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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55098
    작성자 : 엔디에스
    추천 : 149
    조회수 : 3116
    IP : 202.238.***.133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2/10 12:52:31
    원글작성시간 : 2009/12/10 12:27:58
    http://todayhumor.com/?humorbest_255098 모바일
    이명박을 지지하는 친구에게
    친구야.. 
    누구나 그렇듯이 너도 잘살고 싶을거야? 그래서 뽑은거겠지..
    그렇다면 니가 잘살기 위해 뽑은 이명박이 얼마나 널 배신하고 있는지 최대한 니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 해주마..

    넌 내게 운하는 안되지만 4대강 살기는 해야 된다고 말하더구나..
    그래 이명박도 운하 판다고 그러다가 이제는 4대강 살리기를 하자고 그거와는 별개라고 하더구나.

    허나 친구야.. 
    이것을 진심으로 편견없이 조금이라도 흟어 보면 헛소리라는것을 알게 될거야..

    처음에는 운하는 물류를 위해서 판다고 하였지..
    그런데 이게 아무리 수익성을 계산해도 안떨어지니 물류가 아니라 관광레져라고 한것을 너도 들은적 있을거야.

    운하는 물류를 위한거야 관광이 아니라 중국집은 짜장면을 팔아야 되듯이 말야.. 
    근데 중국집에서 장사가 안되니 짜장면은 안팔고 의자가 있으니 그 의자로 휴게실로 이용한다고 한다면 웃기지 않냐? 
    그럴려면 중국집이 아니라 피시방을 하든가 아니면 놀이터로 만드는것이 훨씬 효율적이지 안그래?

    그래 너도 그래서 운하는 반대를 하였지.. 
    너처럼 이명박 지지자들도 다수가 반대를 하니까.. 그래서 나온게 뜬금없는 4대강 살리기야.. 

    그렇다면 갑자기 4대강 살리기는 왜 할까? 물부족? 홍수?
    우리나라처럼 비 많이 오고 강물이 넘쳐나는 나라가 물부족이라면 물부족 아닌 나라가 어딨을까? 
    그리고 홍수피해? 물부족 국가라고 그러면서 홍수 피해도 걱정해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거다.. 아마..

    소방방재청의 2007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말이다.
    최근 10년간 집중 호우로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곳은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무관한 강원도의 시ㆍ군이었다고 나와 있어..

    다시 말해서 홍수 피해는 제방정비가 거의 이루어진 4대강 본류는 3.6%에 불과한 반면, 무려 96.4%가 지방하천이나 소하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그러더구나.
    그렇다면 홍수피해를 막을려면 강원도나 지방 소하천을 정비해야지 왜 4대강 본류에다 뜬금없이 보를 설치하고 갑문을 설치하냐는 말이다..

    도대체 4대강에 운하용 갑문이 왜 필요하냐는거지..
    친구야 우리 솔직히 터놓고 말하자.

    결국은 허울만 4대강 살리기로 포장하고 운하를 하겠다는 거와 다름이 없다는 거 아니냐?
    눈가리고 아웅거리는거 아니냐 말이다..

    4대강 살리기가 말만 4대강이고 목적은 운하임이 너무나도 분명한데도..
    그런데도 운하는 반대하는 니가 아직도 4대강 살리기는 하길 원하는거냐? 

    운하라면 말야 사흘 걸리는 물류로는 답이 없고 관광 역시 정신 나간짓이 분명한데 말이다..
    중국집이 망한다면 혼자만 망해서 고통 받으면 그만이지만 이나라의 계곡 하천 산을 모조리 다 밀어내버리면 그땐 어떡하자는 거지?
    너도 나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식들도 받아야 할 그 고통을 어떻게 다 보상하냐 말이다.

    나머지도 이명박이 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게 너무나도 많지만 친구야..
    먼저 이명박의 교육 정책을 말하지 않을수가 없구나..
    다른 무엇보다도 교육 정책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 잘못 건드리면 그들이 원하는 계급 사회를 만들수가 있기 때문이야.. 

    일단 친구야 자사고가 먼지는 알고 있지? 이명박이 전국에 100개의 자사고를 만들려고 하는 그 정책 말이다. 
    당연히 자사고를 만들기 전에 일제고사를 보고 학교 등급을 먼저 매기는게 순서겠지.. 자사고로 만들 학교를 지정해야 하니까..

    과연 자사고가 있음 좋을까?
    니 애들도 자사고 들어가서 영어로 쉬불렁 거리걸 생각하니 웃음이 나올까?
    친구야 자사고는 말이다.. 
    정부의 보조금 없이 기업들의 스폰이나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이 되는 학교야. 그러니 당연히 등록금이 일반 고교보다 훨씬 비싸며 학교의 수도 제한되어 돈많은 집안 애들만 갈수 있는곳이지.

