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로 안생겨요 ㅠ
엽기 아부지 내용 궁금할까봐 올립니다.
----------------------------------------------------------------------------
엽기 아부지...
[1]
새벽 1시입니다. 잠을 자야 하는데 잘 수가 없었죠. 아직까지 동생이 밖에
서 안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친구랑 무슨 대공원에 간다고 나갔는데,
아직까지 않들어왔습니다.
불안했습니다. 혹시 지금 어떤 남자를 위협해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 있
는 것은 아닌지.. -_-
(전화벨소리) 찌르르르르르르릉!
나 : "여보세요?"
전화(목소리): "여보세요~ 여긴 인수네 집입니다." -_-?
(내가 박인수이고, 여기가 인수네 집인데, 어떻게 된 거지? )
나 : "여기가 인수네 집인데.. 헉 아버지~ 아버지 방에 있는
수화기 내려놔욧! "
(알고보니, 아버지와 나와 동시에 수화기를 집은 것이였다.)
전화(아버지): "나 무시하고 전화 통화하면 않돼니? 심심해서
그런데.."
나 : "제가 엄마하고 아빠 사이에서 자면 좋으세요?"
전화(아버지): "나야 좋지." -_-
나 : "끊으세요 아버지."
전화(아버지): "알았다."
전화(목소리): "여보세요?"
나 : "누구? 혹시 연희?"
전화(성연희): "응 나야."
전화(아버지): "옷! 한밤중에 인수에게 여자에게서 전화가 오다니..
여보여보~ 인수에게 여자한테서 전화가 다 왔어! "
나 : "아버지~ 아직 않끊었어요?"
전화(아버지): "나는 듣기만 할테니, 둘이 통화해. 안녕하세요 아가씨?
믿지 못하겠지만, 제가 인수 애비입니다."
전화(성연희): "호홋! 아버님이 상당히 재미있네요."
전화(아버지): "옷! 정말요? 아가씨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
니, 저랑 사귀는 것이 어떻겠오? 인수는 숏다리에 썰렁
해서 재미없어. 반면에 나는 롱다리에 유머감각이 뛰어
나다오."
전화(성연희): "인수씨에게서 그런말 많이 들었어요. 아버님이 꽤 멋
장이라고..
나 : "내가 언제 그랬는데?"
(정말로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었다.)
전화(성연희): "저도 인수씨 아버님같은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전화(아버지): "아가씨가 남자 보는 눈은 있구만!"
나 : "둘이서 통화하게 제가 수화기를 내릴까요?"
전화(성연희): "아냐, 오빠" / 전화(아버지): "아니다 인수야"
나 : "그러면 아버지, 셋을 셀때까지 수화기를 내려놓으세요.
셋, 둘.. "
전화(아버지): "잠깐! 숫자는 내가 세마."
나 : "그러세요, 그럼."
전화(아버지): "345621, 345620, 345619, 345618, 345617.."
나 : "아버지!"
[2]
암튼 우리 아버지는 못말립니다. (혹시 짱구? 짱구는 못말려?) 요 며칠동
안 제가 좀 피곤했던 탓에 안놀아드렸더니, 요즘은 별 이상한 방법으로
저를 괴롭히더군요. 어떻게 알았는지, 제 삐삐의 비번까지 알아내서 제게
온 메시지를 다 엿듣지 않나, 제 목소리를 흉내내서 저에게 온 전화를 대
신 받지 않나, 아무래도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아버지의 강력한 방해를 사랑으로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대화를 게속해서 이어나갔죠.
전화(성연희): "오빠, S?X와 콧구멍 쑤시는 것의 공통점을 알아? "
나 : "몰라."
전화(성연희): "정말 몰라?"
나 : "응. 모르니까 알려줘."
전화(성연희): "5가지가 있는데, 하나 알려주는데 500원이야."
나 : "욜라 치사하다."
전화(성연희): "싫으면 말고."
나 : "아.. 아냐! 알려줘. 500원씩 처서 줄께."
전화(성연희): "첫번째. 오빠 왜 S?X를 할 때 여자가 더 좋아하는 줄
알아?"
나 : "몰라. 왜 그런 것인데?"
전화(성연희): "오빠, 손가락으로 콧구멍 쑤시면 손가락보다 콧구멍이
더 시원하지? 그래서 그런거야."
나 : "하하하! 그렇구나.."
전화(성연희): "그리고 두번째는 말야. 왜 자기 애인을 남이 건드리면
싫은 줄 알아?"
전화(목소리): "음~ 자기 콧구멍을 남이 쑤시니까 싫겠지."
전화(성연희): "앗! 인수오빠 그걸 어떻게 알았어?"
나 : "알긴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아버지가 방금 내 목소리
흉내낸 거지. 아버지! 아직까지 전화 안끊었어요? "
[3]
연희가 아버지 때문에 놀래서 황급히 전화를 끊고 나간 후에 - 물론 저는
끝까지 그 5가지 답을 알아내고 말았습니다. - 나는 또다시 혼자가 되어서
성미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 심심해. 차라리 아버지 깨워서 같이 놀까?
아버지 : "여보 여보! 왜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쑤시면 손가락이 시
원한 지 알아?"
할려면 제대로 하지. -_-
아버지는 잠든 어머니를 깨워놓고, 졸리다고 아우성대시는 어머니를 설득
해 가면서 아까 연희에게 들었던 우스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훗!
아버지도 무척 심심한가보지?
암튼 다정해 보이는 두사람 사이에 내가 끼워들 필요는 없었죠. 아참! 아
까 아버지가 나랑 연희 사이에 끼여들어서 망쳐놨지! 음홧홧홧~ 어디 그
렇다면 이번엔 내가 복수할까? 음화화화
(갑자기 들리는 초인종 소리) 딩동~
나 : "성미(내 여동생)니?"
