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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55703
    작성자 : 고3Ω
    추천 : 14
    조회수 : 302
    IP : 221.143.***.18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7/09/26 15:12:50
    http://todayhumor.com/?freeboard_255703 모바일
    독서실에서 까만 캡모자 쓰고 오유하는 남고생에게.
    D-50인 시점에서 홀가분하게 독서실을 떠난 김에 말은 해야겠음.
    아마 제목만으로도 자신인지 알아차릴 것 같고
    오유에서 몇번 접촉(?)을 시도하였으나 피하는 것 같기에
    오프로도 온라인으로도 직접 대화는 불가능한 것으로 사료됨.
    결국 일방적으로 전달할 수 밖에 없음. 

    말투가 이런 것은 동갑이니 반말은 써야겠는데
    그렇다고 말한 적도 없으니 존댓말은 해야겠고 그러기엔 좀 어색하니 대강대강. (구차한 변명ㅎㅎ)

    남고생님하
    난 님의 오유 아이디도 알고 있으심
    님이 자게에 2일에 하루 꼴로 글을 올리며
    매일 3개 이상씩 리플을 달고 있어서 님의 취향까지 다 알게 되었심
    혹여 괜한 사람 짚는다고 뭐라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스토커 아님. 님의 활동이 워낙 활발한 것뿐)
    하도 독서실에서 오유를 하길래 내가 독서실 아이피로 올릴까 하다가 
    그건 좀 나쁜 행동같아서 노트북 아이피로 글을 올림.

    사실 오유인이라 하면 뭔가 좋은 인상과 함께 오프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사이좋은 세상 친구가 되지 않을까 하여 그동안 내심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음
    하지만 지금은 당신과 싸우려는 내 친구를 뜯어말리기에도 벅찬 상황이 되었음

    첫째로 님이 매일 앉던 독서실 컴퓨터 자리에서 
    저번에 한번 내가 컴퓨터 하던 것이 그렇게 짜증이 났던겐가
    그래 매일 일정한 시각에 그 자리에서 오유를 하는 님이니
    조금은 불쾌할 수도 있겠지 
    그렇다고 해서 휴게실 문을 열더니 내 얼굴을 슥- 보고 
    ' ㅅㅂ....' 
    이러고 문 쾅 닫고 나갈 건 없지 않은가 
    독서실이 피시방도 아니고 지정석도 아닐진대 다른 자리도 텅텅 비었던 것을
    가뜩이나 간 약한 나는 더 소심해졌음

    둘째 내 친구들이 시험기간에 휴게실에서 서로 질문하던 것이 그렇게 시끄러웠는가
    원래 그 독서실의 휴게실이란 곳은 컴퓨터도 하고 가볍게 자습도 하고 먹기도 하는 곳 아닌가
    그 친구들이 우락부락하게 싸우면서 질문하지는 않았던 것을
    얌전히 나름대로 조용하게 이야기하는데 거기다 대놓고 모니터를 바라보며
    'ㅅㅂ... 닥쳐... ㅅㅂ.... 닥쳐.... 시끄러... ㅅㅂ..... ' 
    무한반복 할 것까진 없지 않은가
    내 친구 중 한명은 그때 제대로 열받았으나
    내가 같은 고3끼리 좋게좋게 넘어가자 말려서 그냥 넘어갔음
    솔직히 내 입장에선 화도 났지만 우선 까만 반팔에 까만 모자 쓰고 컴퓨터하면서 욕하는 님이
    좀 우울한 느낌으로 무서웠음. 

    셋째 내 친구가 거기서 라면인가 먹고 있는데
    '아 씨 냄새나' 
    이러면서 또 뭐라고 하였다고 들었음
    이건 내가 그 상황에 없었기에 할 말은 못되지만
    이보시오 친구 그 장소는 컴퓨터만 하는 장소가 아니오
    그래 코가 엄청 안좋아서 냄새가 심각하게 역겹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여자 혼자서 방에 앉아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는게 그렇게 속편한 일은 아니지 않나
    이 일에 대해 아까 친구는 더 열받았고 이젠 아웅다웅하자 까지 발전하였음 말리는데 힘들었음

    넷째 진짜 내가....... 난 이쁜 얼굴은 전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여돼까지는 아니라서....
    부모님이 주신 얼굴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생각해왔었는데
    이 사건으로 성형까지 생각했음
    님은 3층에서 공부하고 나는 2층에서 공부하는데
    어쩌다 내가 독서실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랑 님이 계단 내려오는 상황이랑 마주쳤지 않소
    내가 먼저 님을 발견하고는 예전 일도 있고 하여 딱히 얼굴을 마주치진 않았으나
    님이 나를 딱 보더니 
    ' 아 ㅅㅂ....' 
    이러고 내려가기에 
    난 진짜... 내가 그렇게 욕 나올만큼 못생겼나
    내가 뭘 잘못을 했다고 서로 한마디도 안한 사인데 왜 나만보면 ㅅㅂ 거리고 
    아니 맨날 오유에서 여자오유인 보면 하악거렸으면서 왜 나한테는 그러는 건지 난 여자도 아니라는 건가
    심하게 자괴감에 빠져서 아까 그 친구한테 심각하게 성형을 의논했음
    그 친구, 완전히 화나서 내일 가서 싸우자는 거 진짜 힘들게 말렸음


    이보시게 친구
    작은 언사가 여린 여고생들의 마음에 큰 파동을 일으킨다우
    물론 악의로 한 것은 아닐테요, 그냥 언어 습관일지도 모르겠으나
    딱히 대놓고 잘못한 것은 아닌데 그런식으로 욕을 듣는다면 누가 속이 좋겠소 아니그러하오

    난 님때문에 독서실을 그만둔 것은 아니지만
    그 독서실에 다니는 내 친구 6명이서 다같이 그만둬버리자고 할 지경에 이르렀다오
    (완전히 님의 책임은 아니오. 다만 몇가지 이유 중 하나지.)
    누가 보기엔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공부하러 가는 곳에서 그런식으로 작은 감정이 쌓이면 누구에게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소

    님이나 내 친구나 같은 위치라, 그냥 조용히 넘어갔으면 하오. 사과같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오.
    그냥 앞으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소...
    마지막으로 오유도 좋지만 공부 열심히 해서 수능 잘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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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6 15:14:25  128.208.***.189  ㅌN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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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9/26 15:28:34  218.53.***.46  
    [8] 2007/09/26 15:29:00  70.132.***.134  
    [9] 2007/09/26 15:35:56  222.111.***.32  Reply
    [10] 2007/09/26 15:37:42  117.53.***.37  CLAW]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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