    예를 들어 부산에 고등학교가 약 20개정도 있다면 그중 4개를 자사고로 만들려고 그래.. 물론 나머지는 그냥 일반고야..
    어차피 4개의 자사고에서 학비로 몇천만원을 낼수 있는 형편이 아닌 사람들은 모조리 일반고로 갈수 밖에 없겠지. 그럼 일반고하고 자사고랑 차이점이 별로 없다면 일반고를 가더라도 상관없을꺼 같지? 
    친구야 과연 그네들이 매리트도 없이 몇천만원을 내고 자사고로 보낼까?

    일단 선생님들의 능력이 일반고에 비해서 훨씬 좋은것은 당연하겠지.
    선생님들도 인간인데 백만원받고 일하고 싶을까? 아님 천만원 받고 일하고 싶을까? 능력만 좋다면 당연히 자사고로 가서 천만원 받고 일하고 싶겠지.
    그리고 상위 몇프로의 돈있는 애들만 모여 있을테니 어려서부터 그들만의 인맥이 형성 될꺼고 따라서 적어도 자사고를 다닌다면 탁월한 인맥을 형성하고 명문대 합격을 보장받을수 있을 정도의 매리트는 있어야 되는거지.

    그래도 우리들 고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같이 공부하는 애들중에 잘사는 친구들도 있었지?
    그런 애들도 최소한 학교 안에서는 우리와 똑같은 수업을 듣고 똑같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아쟎아 안그래?

    그런데 자사고가 마구 들어서기 시작하면 말이다 우리 애들은 우리가 지지리 궁상이라서 우리 애들의 친구들도 모조리 궁상들만 만날수 밖에 없겠지.
    한국처럼 인맥이 상당히 중요한 나라에서 우리 자식들은 그런 인맥은 구경조차도 못해보고 그냥 쭈욱 밑바닥에서 살아야 된다는 거지..

    물론 그래도 자기 하기 나름이며 올라설 기회가 아예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우리때보다도 훨신 기회가 줄어든다는것은 틀림이 없어.

    명문대 입시만을 위해 탄탄한 재정을 확보한 채 무한 경쟁을 펼칠 자사고랑 그냥 평범한 일반고랑 경쟁이 되기가 힘들겠지..
    마치 지금의 일반고와 공업고가 입시 경쟁이 안되듯이 자사고와 일반고의 차이는 갈수록 벌어질수 밖에 없을거야.

    우리나라가 그나마 계급 간 수직이동이 활발했던 게 왜인지 알아?
    공교육이 있어서잖아. 잘살든 못살든 모두 일반고를 다녀서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가지니까 우리가 구두 닦고 콩나물 팔아도 자식은 공부만 잘하면 서울법대도 갈 수 있었던 그런 나라였기 때문이잖아.

    그러나 자사고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그 시점부터 계급제 사회로 변모할거야..
    전국에 자사고 100개가 설립된 이후에는 돈있는 애들은 비싼 등록금 내고 자사고에 입학하여 탁월한 인맥을 형성하고 명문대로 진학하는 안정된 루트를 가지지만 우리같이 별로 가진게 없으면 우리 애들도 우리 인생을 그대로 답습할수 밖에 없게 된다는 거지..

    친구야..
    이명박의 나머지 정책들도 한번 알아보렴.. 모두 이런식이니 말이다..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의 국민들이 원래 가난하였을까?
    개네들도 몇십년전만 해도 신흥 강대국이였지. 지금의 한국보다도 훨씬 잘살던 나라였어.

    그런데 지금 그나라의 국민들이 어떤 상태이지?
    그나라 소수의 재벌들은 그나라의 전기.통신 및 의료 그리고 사회보장제도까지 민영화를 하여 자신들이 소유하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로 있지만 양극화의 반대편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은 기본적인 생활권 마저도 보장 받지 못하고 고통당하고 있지..
    다시 말해 그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의 건강도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전기도 통신도 사회보장도 사기업에게 만족할만한 이익을 줄수 없다면 그 어떤것도 보장 받을수가 없다는 거야..

    여전히 공기업을 민영화 시키려는것을 포기 하지 않는 이명박은 왜 미디어를 무리해서라도 통제하여 국민들의 눈을 가리려 할까?
    왜 삼성은 의료민영화를 적극 찬성하고 있을까?

    친구야..
    내가 이렇게 힘들게 적은 것도 니가 그래도 막무가내 이명박 지지자는 아니기 때문이야.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불우한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네가..
    왜 정치에서는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못하는 건지.. 수십년동안 저들의 그늘밑에서의 세뇌교육이라 치부하며 변명하기에는 너무나도 답답하구나..

    그래도 친구야..
    니가 조금이라도 납득이 되었다면 그렇다면.. 

    난 그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져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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