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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57115
    작성자 : 익명익명
    추천 : 7
    조회수 : 857
    IP : 119.71.***.53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1/12/27 02:22:50
    http://todayhumor.com/?gomin_257115 모바일
    동경남하구 남치니 하구 글썼던 사람이여요 마지막으로 글 올려요


    글쓴이예요
    네 생각했던것보다 격한반응 감사해요^^ 
    먼저 말했듯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의견 감사해요.


    하지만 정말 이것만큼은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마음은 찢어지는데 담담한척 사실만 적을려고 하다보니 못생겼다는둥 무식하다는 둥 단어를 쓴게 감정을 격하게;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은 저 글 밑에 굉장히 길게 남자친구에 대해 썼었는데 사실 글이 너무 길어지면 늘어질까봐 밑에 2단락 정도 지운게 화근이네요.


    사실 못생겼어요. 정말로^^; 알바하던 곳에서 만났는데 첨에 저희 몰래 만났었는데 어떻게 소문이 돌았었어요. 그때 같이 일하던  수십명이 몰려와서  '너정말@@랑 사귀어? 진짜야? 니가 아까우니까 제발 만나지마..'라고 모두 말할정도로 못생겼었어요^^; 하지만 계속된 구애와 친절함에 저는 그때 외모는 둘째치고 진지하게 사귀어 보자 라면서 시작했고(시작할때는 차는 커녕 그친구도 알바로 생활하고 서로근근히 외식하면서 그렇게 보냈네요...) 

    제가 항상 남자친구에게 
    "외모도 그사람 인간성이 나타나. 그 사람이 게으른지, 코털같은 사소한것에도 신경쓰고 있고 꼼꼼한지 그런거.."라면서 코털도 뽑아주구... 3자모양으로 붙은 눈썹도 깎아주고... ㅎ 항상 덜렁대서 티셔츠에 김치국물 같은거 묻히고 다녀서...

    옛날같으면... 그렇게 옷 짠내나도록 입구 맨날 흰티에 김치국물 묻히고 다니구... 그런사람 솔직히 안만났을것 같지만..그래도 저한테 잘해준다고 하나뿐인 사람이라구 맨날 빨래해주구 화장실에서 손으로 비벼서 씻어주구... 입가 닦아주고...

    그래도... 서로 사귀는 사이라구...


    솔직히 무식하다는 말도 사실이예요. 제가 잠깐 일본에 있었는데 그친구가 어떻게 해서든지 놀러오고 싶다구... 저는 그 친구 공항에서 헤맬까봐 계속 못오게 했거든요... 영어한마디 못하는거 아니까..
    그런데 꼭 오구싶다구 해서 제가 "저는 영어를 못합니다. 한국인이예요" 이 한마디만 기억하라구 그렇게 신신당부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나 입국심사에서 "아...이엠..... 잉글...리쉬" 이랬던 친구예요^^ ㅎㅎ 지금도 그얘기 하면서 서로 웃어요 ㅎ
    역지사지 같은 아주 간단한 사자성어도 몰라요..

    이정도면 무식하다고 할만하죠... 저도 매일 그래요.. 그래도 나이가 27인데 조금은 상식을 가져야 되지 않겠냐구 공부좀 하라구! 잔소리 아닌 잔소리 할때도 그냥 "내가 무식한거 아니까 똑똑한 니가 옆에 있어" 라면서 ....

    그 친구도 요즘 나이가 먹었는지 정말 진지하게 말하네요
    "니가 나 사람만들어 놨다. 정말 외모도 ㅂㅅ 인 나를 이렇게 인간답게 만들어 주고 취직할때 힘껏 도와주고... 옆에서 항상 좋은 이야기 해주고 "
    라고 말해요... 

    이렇듯 정황사실이 있었는데 앞뒤 다 자르고 무식하고 못생겼다. 라는 말만 적어서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죄송해요.
    하지만 알기쉽게 객관적으로 사실만 적다 보니 그런식으로 적혔네요...



    어찌돼었든 댓글달아주신분께 다들 감사드려요...
    하지만 자기가 그런 입장이 되었을때 생각해서 답변주신분은 몇분안계시네요 다들 쓰레기라고 욕만하실줄알았지...

    4년을 동경했습니다. 그냥 '다른남자'가 아니예요. 

    수업을 같이 들으면 항상 눈으로 쫓고 내심 같은 조가 되었으면 했고 같이 공부 한번이라도 했으면 했어요..
    사실 과에서 제가 거의 최상위이기 때문에 저보다 잘하신 분을 본적이 없었는데, 정말 혜성같이 나타나서 저를 제치고 1위를 하셨죠...
    첨엔 놀라움 반 질투 반 호기심 반 동경 반 너무 복잡한 심정으로 시작해서 눈으로 쫓다보니 동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는거 같아요..
    그만큼 단순히 다른남자의 대시가 아니여요...
     

    그런 대시라면 전 지금 남친이 만날때 수도없이 다른곳에서 대시들어왔지만(세간에서 이야기하는 '조건'으로 보면 다른 분들이 훨씬 나았어요)
    하지만 남자친구 있다구 단호하게 거절하고 그 결심 흔들림 없이 꿋꿋이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저도 어떡해 해야할지 몰라서 글썼어요.
    오죽하면... 온라인으로 생전모르는 사람에게 글을쓰겠습니까..
    욕먹을거 뻔히 알면서...
    그리고 집이야기도 불과 한달전에 알았어요.. 철저하게 저에게 비밀로 하다가 제가 졸업하는 선물로 
    자기가 평소에 계속 살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아파트 계약서를 가지고 왔더라구요... 저도 솔까 너무 놀라서... 이 이야기는 괜히 쓴거 같아요 
    오해만 불렀네요 
      


    저 화낼자격... 아니 화가 아니라 댓글보고 기분나쁠 자격까지 없는거 알아요.
    하지만 글을 조금만... 더 자세히 읽어주셨으면 다른남자에게 연락처 줬는순간 지지 라는 이해는, 저는 안할것 같아요..

    마무리가 잘 안되지만 저입장에서 한번이라도 고민해주신분들 다들 감사해요.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고 다들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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