성미 : "아니~ 슈퍼 울트라 초 메가톤급 비욘드 디스크립션 뷰티풀 가
드니스 성미야."
나 : "모르는 사람이군. 집 잘못찾았어요. 돌아가세요." -_-
성미 : (무시함) "빨랑 문열어 오빠"
나 : "이시간까지 어디서 뭐하고 있었어? "
성미 : "언제부터 이야기 할까? 오늘 새벽부터 시작할까? 아니면 한달
전에 있었던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_-
나 : "장난치지말고.."
[4]
동생이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냐고 물어는 봤지만, 솔직히 그것은 말안해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요즘들어 부쩍 음악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봐서는 동생이 요즘 음악을 하는 남자와 사귄다는 것이니까요. 아마 얼마
전에 밤 새워서 통신을 하던 민우라는 놈이 그놈인가 봅니다.
좀 자세하게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동생이나 나나 서로
의 이성관에 대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에 간섭을 했다가는 어떠한 반항을 할 지도 모르는 일이죠.
저의 경우에는 언젠가 성미가 내 여자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말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날 저는 머리를 빨간색으로 물들이는 것으로 반항
을 했습니다. 아마도 지금 제가 성미에게 간섭을 하면, 어쩌면 성미는 박
박으로 머리를 밀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서로 상대방이 고릴라를 사귀든 킹콩을 사귀든 서로 상관하지 않기
로 했죠. 하지만 정말로 고릴라와 사귄다고 하면 말릴 생각입니다. -_-
그냥 조용히 둘이서 차나 마시면서 사랑에 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나 : "성미야! 너 S?X와 콧구멍의 공통점에 대해서 알아? 아마 모
를껄? 5가지가 있는데, 하나에 600원 씩만 내면 내가 알려
줄께. " ( 아까 500원에 알았던 건데..)
성미 : "별로 알고 싶지 않지만, 귀찬으니 빨리 말하고 가! 돈은 내
오바코트에 있으니 집어가고.
나 : "첫번째는 말야.. 너 왜 S?X를 할 때 여자에게서 피가 나는 줄
알아?"
성미 : "그렇게 물어보지 말고 그냥 말해. 피곤해 빨리 자고 싶어.
돈이 필요하면 그냥 가져가면 않돼? 600원 그냥 줄께. "
나 : "내가 뭐 거지냐?"
성미 : "그럼 빨리 결과부터 말해."
나 : (무시하고..) "그건 말야, 콧구멍을 손가락으로 쑤시다가 잘못
하면 손가락에서 피가 나는 것이 아니고 콧구멍
에서 피가 나기 때문이야. S?X도 같은 이치지."
성미 : "난 손가락에서 피가 나는데.."
나 : "너 어디 아프냐?"
암튼 저는 거의 반 강제적으로 5가지를 다 말해주고 3000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방을 막 나가려던 참인데..
성미 : "오빠, 내가 그거 말고 더 잼있는 애기 해줄까? 이건 아주
따끈따끈한 실화인데.."
나 : "실화? 어디 한번 해봐."
성미 : "4000원인데, 오빠니까 특별이 20프로 할인해주지. 3200원.
아주 야하고 아주 잼있는 이야기야. 어때?"
나 : "좋아 해봐. 대신 재미 없으면 돈 못줘."
성미 : "일단 들어보고 말해."
[5]
성미의 이야기는 오늘 자신이 격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갔던 대공원에
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동생이 야하다고 했으니 정말로 야
한 애기 같길래, 귀를 기울여서 들었습니다.
성미 : "동물원에서 나 캥거루 봤어."
나 : "캥거루 본 것이 야해?"
성미 :(무시하고) "그런데 자세하게 보니, 무얼 쓰다듬고 있더라고.
무얼 쓰다듬나 자세히 보니 그것은 털도 얼마 없
고 머리 부분이 좀 크고, 마구 꿈틀대는 것이였
어."
나 : "그게 뭔데?"
성미 : "같이 갔던 정은이에게 저게 무어냐고 물어보니까, 정은이가
캥거루 새끼같이 보인데.."
나 : "그래서?"
성미 :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야? 나랑 정은이는 그것을 보고 캥거루
새끼 참 귀엽다고 소리 빽빽 질러댔지. 그런데 말야, 알고 보
니 그게 캥거루 새끼가 아니래."
나 : "캥거루 새끼가 아니면 뭐였는데? "
성미 : "캥거루 ?알 이래. 오빠 나 오늘 무지 쪽팔렸어. 캥거루 ?알
보고 귀엽다고 소리쳤으니,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했을
까? "
그 질문에 나는 솔직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나 : "변태"
성미 : "정은이도 있었는데.."
나 : "그럼 변태들."
성미 : "우린 아주 평범한 복장으로 하고 다녔는데.."
나 : "그럼 아주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는 변태들로 봤을꺼야. "
성미 : "암튼 3200원줘."
나 : "3000원 밖에 없는데.."
성미 : "좋아 그럼 3000원만 줘. 나머지 200원으로 대신 나 라면 좀
끓여줘."
결국 오늘도 라면을 끓이게 되었습니다. 투덜대면서 성미방을 나왔죠. 나
오는데 방안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흔
들어 깨우고나서 뭐라고 속삭이는 소리였죠.
아버지 : " 여보~ 나 만원만 주면 어제 친구가 동물원 가서 캥거루
구경했던 애기중에 잼있는 걸로 해줄께. 딱 만원만 주
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