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백신에 대한 탐구심은 끊이질 않는다!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아이쇼핑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러시아의 예브게니 카스페르스키(Евгений Касперский, 유진 카스퍼스키)가 제작한 개인 백신 프로그램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세계적인 백신 프로그램이 된 백신입니다.
우리나라의 안철수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죠.
초창기 제품명은 AVP(Anti-Viral toolkit Pro)였으나 현재는 제품명을 아예 사명으로 바꾼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 흔적은 아직도 남아있어 프로그램 폴더를 보면 실행파일명이 avp.exe입니다.
카스퍼스키의 두드러진 특징은, 타 백신업체와 달리 무료 버전 같은 걸 안 키운다는 점입니다. 다만 홈페이지에 가면 1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체험판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지금 이거 사용중...
현재는 여름철 할인으로 27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엄청난 물량공세를 자랑해서 시기별로 약간 차이가 있지만, 백신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무겁고 진단율이 가장 높다...는게 카스퍼스키에 대한 보통 인식입니다.
하지만 개인용 무료 백신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늘리는 최근 추세 때문에 다른 백신과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던 무게(덤으로 속도)를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있는 중이죠. 지금 체험판을 써보니, 전체검사를 할 때는 철저하게 파일들을 검사하느라 소요시간이 10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백도어 프로그램과 트로이 목마를 잡아줘서 시간이 아깝지 않더군요.
저 말고도 실제로 사용해본 유저들이나 다양한 환경에서 비교, 검증해 본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여타 백신에 비해서 딱히 무겁지도 않고 사용이 까다롭지도 않다더군요.
원래 카스퍼스키 6.0까지는 무겁고 느리다는 세간의 평이 사실이었으나, 7.0부터 면모를 일신해서 무난한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무겁고 까다롭다'는 말이 들리는 것은 워낙 카스퍼스키라는 백신의 초창기 때 굳어진 이미지를 완벽히 깨지 못한 때문인 듯 합니다.이래서 기업이미지가 정말 중요한겁니다.
하여튼 전세계적으로 유료백신은 비트디펜더와 카스퍼스키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자료에서도 그 사실이 나타나죠. 15년 7월, 즉 지난달에 테스트한 자료로, 판다는 오진율이 높아서 논외로 쳤습니다.
카스퍼스키의 장점이라고 하면 높은 진단률에 낮은 오진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무엇이 더 필요한가 즉, 안정성과 신뢰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야기. 백신 잘못 깐 죄로 시스템 파일 날려먹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면 카스퍼스키를 추천합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역시 유료판밖에 없다는 점이겠지요. 프로그램이 무겁다는 단점은 버전업되면서 많이 개선되어 지금은 3A 등 다른 백신과 비교해도 딱히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외에, 카스퍼스키 자체는 무료 버전이 없지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치료 할수 있는 Kaspersky Virus Removal Tool이라는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턴은 시만텍에서 만드는 컴퓨터 관리도구 브랜드입니다. 백신만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쓰이는 것은 노턴 안티 바이러스가 거의 유일합니다.
노턴은 과거 MS-DOS 시절 시스템 프로그래밍 계의 레전드 중 하나인 피터 노턴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무겁기로 소문나 악명이 높았으나 2009 버전부터 모든 커널이 최적화, 엄청난 가벼움의 대명사로 거듭났습니다. 가벼움은 현재까지도 유지되는 중..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혁명 급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설치 과정을 단순화 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백신의 성능은 브랜드 명성답게 매우 뛰어난 편. 다만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처리여부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검역소로 보내버리기 때문에 크랙 유저들은 노턴이라면 치를 떤다고 합니다. 크랙이 있는 폴더에만 들어가도 크랙은 곧바로 검역소로 끌려가며, 검역소 가서 파일 복구하고 다시 예외지정을 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죠.백신인데 왜 크랙 유저를 배려해줘야 하는지 이유 설명좀
의외로 모르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 기업용 백신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백신업계의 수익이 기업시장이 태반이란걸 생각한다면 실질적으론 백신업계 1위. 다만 개인 시장이라든가 무료백신들을 통틀었을때 점유율 1위는 어베스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괜히 좋게해주려는 마음에 도와줬다가 본인만 피보는 일이 허다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