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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에 채팅방이 있다는 사실을 레벨 18이 되서 처음알고 롤에 오유 채팅방이 있다는걸 알고 가봤다
대기방에서 일반게임 할사람있냐고 묻길래 원딜도 괜찮은지 (레벨18까지 중급봇으로 베인만 플레이했..) 여쭤봤더니
초대해주셨다.
사람들이랑 하는거 욕먹을까봐 중급봇으로 레벨 18까지 올리고 일반게임 3번해본 늅늅이라 엄청 긴장됐다
팀원들 봤더니 레벨 28~30 이었다. 우와...쩐다.
내 아이디를 보고 다들 좋아하셨다.
오유인 아니랄까봐 야동을 연상하면서 여자는 연상하지 않는듯했다.
내가 원딜한다니까 친절히 서폿 어떤거할지 물어봐 주시길래 같이 플레이했을때 제일 편했던 블츠블츠를 연호했다
블츠와 함께라면 난 제갈량을 얻은 유비의 기분이리라
티모 픽하시는걸 보고 베오베 티모장인이 떠올랐다.
솔직히 사람들이랑 많이 안해봐서 티모가 어떤 플레이 하는지 잘모르겠다.
여튼 힘든 캐릭이라고 한다.
그리고 난 게임에서 똥만 싸고 돌아다녔다.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중립지역에서 적팀 전원이 매복해있다가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같은 나를 신나게 두들겨팼다.
정화쓰고 점멸쓰고 별짓다해도 베인은 종이쪼가리 같았다.
그 뒤 블츠님,나vs우르곳,쓰레쉬 로 밑에서 투닥투닥했는데 이상하게 전부 저렙인데 우르곳이 몇대만 툭툭치면 나는
한여름에 땡볕에 내놓은 투게더처럼 녹아내렸다. 대체 왜 내 베인은 이렇게 잘녹는것인가.
블츠님한테 미안했다. 너무 3~4대 맞은거같았는데 우르곳의 눈빛은 날 향해 "넌 이미 죽어있다."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결국 팀원들이 잘해서 상대편 다나가고 손쉽게 승리..야동아, 넌 대체 뭘한거니..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고 있는데
팀원들이 우르곳이 만렙에 룬 도배해서 그럴거라고 자책말라며 격려해주셨다.
역시 오유인...드립빼곤 다 좋은 사람들이야..감동의 눈물날것같았다.
중급봇은 쉽게 느껴져서 중급봇으로 만렙찍고 사람들이랑 해야겠다고 했더니 그정도면 사람들이랑 하라고 하셨다.
4번째 일반게임...내 롤 사상 베인플레이하면서 킬/어시 0/0이었던 판은 처음이었다..
잠시 담배한대 피면서 멘탈을 회복시키고 다시 사람들 속에 끼어서 실력을 키워야겠다.
봇 니네들은 실력향상에 전혀 도움 안돼나봐...이젠 너흴 보내겠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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