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게에 꾸준히 올라오는 글 중에 하나가 '오유는 벙 안하나요?' '하면 안되나요?' 였죠.
꾸준히 올라오는 글임에도 누구 한분 '합시다' 혹은 '해도 됩니다' 또는 반대로 '하면 안 돼요' 라고 확실한 답을 못 내놓고 있죠.
일련의 다른 게시판 친목질 사건 때문에 애초에 제대로 된 공론화가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이제는 확실히 공론화시켜서 벙 관련 논의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공론화되어 결론이 도출되면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겠죠.
여기서 제가 말하는 '확실히 공론화시키자' 는 비단 자게 유저들 뿐 아니라 오유 전체의 의견 수렴입니다.
우선 간단하게는 이런 설문조사를 해 볼 수 있겠죠
질문) 오유 자전거 게시판 오프라인 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찬성 (친목질을 막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을 때)
②반대 (친목질의 위험 때문에 오프라인 모임은 불가하다)
제가 비단 자게 유저뿐 아니라 전체 이용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생각한 이유는 일종의 '대표성' 입니다.
오프라인 활동을 하게 되면 원했든 원치 않았든 사이트 외부에서 '오늘의 유머'라는 대표성을 띌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오유 져지를 착용하고 단체라이딩을 하게 될 경우가 그렇죠.
설령 단체 져지가 아니더라도 단체 라이딩 중 사고나 시비에 휘말렸을 때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오유의 대표성을 숨기긴 어려울듯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벙을 활성화하고 싶다면 오유 전체 유저로부터 동의를 얻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뭐 벙 하나 하겠다고 이렇게 번거롭게 하고 일을 키우려 드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죠.
네. 번거롭고 일이 커질 겁니다.
동의도 얻어야하고 오유만의 규칙을 정해야하고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 하신 분들은 아마 이미 이런 번거로움이 필요 없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거나 하시면 되겠죠.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친목질을 막을 순 없을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네.막지 못 할 겁니다.
아무리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어도 막지 못할겁니다. 하지만 전 오유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유는 그간 오유만의 닉언죄나 게시판 지키기 같은 암묵적인 룰로 유지되어 왔기에 이번 공론화를 거치면
분명 여러 좋은 방법들이 수렴될 것이고 꾸준한 감시의 눈으로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활동도 별로 않던 네가 뭔데 그러느냐?' 라고 생각 할 분이 있을 수 있겠죠.
네.저는 그다지 활동도 안했고 주로 눈팅하던 유저입니다.
설령 벙이 활성화된다해도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할 자신도 솔직히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느 커뮤니티보다 오유에 정이가고
오유 자게가 좀 더 흥했으면 하는 맘에서 제 생각을 끼적여보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좀 길어졌는데 제 부족한 생각에 대한 자게 여러분의 의견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무플이면 슬플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