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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의 수호자를 보고 나서 접하게 된, 같은 작가님의 또 다른 애니인 짐승의 연주자 에린(야수 조율사 에린)은 특히 더 감명 깊게 다가왔다.
야성을 가진 짐승과 함께 한다는 것은 단순한 애정 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는 책임이 수반된다. 어릴 때 부터 애정으로 키워 온 말이라도 마구 등을 잘못 장착해서 말에게 의도치 않은 고통이나 불편함을 준다면, 뒷발굽질로 주인을 죽이거나 평생을 짊어져야 할 상처를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이해부족으로 일어난 일을 동물에 대한 규제로 해결한다면 그것이 마냥 옳은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야수를 관리하는 의술사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에린은 순수하게 야수들을 사랑하고 교감하고자 하는 인물이지만, 단순한 애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흉폭함을 지닌 야수들, 그리고 그들과 나라에 얽힌 비사와 정치적 현실 안에서 그녀는 끝없이 고민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과 헌신에서 비롯된 성취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에게 희망을 선사해 주는데, 이것이 바로 한 인물의 성장기를 읽어 나가는 사람들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십이국기를 보고 느꼈던 감동을 오랜만에 다시 느껴 정말 좋았다. 금년에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고, 여력이 되는 즉시 DVD를 구입하리라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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