸 담고 있는 터라 야생마 같은 조르바의 매력에 흠뻑 매료됐다. 한창 이등병일 시절이라 울림이 더 컸을 수도..
형식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조르바를 동경했으나 그처럼 될 수는 없었다.
6. 프로이트의 의자 / 정도언 / 2015. 3
- 심리학 저서인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허나 읽는 내내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7. 지식 EBS 프라임 / EBS / 2015 . 3
8. 경제학 콘서트 / 팀 하포드 / 2015. 3
- 경영학과라서 한 번 읽어봤으나 딱히 기억나는 부분은 없다. 스타벅스 커피값이 왜 비싼지 정도만 기억난다.
9. 호밀밭의 파수꾼 / J.D. 샐린저 / 2015. 3
- 많은 사람들이 호밀밭의 파수꾼을 명작으로 꼽는다. 그래서 읽어봤는데 그리 큰 감명을 받진 않았다.
치기 어리고 시니컬한 콜필드의 성장소설이다. 무엇 때문에 이 작품을 명작이라고 칭하는 걸까?
10. 천재의 탄생 / 앤드루 로빈슨 / 2015. 4
- 여러 분야 천재들의 업적과 생애를 소개하고, 천재의 본질을 고찰했다. 두꺼워서 읽기 힘들었다.
11. 상식 백과사전 / 2015. 4
- 밤샘 훈련 때 틈틈이 읽었다.
1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 2015. 6
- 골자는 연애인데 결코 가볍지 않다. 정치와 역사, 니체의 영원회귀 철학과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가 등장한다.
다른 성향의 남녀가 만나 가벼움과 무거움이 가치전도되는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13. 설득의 논리학 / 김용규 / 2015. 6
14.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 2015. 6
- 허영심 많고 보잘것 없는 여자에게 보여준 개츠비의 지고지순한 사랑. 그는 숭고함은 위대했다.
15. 군주론 / 마키아벨리 / 2015. 6
- 동양의 왕도정치, 민본정치와는 사뭇 다른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 권력의 메커니즘을 냉철하게 알려준다. 굉장히 흥미로웠다.
16. 스눕 / 샘 고슬링 / 2015. 6
- 주변 사물을 통해 상대를 꿰뚫어보는 스누핑에 관한 책. 기대에 못 미쳤다.
17. 높은 중국, 낮은 중국 / 김정현 / 2015. 7
18. 만화로 읽는 경제학 / 2015. 7
-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 대해 더 알게 됐다.
19.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2015. 7
- 사회에서 열풍이 일은 책이 군대에 보급돼서 부리나케 읽어봤다. 심리학 책이라기보단 마음에 평안을 주는 자기계발서 같았다.
20.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 알랭 드 보통 / 2015. 7
- 군대에서 알랭 드 보통을 알게 됐고, 이것만으로 군 생활의 보람을 느꼈다. 종교의 의의에 대해 설명한 책.
21. inside 지식e / EBS / 2015. 7
22. 하버드 생각수업 / 2015. 7
23. 간파하는 힘 / 2015. 7
24. 28 / 정유정 / 2015. 8
- 7년의 밤을 재밌게 읽어서 28도 구입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책으로 정유정 특유의 비애가 엿보인다. 7년의 밤보단 못하다.
25.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 / 채사장 / 2015. 9
- 역시 사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책이라 한 번 구입해서 읽어봤다. 개별적인 지식들을 잘 엮어서 하나의 서사로 풀어내는 내공이 놀라웠다.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을 제시하는데,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작가의 주관이 많이 개입됐다는 생각이 든다.
맛보기용으로만 읽고 더 깊은 내용은 전문 서적을 찾아 읽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26.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 2015. 9
- 진정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메세지. 어렵고도 너무 어려운 내용 때문에 내 지적 수준의 한계를 느꼈다.
다음엔 소유냐 존재냐를 읽어봐야겠다.
27.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 2015. 10
- 이 책을 읽으면 '왜 나는 알랭드보통을 사랑하는가'를 알 수 있다. 사랑에 관해 유쾌하고도 철학적으로 서술했다.
28. 피로사회 / 한병철 / 2015. 10
- 군대와서 잘한 일이 있다면 그건 알랭 드 보통과 한병철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피로와 우울의 근원을 날카롭게 고찰했다.
29. 미생 / 윤태호 / 2015. 10
- 사격집중 훈련 때 손전등 켜놓고 몰래몰래 읽었다.
30.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 2015. 10
- 무인도에 불시착한 소년들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권력욕과 폭력성을 드러낸다. 또한 제도화된 선과 가치규범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본인은 민음사 책을 읽었는데 번역이 엉망이라 읽는 내내 정말 곤욕이었다. 읽다가 욕하고 집어 던지고 했다.
