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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2570
    작성자 : Hawl
    추천 : 25
    조회수 : 4202
    IP : 222.98.***.195
    댓글 : 46개
    등록시간 : 2016/01/15 07:15:09
    http://todayhumor.com/?soda_2570 모바일
    로마에서 소매치기 잡은 이야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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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에 11박 12일로 올3월 결혼 할 약혼자와 이탈리아를 갔다왔어요~

    날짜는 1월 1일부터~13일까지였구요

    로마 인 - 밀라노 - 피렌체 - 베네치아 - 로마 아웃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제 이틀이 지나 조금 피로가 풀려서 마지막 날 로마에서 있었던 사건(?)을 말씀드릴게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이탈리아(특히 로마) 소매치기를 다시 한 번 조심하시라는 의미에서...ㅎㅎ

    로마 마지막날...아침부터 콜로세움을 보고 오후 1시50분경(그날 비행기는 저녁 8시 비행기)

    콜로세오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떼르미니역(로마에서 가장 큰 역, 서울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됨)으로

    가고 있었어요. 역은 2 정거장이라 멀지 않다고 느껴서 점심은 뭐먹을까~이야기 하며 가는 중이었죠


    때마침 그 시간이 학생들이 다들 하교 시간이라 콜로세오 역에 사람이 ..서울 아침 출근시간 지하철같이

    많았어요~그래서 2정거장이면 내리니까 내리는 문쪽에 탔었어요


    저는 앞으로 매는 작은 가방을 매고,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가는데 콜로세오 다음 역에서 여자둘이

    사람이 넘쳐나는 자리를 비집고 타더라구요..그래서 아 이렇게라도 가야하는 급한일이 있구나..라며

    다시 여친과 이야기를 하며 출발했죠..근데 제 앞에 여자1이 자기 가방을 제 가방위로 올리더라구요?


    그래서 여친과 저는 한국말로 아..여기 소매치기가 많으니까 올려서 보호를 하는구나 하고 갔습니다.

    그러고 30초쯤 지났을까요..제 가방 근처에서 꿈지럭 대는 느낌..부스럭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핸드폰을 하나?라고 생각을하고 여친에게 '이 여자 핸드폰 하고 있는지 확인해봐'라고 했어요

    여친은 '왜?'라고 했지만 제가 재차 보라고 했어요.

    여자친구도 혹시나 진짜 핸드폰을 하고 있으면 대놓고 보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문쪽의 유리로 쳐다봤어요

    그럼 핸드폰을 하면 불빛이 유리에 비칠꺼아니에요?


    근데 여친이 본 광경은 제 앞으로 맨 가방이 거의 열려있고, 여자1의 손이 제 가방속을 탐닉(?)하려는 찰나였어요

    그걸 보고 내가 여자1에게 한국말로 '뭐하냐 지금?'이라고 했습니다


    여자는 당황한 나머지 웃더라구요? 때마침 기차가 떼르미니 역에 도착을 했고, 문이 열림과 동시에

    저는 열이 받아 가방을 다시 닫고 여자가 두꺼운 점퍼를 입었었는데 유도할때 잡는 목가까운 부분을 멱살잡듯이하고

    끌어내려서 벽에 밀쳤습니다.


    그리고는 한국말로 계속 욕했습니다.계속 계속 끊임없이, 한국말로 욕을 했어요

    순간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을 하는데, 옆에서 여자2번(일행으로 보임)이 오더니

    영어로 '이 여자봐라, 임신했는데 보내줘라' 이러는 겁니다(실제로 배가 만삭이었는데,,바가지인지 확실치 않았음)

    여친은 영어로 무슨 상관이냐고 했고, 저는 한국말로 '너도 한패냐?'라고 하니 여자2는 제 눈빛을 보고 도망가더라구요..(저는 무섭게 생기지도, 덩치가 크지도 않습니다..ㅎㅎ)


    로마 떼르미니 역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엄청엄청 많잖아요?

    저는 다른 사람 신경을 잘 안쓰는 편이라, 계속 벽에 밀어놓고 욕을 하고 있다가

    영어로 경찰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뒤에서

    정말이지(비정상 회담에 나왔던 호주사람 다니엘을 엄청 닮음) 키도 크고..전형적인 상상하는 멋있는 이탈리아 남자가..머리를 넘긴 투블럭에..

    멋있는 코트에 안에는 정갈한 목도리..바지는 체크무늬에 구두를 신고 '내가 경찰이다'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때 욕을 하고 눈이 뒤집힐거 같은 순간에도 '잘생겼네'와 '이 사람도 한패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그 때 여자가 어디로 전화를 하려고 하더라구요


    경찰이 그걸보고 소리치며 여자에게 핸드폰 내놓으라고...지갑을 꺼내며 경찰 신분증으로 보여 주더라구요(저도 봄)

    그제서야 정말 경찰이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멱살은 잡고 계속 욕은 하고 있었어요,ㅎㅎ

    1분 정도 지나니 소매치기는 한 명인데 경찰이 8명정도가 오더라구요?


    경찰이 저에게 상황 설명을 해달래서 영어로 해줬고, 이런 일들이 많은지 저를 의심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경찰이 막 오니 여자가 연기를 시작합니다. 배를 움켜잡고 아픈듯이 바닥에 앉았는데 웃긴건

    경찰들 그 누구하나 여자1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거에요.ㅎㅎ연기인줄 안거죠

    혹시나 거기서 저희 커플을 보신 분도 있을수도 있겠네요,ㅎㅎ한 30분 정도 거기서 욕하고 서있었으니..

    뭐 그렇게 잡고나서 경찰이 리포트를 쓸꺼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잃어버린 물건이 없어서 그냥 가겠다 라고 하니 그냥 가면 여자도 그냥 보내줘야 한다..라더라구요

    사실 그 여자가 처음 걸렸을때 미안하다고 했으면 물건 못가져갔으니 보내주려고도 했었는데

    웃더라구요?

    그래서 당장 경찰서 가자고 리포트 쓰겠다고 했습니다.ㅎㅎ


    그 잘생긴 다니엘같이 생긴 사람과 같이 경찰서에 가니, 서장같은 사람이 앉아서 제가 영어로 하면

    그 사람은 이탈리아어로 번역을 해서 작성을 하더라구요.

    서장이 하는 말은, 보통 소매치기를 당하고 확인하면 늦었고, 그 자리에서 잡아도 대부분 그냥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ㅎㅎ잘못걸린거죠 2시간에 걸쳐 경찰서에서 조서를 작성하고

    서장에게 이 여자 어떻게 처벌받냐고 하니 현장에서 걸리고 사복 경찰이 확인을 했고, 리포트를 작성을하면

    감옥에 간다 하더라구요,ㅎㅎ


    전 하루라도 좋으니 감옥에 보내야 겠다고 생각을 했기에 끝까지 레포트 작성하고 홀가분하고 나왔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나 사람이 정말 많은 곳에 가시면 가방이나 짐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

    일행이 있어도 잘 살펴야 해요!!!정말이지 10원이라도 잃어버리면 기분 상하니깐요,ㅎㅎ

    밑에 사진은 이름이랑 여권번호..주소가 있어서 좀 가렸는데

    이태리어도 된 리포트 에요!!복사해서 싸인하고 하나 가지라고 하더군요.ㅎㅎ

    다들 여행 잘하시구요~행복하세요,ㅎimage (1).jpeg

    출처 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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