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반을 만났네요
마지막 반년은 사정이있어서 집이있는 지방에 내려와지내야 했습니다

바람을 피더군요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나도원한건 아니었지만 어쨋건 떨어져 지내게 된 건 내사정이었으니까요

심각한건 아니었다며 미안해하는 기색은 별로없이 제탓으로 돌리더군요
떨어져 지내게 함으로써 원인제공을 했다는 식으로..

물론 스스로도 어느정도 인정은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말하는 여친을보니
정내미가 떨어지더군요

참는대신 조건을 걸었습니다

우리신뢰가 다시 회복될때까지 어딜가서 누구와 무얼하든 연락하라
모든 메신저 프로필사진을 나와함께찍은 사진들로 바꿔라
커플링을 한순간도 빼지마라

원래 프라이버시를 많이 존중하는 편입니다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조건을 걸었죠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전혀 무리한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됐습니다
사귀는 사이라면 당연히 해야할일이라고 여겼는데

숨이막힌다더군요
못하겠답니다
커플링도 왼쪽넷째 손가락에는 결혼반지만 끼고싶답니다
결혼전에는 어떤반지도 끼고싶지 않답니다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내가 넘어가준다는데도 자기가 한일은 생각도 않고
이리당당할수 있는건 아음이 식은거겠죠?

제가지방에 내려오기전까진 정말 죽고 못살았었는데
지구반대편도 아니고
코딱지만한 한국에서 떨어져서 반년지내는동안 마음이 식었다면
이건 애초에 사랑이 맞긴 했었던건가요?

물론 기간도기간이고 적은 나이도 아닌지라
결혼도 생각했습니다만
제가 이 아일 좋아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런 사고와 개념을 가진 여자와 참고 결혼하는게
과연 현명한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할일이 태산인데 돌아버릴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