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오빠형누나친구들..
나 중하위권이야.
그냥 딱 남들만큼 공부하는'척'했었어.
공부는 하지도않으면서 꿈은 휘황찬란했지.
할아버지가 젊으셨을때부터 그림을 그리셨고 손재주가 좋으셨는데
할아버지랑 같이 나비에관한 책을읽고난 다음날 유치원갔다오면 커다란 도화지에다 나비날개를 정교하게 그려넣은다음
손잡이를 만들어 나비날개를 만들어주셨었어...그책이 나비에 진짜사진이있는 생물관련 어린이책이었는데 정말 똑같았어
그래서 난 나비도 될수있었고 거북이도됬었고 모든 새의 날개는 다 한번씩 달아본거같고 모든동물로 한번씩은 변해봤지.
모든 동화속 주인공이 되고싶으면 가면크기의 종이한장과 고무줄 두개만있으면 될수있엇어.
별다른 장난감이 따로 필요없었지.. 또한 할머니도 젋으셨을때 프로합창단에 오래계셨던데다가 아직까지도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그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고자랐어 . 그덕분에 나는 다른또래와 다르게 남다른 감수성을 가질수있었고,
음악과 미술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해갔어 엄마도 그런나를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피아노, 플룻, 비올라, 미술 학원은물론이고 어렸을때 예술의전당 나만큼 많이가본사람 없을꺼야.. 비싼 자리는 많이못갔지만 클래식공연도많이
데려가주셨고 어린이미술관부터 한작가의 갤러리까지 많은곳을 데려다녀주셨어 .. 엄마는 그런데 전혀 관심이 없으셨던지라 옆에서 주무시기도했지만..ㅋㅋ
지금생각해보면 우리엄마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해.
그리고 중학교에 진학했고 가세가 많이 기울어 어머니는 장사를시작하시고 많이 바쁘셨거든 그로인해 문화생활은 좀힘들어졌지.
중학교에선 정말 아주 평범하게 지냈지 성적도 그럭저럭 사교도 그럭저럭 그저 미술 조금 돋보이는애 음악 조금 돋보이는애 그이상 이하도아니였어.
그저 친구사귀어가며 놀러다니는게 재밌는 아주아주아주 평범한 아이였지 ( 그때 .. 지금에서 알게된 노력에의미를 알고 있었다면 새롭게 살고있었을텐데)
그땐 내꿈은 음악을 직접 내손으로 미술을 직접내손으로 직접창작하는 예술가가 되고싶었지만.
그때 지스스로 결론을내려버렸지 ' 창조는 태어었을때가지는 다른차원의 재능이 필요하구나..' 하고
아주잠시 예고를 꿈꿨었지만 흐지부지였고
그렇게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또 새로운친구사귀고 그냥 미술좋아한는애 리코더 단소 잘부는애. 정도였지 ㅋ
중학교때 어줍짢은 공부바탕으로 고등학교에 들어오니 성적은 죽죽떨어지고 그냥그런 공부하는척만했지.
다른 중하위권과 마찬가지로 의자에는 앉아있지만 잡생각..뭔생각.. 하긴하지만 많은시간은 할애하지않는학생
또그냥 남들과 다름없이 평범하게 고3이됬고 .. 음악시간 미술시간이 없는 나는 그냥 평범하고 공부그저그런 아이가 되버렸어.
그렇게 6월모의고사를보고 7월이되고 .. 선생들이 하도 꿈꿈 하길래 집에서 곰곰히 생각했어 내꿈은 뭐였지? 하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멍해지더라 그냥 뜬구름 잡듯이 예술하는사람이 꿈이었어.
예술가를 좀더 구체화시키기로했어 직점 창조를하는 창작자가 아니고 여러분야의 문화예술 작가들을 배우고 공부해서 일반사람들과 교류시키는 공간을 만드는 기획자가 되고싶더라.
한 화가 그림이 너무멋있어서 그에 대한 책을 찾아보다가 그때시대에 역사가 궁금해져 그시대 역사에대한 책을읽어보고
그가 추구한 철학이 궁금해 철학책도 찾아보고 이런공부를하는게 너무재밌는거야 . 물론 수능에 힘써야할 고3때말이지 ㅋㅋ
내가원하는 공부를 하는학과가 홍대에 예술학과가있는거야! 난 그곳에가서 공부하고싶었지
또다른배움을 얻고자 세운 목표를 마음에 지니고있으니 수능공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진거야 . 수능공부 죧빠지게 열심이하고싶어졌고
오히려 언어 같은경우는 마음가짐을 바꾸니 내용이 너무너무 흥미로운 내용들로만 가득차있는거야 비문학지문하나가 너무흥미로워서 발췌한 책을 사서읽어보기도했고 ㅋㅋ
시기는 .... 9월모의 이후였지
수시철이 됬고 비슷하거나 낮은애들은 담임말에 휘둘려 듣도보도못한 대학을 집어넣기시작했지
나의성적은 그들과다를바 없지만 홍대 예술학과가 목표였어 항상 친구나 선생이 넌 어디가고싶냐는 질문을했을때
공부도안한새끼가 꿈만크다는 소릴 들을까봐 무서워 쭈물쭈물거렸지 내목표를 한번에 딱 말하기엔 너무 구구절절이었고..
그렇게 살아온 나 현재 27일 남은 이시점에서 수능공부 쌔빠지게 하고있지.. 하지만 턱없이 모자란걸알기에
멍청하다 생각할수있지만 벌써 재수를 생각 하고있어... 미래를 커다란 종이에 그려봤을때 1년 더 공부한다는건 오히려 더 값진경험될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냥 친구한테 앞뒤잘라먹고 재수하고싶다 얘기했더니 답이없는 새끼라느니 재수가 쉬운줄아냐느니
물론 어마무지하게 힘들고 쓰라린 고통의 연속이란건 잘알지만 난 확신할수있어 잘할거라는걸 .
아 갑자기 수업시간엔 처자기만하고 공부는 안하고 pc방다니고 놀러만다니는 꿈도뭣도 없는새끼가.. 수시로 지방사립대 붙어놓고
나한테 재수생이라고 놀려대는게 갑자기 슬퍼져서 구구구구구젖러저렂러젖럴저러 써봤어..
반드시 20년후에 인문,사회,문화,경제,과학,철학,음악학문지식을 바탕으로 여러분야의 아티스트의 작품과 내작품들을 전시한 콘서트를 열어서 그새끼한테 초대장 돌릴꺼야.
.. 성적이 개쓰레기면 그냥 그에맞는 아무대학이나 가는게 맞다고생각하는건지.. 우리반엔 다그렇더라고 .. 나만 자존심이 소나무인건지..
갱생하고싶은 마음이 없는거야..? 솔직히 하위권은 공부를 안하기때문에 하위권인거잖아 재수가 두려워? 삼수가두려워?
지금 공부(재수)도움 받고있는 사촌형이 삼수해서 연대경영가서 사회생활하는데 .. 악착같이 피터지게 삼수했던 경험이 지금의 자양분이 된거같다 그러더라.
그냥.. 내성적에 맞는대학가서 대학가서열심이 해야지? 지금도 안하는데 대학가서 열심이하겠다고..? 친구들아 ㅠㅠ 그러지말자
대한민국 학생으로 태어났으면 피터지게 공부한번해보자 ..
- 이런글쓸 시간에 ebs 한지문 더봐라 공부못하는새끼야 한다면 ㅠㅠㅠ ㅠㅠㅠ지금하러갈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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