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리자드를 '사직'한 빌 로퍼가 나와서 새로 차린 플래그쉽 스튜디오에서 만든 FPS(시점 조절에 따라 TPS, 단 템플러는 무조건 TPS)+RPG으로 한국에서는 한빛소프트에서 유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 로퍼를 먹튀의 대명사이자 망한 게임 제작자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게임이 되었습니다.(지가 먹튀한건 사실이지만...)
2. 무려 2007년에 만들어진 게임으로 아직까지도 한빛소프트에서 운영되고 있는 게임으로서, 사실상 망한 플래그쉽 스튜디오에서 한빛이 이 게임의 판권을 모조리 사버렸습니다.
사실 이 리뷰하기 전에는 '아, 그냥 망했으니 내 기억을 더듬어서 리뷰 작성해야지'하고 나무위키를 뒤졌는데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에 소름이...
홈페이지도 멀쩡하게 살아있으며 그냥 다운받아서 실행하면 멀쩡하게 잘 작동됩니다. 행여나 실행이 안될 것을 대비해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적혀있으니 참고하셔도 될겁니다.
3. 디아블로와의 연관성이라고 해봐야 호라드림 상자(당시 있었다가 삭제됨. 지금은 모름)와 워트의 의족(역시 존제여부 불명)밖에 없지만 시스템적으로는 비슷한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디아블로를 FPS로 즐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재접속시 리셋되는 던전과 던전구조, 특유의 노가다, 심오한 스토리 등등.
4. 잘만하면 중박을 칠 수 있었던 이 게임은 초반부터 '망했어요'테크 트리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싱글플레이를 할려면 따로 발매된 한정판 CD패키지를 구매해야 되었고 멀티플레이 역시 정액제로 해야되었죠. 게다가 당시 정액제의 가격이 와우보다 훨씬 비싼 편이였고요. 이로 인해서 초반에 유저들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문제점이 되었죠.
(해외에서는 아예 기본적으로 패키지로 나오고 싱글플레이가 기본, 멀티플레이만 정액제로 판매되는 형태였지만 싱글플레이로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한 탓에 멀티플레이 결제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2008년 10월에 문을 닫습니다.)
이외에도 수 많은 한빛소프트 특유의 병크 때문에 사람이 팍팍 줄어들고 현제의 모습이 되었죠. 기타 병크들은 나무위키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5. 게임플레이로 넘어가면 사실 게임 자체는 의외로 재미있는 편입니다. 이게 2007년이 아니라 좀 더 다듬어서 2011년이나 2010에 나왔다면 나름 히트칠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일단 이 게임의 장점을 말하자면 심도 깊은 스토리, 팩션간의 적절한 밸런스(검기사 제외), 적절한 타격감, 공포게임에서나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긴장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대부분 지하에서 싸우는 던전구조, 몹재탕, 아이템디자인 재탕과 상대적으로 짧은 컨텐츠 소비, 직관성이 낮은 스테이터스 수치 그리고 노가다.
사실 장단점 모두 디아블로 시리즈하고 일맥상통한 점이 있기 때문에 디아블로 시리즈를 즐기는 분이라면 부담없이 하실 수 있으나 저처럼 노가다에 약하신분들은...
6. 이 게임의 몬스터들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하나같이 사람 놀래킬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유령마냥 벽을 통과하는 녀석들, 아무런 징후 없이 갑자기 물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녀석들, 몰래 조용히 다와서 등짝을 찰질게 때리는 놈들, 요상한 환영을 보여주는 녀석들...
사실 제가 이 게임을 결정적으로 안하게 된 이후가 이런 요소 때문에 제 SAN미터가 바닥 나버려서... 지금은 뭐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요...
7. 종합평가. 5점만점 기준.
스토리 : 4점. 훌륭합니다. 약간의 설정오류(라고 보기 약간 애매한)와 이해하기 힘든 번역만 빼면 그럴싸한 판타지 소설책을 읽는 느낌입니다.
게임성 : 3점. 디아블로식 노가다가 거슬리지만 핵 앤 슬래쉬의 통쾌함은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사운드 : 3점. 그냥 뭐 그럭저럭 입니다. 적절한편이죠.
최적화 : 3점. 당시 컴퓨터 사양으로는 버겁지만 지금의 컴퓨터 사양으로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연식이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호환성 문제가 좀 있을 수 있습니다.
게임 시스템 : 3점. 장착된 부품에 따라 외형이 변하고 능력치가 달라지는 커스텀 시스템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물론 제대로된 부품을 구할려면 노가다가...
평점 -
한빛 : 이번에 헬게이트2하고 모바일버전으로 헬게이트 만들려고 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나 :
그냥 하던거나 잘해 X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