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교사들 “경찰서에서 젊은 여성과 여학생 성고문 비일비재”
1919년 3·1 만세항쟁 이후에 일본 제국주의 경찰들이 당시 한국(조선) 여학생들에게 성고문까지 가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발견돼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한인교회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교회연합회’(Feder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 America)가 3·1운동 당시 작성한 ‘한국의 상황’(The Korean Situation)이란 제목의 27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가 작성된 시점은 1920년 6월경으로 알려졌다.
교회 창고에서 발견된 해당 보고서에는 일본 경찰이 1919년 3·1 만세항쟁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여학생들을 발가벗겨 고문하는 등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지른 사실이 담겨있다. 그 외에도 한국에 살던 선교사들이 전한 독립운동 현황과 일본의 대응, 외국에서의 독립운동 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문서에는 “일본 경찰이 자행한 고문 및 잔혹 행위에는 젊은 여성과 여학생을 발가벗기고, 심문하고, 고문하고, 학대한 행위들이 포함돼 있다.”고 적혀 있어, 경찰서에서 한국 여성들에 대한 성고문이 수도 없이 일어났음을 지적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문서는 '이런 상황에서는 강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No charge is made of rape under these conditions.)고 지적했다. 경찰서에서 여성에 대한 강간까지 일어났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당시 선교사들은 구체적인 성고문 건수를 요청했으나, 일본 측은 “정확한 통계 자료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을 목격한 선교사들은 일본 정부에 가혹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보고서는 “1919년 10월과 11월에 예전엔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고문이 크게 늘었다. 여성에 대한 대우는 인도주의적인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고 밝혀 오히려 성고문이 더욱 심해졌음을 시사했다.
미국 선교사들의 입을 빌려 미국 교회연합회가 작성한 이 문서는 한국인의 주장이 아니라 외국인이 직접 작성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비인간적인 만행을 객관적으로 전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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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더불어서,
이 3.1운동 직후 본격화된 일본 군경에 의한 성고문 문제도 공론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