23년간의 교육으로 다져진 나의 제도화된 선이, 번역으로 말미암아 쉽사리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31. 뉴스의 시대 / 알랭 드 보통 / 2015. 10
- 말이 필요없는 알랭 드 보통의 책. 현대 사회 뉴스의 맹점을 지적한다.
32. 호모 부커스 / 2015. 10
33.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너머 편) / 채사장 / 2015. 11
- 이번엔 철학, 과학, 종교에 관한 내용. 역시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34. 인간의 두 얼굴 / EBS / 2015. 11
- 애쉬의 선 실험,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 짐바르도의 죄수 실험부터 대구의 지화철 화재사건을 통해 인간의 이성과 판단이
환경에 의해 얼마나 쉽게 좌지우지 되는지를 알려준다. 인간은 환경에 의해 지배당한다.
35.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 2015. 11
- 유명 철학자인 러셀이 이런 책도 집필했구나 싶었다. 행복에 대해 고찰한 책으로 쉽게 읽을 수 있다.
36. 체호프 단편선 / 안톤 체호프 / 2015. 11
- 흡입력 있는 단편들이 많아 재밌게 읽었다.
37. 잠 / 무라카미 하루키 / 2015. 12
- 처음으로 읽는 하루키의 책으로 단편소설이었다. 다른 동기와 후임들은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결말은 어리둥절했으나 소재가 독특하고 신선해서 재밌게 읽었다.
38. 죽음이란 무엇인가 / 셸리 케이건 / 2016. 1
- 아이비리그 3대 명강 중 하나. 마이클 샌델의 저스티스도 그렇고, 아이비리그 강의들은 생각할 거리를 굉장히 많이 던져준다.
덕분에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다.
39. 고슴도치의 우아함 / 뮈리엘 바르베리 / 2016. 1
- 천재 소녀와 볼품 없지만 독서광인 아파트 수위 아줌마에 관한 얘기.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작가의 필치는 섬세하다.
다만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 이해하기 좀 힘들었다. 동명의 영화도 재밌다.
40. 내 젊은 날의 숲 / 김훈 / 2016. 1
- 제일 좋아하는 작가 김훈의 작품이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갈등구조나 스토리 라인은 없지만 묘사력이 단연 압권이다.
각종 나무들과 꽃을 묘사하는 부분이 많은데, 김훈은 언어로 꽃을 만드는 사람이다.
41. 시지프 신화 / 알베르 카뮈 / 2016. 2
- 부조리에 대해 고찰한 책으로 중간중간 명민한 문장들이 많다. 하지만 나에겐 너무나 어려웠다. 필히 다시 읽어봐야겠다.
42. 가면의 고백 / 미시마 유키오 / 2016. 3
- 동성애를 다룬 자전적 소설. 자신의 성향을 알고 괴리감을 느끼는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다음엔 금각사를 읽으려고 한다.
43.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2016. 3
44.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 오에 겐자부로 / 2016. 3
- 영화 제작 과정을 그대로 서술한 소설. 굉장히 재미없어서 읽다가 화가 났다.
45. 육식의 종말 / 제레미 리프킨 / 2016. 4
- 육우 축산 단지의 잔혹한 메커니즘을 알게 됐다. 충격적이고 유익했다.
46.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 2016. 4
- 힘든 상황에서도 유려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의 여정과 성장이 돋보였다. 연약하지만 그녀는 황금물고기였다.
47.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 2016. 4
48. 시간의 향기 / 한병철 / 2016. 5
- 피로사회를 감명깊게 읽어 이 저서를 구입했다. 사색이 부족한 현대인의 삶을 지적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주저없이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
49.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 2016. 5
- 왜 고전인지 알 수 있었다. 배려와 이해, 진정한 역지사지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소녀의 정신적 성숙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작품.
50. 생각의 탄생 / 미셸 루트번스타인 / 2016. 6
-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정말 지루했다.
51.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 / 2016. 6
- 미술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 책. 흥미로웠으나 많고도 많은 미술사조가 미술 문외한인 나를 힘들게 했다.
* 첨언 : 군 생활동안 100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50여권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쓰고, 사색하는 동안 정신이 많이 여물었으리라 생각한다.
남들이 TV 속 걸그룹에 탐닉하는 동안, 난 덧 없이 가는 시간의 가닥을 붙잡고 자취를 남기고자 했다.
그래서 부단히 책을 펼쳐 읽고 기록했다.
위의 독서 리스트는 2년 남짓 행한, 인고의 결과물이다. 이 결과물을 적음으로써 나의 군 생활을 마무리한다.
각 책에 대한 감상을 더 자세히 쓰려 했으나 귀찮아서 짧게 썼다.
* 현재 읽고 있는 책 : 라면을 끓이며 / 김훈
* 복학 전 읽을 책 :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역사를 위한 변명, 사피엔스, 21세기 자본, 롤리타, 안나 카레리나, 고도를 기다리며
에릭 홉스봄의 3부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