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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choff님께서 제작하신 'Tarantula'에 대한 백자평입니다.
온게임넷 맵공모전 1차 심사 통과작은 대부분 아주 낯이 있습니다. 이 맵 역시 마찬가지이고, 인상적으로 본 맵 중에 하나지요. 비록 2차 심사에서 떨어졌지만, 전 굉장히 높게 평가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굳이 말해둘 필요는 없겠지만, 2차 심사에서는 제가 아닌 다른 심사위원께서 심사하셨는데, 만약에 제가 심사했다면 최소한 2차 심사 정도는 통과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기분이 들 정도의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칭찬이 많았나요?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심사를 맡았던 분의 심정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뭔가 부족한 면이 있기도 하고, 밸런스를 위해 너무 많은 부분을 희생한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진태가 말하기를 '밸런스를 위해서는 디자인이 망가지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저도 진태의 말에 100% 동감합니다. 하지만 진태가 말하려는 것도 '디자인'에 국한된 거라고 이해하고 싶은데요. 맵이 가진 기본 테마까지 잃어가면서 밸런스를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테마는 계속 살려가면서 밸런스를 잡아 줘야 그 맵의 느낌이 살 수 있죠.
타란툴라는 굉장히 강한 테마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밸런스를 위해 많은 부분에서 느낌이 죽은 생각이 듭니다. '개방형 맵이면 조금 더 개방형 맵다웠어야 했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요. 앞마당 가스 멀티 바로 뒤편의 조그마한 언덕이나 6시와 12시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언덕 역시 맵의 테마를 약하게 해주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마찬가지 선 상에서 3시와 9시 멀티 뒤쪽에 있는 자투리 공간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기요틴에서 네오 기요틴으로 넘어오면서 앞마당 멀티 뒤쪽에 언덕을 넣어주는 수정이 있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조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후회하고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것이 제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건데, 여러 분들이 맵 만드는데 참고하실 수 있다면 감수하고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앞마당 멀티 뒤쪽의 언덕이 테란에게 이점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그러한 요소 때문에 오히려 테란의 다양성을 강제하여 역효과를 낸 측면도 있고, 적극적인 활용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지형이기도 하죠.
맵 설명을 보니, 밸런스가 꽤나 괜찮은 것 같은데 실제로 프로게이머들이 경기를 한다면 지금의 밸런스보다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뭔가 어정쩡한 기분을 지을 수는 없는데요. 차라리 6시와 12시에 있는 언덕을 완전히 없애서 길을 하나 더 만들어 주고, 자질구레한 언덕들도 다 평지로 만들어 주어서 기동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맵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드립니다. 클랜에서 공식맵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테스트할 기회가 많을 테니, 다양한 방법으로 맵을 살려보았으면 좋겠네요.
맵 만드시느라고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더 좋은 맵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즐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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