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얼마 안된 내용입니다. 저는 현재 보안쪽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병원 측에서 근무 중입니다. 그래서 응급실 쪽에 근무를 많이 서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응급실쪽에 좀 특이한 환자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불금이나 불토때 거하게 마시고 아야해서 오신 '드렁큰' 이라는 환자분들이 자주 오지요. 제가 이번에 겪은 인실ㅈ 환자도 이런 드렁큰 환자입니다. 선선하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은 열기를 품은 바람만 부는 새벽에..저는 야간 근무를 응급실에서 서고 있었습니다. 그냥 오늘도 지나가는 구나..하고 있는데, amb한대가 오더군요. 그래서 대처를 하고 환자를 받는데 들어보니 독사한테 물렸다고 합니다. 그걸 들으신 의사 쌤들은 빠른 대처를 위해 환자에게 질문을 하려했습니다(독사에 물리게 되면 신속함이 생명입니다) 근데 환자가 술을 먹었는지 비몽사몽이라서 일단은 물렸을 만한 곳을 봤습니다(참고로 보호자는 옆방에 사는 분이셨는데, 밤에 갑자기 환자가 으앙 나 독사물렸엉 살려줘요 ㅠㅠ 이래서 데려왔다함) 환자가 다리쪽에 물렸다고 보호자께서 그러자 선생님과 저는 다리를 봤습니다. 다리 쪽에 상처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처는 쓸려서 난 상처이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환자를 중증치료실로 옮기고 온 몸을 뒤져보는데....물린 자국이 없음... 물린자국을 찾고 있는 도중에 환자분은 깨어나시고...의사쌤과 환자분이 얘기를 시작합니다. ( 본인은 왠지 환자 상태가 이상해서 지켜보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환자가 진료거부를 시전!!! 이유는 자기가 독사에 물린지는 모르겠지만 독사를 봤다 그것도 이틀전에!! 근데 오늘 물린 거 같다!! 치료해달라! 근데 의사쌤이 보기에 물린 자국은 없음 그래서 어디 물렸냐고 물어봐도 걍 물린거 같다함(참고로 실제로 독사에 물리면 이렇게 환자가 반응못합니다) 이렇게 서로간의 말을 주고받다가 환자가 진료거부를 하게됬죠 그것도 욕을 하면서..의사쌤한테...의사쌤이 빡쳐서 그냥가라 진료받기싫으면 가라 하니까 링거를 개 박력있게 뽑음!! (상남자인줄) 저는 이걸보고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저희측 최고선임자와 주임님을 불렀습니다. 그 사이에 환자를 더 격렬하게 폭언욕설을 의사쌤에게 시전! 결국 화나신 의사쌤이 '너 이렇게 욕하고 그러면 신고하면 클난다' 이래도 ㅈ까 색히야 등으로 환자가 맞받아침!!(참고로 환자는 18살이고 만취상태로 옴) 이러는 사이 우리 쪽 직원이 오고, 저와 주임님 선배 이렇게 셋이서 환자를 경계했습니다. 그러다가 환자가 야마가 돌았는지 테이블을 엎음!!! 그걸보고서 주임님과 선배가 제압을 위해 달려듬!! 그때!! 환자의 불주먹이 선배의 얼굴을 강.타! 이걸 맞고도 선배는 참고서 제압을함! 결국 제압상태에 들어가고 저는 경찰에 신고를 함, 제압하고 5분인가 8분사이에 경찰분오심. 경찰분이 와도 환자를 미친놈처럼 발광을함. 그러다가 허위진술과 폭언욕설을 시전!! 우리쪽 직원이 먼저 때렸다, 제압과정에서 다쳤다. 이걸들은 선배는 '너 잘들어, 합의없다' 이걸 듣고도 당당하게 욕과 허위진술을 계속함. 경찰 앞에서도, 결국 환자 어머님이 오시고 어머님께서 선배에게 선처를 바람 '얘가 아직 어린데 봐주시면 안되냐...' 선배 왈 "저도 어릴 적에 저런 경우 많았는데, 쟤는 태도가 잘못되었다. 그리고 어머님이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해야하지 않냐. 합의는 없어요" 라고 말함 그리고 어머님을 저한테 와서도 선처를 바람. 하지만... "어머님 아드님이 저희 직원을 때린것도 문제지만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리게 되면 법적으로 5년이하의 징역이나3천만원이하의 벌금이 명시되어있어요" 라고 안내해드림 어머님은 어떻게해서든 아들을 구하려고하는데 아들놈색히는 자신이 미성년자인거를 더욱 내세워서 난리를 침...결국 경찰분들도 빡치셨는지 빨리빨리 끝내려고함. 왜냐면 응급실에서 행패는 법적으로 금지되어있는게 맞으며 저희 직원이 폭행을 당한 것은 응급실 직원10명이상과 다른 보호자들도 봤기 때문에 증거는 확실함. 대신에 cctv로는 안찍힘(왜냐면 병실이나 치료실에는 환자개인보호를 위해 설치를 안함) 그래서 신속하게 처리하려하는데, 이놈이 술이깨서 자신이 ㅈ됬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선배에게 사과를 하려하는데(이것도 경찰분이 사과를 유도하심.) 이놈의 사과태도가 내가봐도 잘못됨 결국 선배는 더 빡쳐서 '절대 노 합의'로나감... 그러고 5분 있다가 경찰차에 타고 떠나게됨...그전에 저랑 선배는 진술서를 쓰고 나중에 경찰서에 출두해달라는 요청을 받음... 물론 근무를 서다보면 별의별 환자도 보고 맞기도하긴하는데 그럴때마다 직원들은 그냥 병원측에서 어차피 치료비를 부담해주거나 회사에서 치료비를 부담해주기 때문에 웃으면서 넘어감. 하지만 그 아이는 태도부터가 잘못됨....누가봐도...선배의 그 반응은 잘한것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함....진짜 환자 어머님이 우시는거 봤을때 가슴아팠지만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줘야함...아이에게.. 참고로 환자가 선배에게 군인이냐고 묻고, 선배는 군인같은 소리하네라고 받아침..그리고 어디 누구누구 아냐고 환자가 선배한테 따지니까 누군데 그색히는ㅋ 이라고 받아침ㅋㅋㅋㅋㅋㅋ 꼬맹아...인생을 실전이야...징역살이하고 나와서 정신차리고 성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