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에 있는 대치초등학교가 서울 지역 최초로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서 울대치초등학교 측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전 11시 40분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며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 (임시 휴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시 휴교일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이다.
학교 측은 이같은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렸다. 또 학생들에게도 담임 선생님을 통해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메르스 우려'로 임시 휴업 결정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교육지원청은 이날 오후 1시 10분경 "서울 대치초등학교로부터 임시 휴업 결정 내용을 전달받아 서울시교육청에 보고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오후 배포된 대치초등학교 가정통신문 '임시 휴교' 내용.
명문대치 학부모님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환자의 증가로 인해 학부모님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본교에서도 질병 감염 예방을 위해 교육지원청과 강남구보건소와 협의하면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스에 보도된 대치동 환자는 메르스 음성 단계로 판정이 났으며, 자택격리 중 입니다. 아울러 본교 학생과 관련된 환자는 아무도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의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질병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 6월 4일(목), 6월 5일(금)은 휴업하여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습니다.
- 6월 4일(목)~6월 6일(토) 까지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학생들의 교육 활동으로 6월 넷째 주 계획되었던 5학년과 6학년의 수련활동을 잠정 연기 합니다.
각 가정에서도 개인위생 및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대치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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