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시점으로 미국 내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읽어 보면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어떤 식으로 서민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지를 여러 경제학자와 보고서를 인용해 예측하고 있습니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에 로봇을 더했다고 보면 쉬울 겁니다.
미국 내에 중산층이 망가진 이유를 진단하고, 자동화 기술이 뺏어간 직업을 말합니다. 그리고 로봇이 얼마만큼 발전이 됐는지 또한 설명합니다. 놀란 점이 제가 아는 것보다 발전정도가 높았다는 것입니다.
[ 강한 인공지능/약한 인공지능
http://scienceon.hani.co.kr/49829 ]
이미 약한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 넘어 인간과의 협업이 아닌 대체를 목표로하는 기업들이 존재하는 점. 저임금 노동자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낮아 졌다는 것과 이제는 고임금/고숙련의 직종 또한 위협을 받는 점입니다. 재밌는 점은 연구자들을 상대로 비공식적인 설문조사에서 20년 내에 강한 인공지능이 출현할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것입니다.
3D 프린터만해도 인간의 조직을 넣고 실험이 가능할 정도의 간을 만드는 정도로 발달했으며 24시간 내 집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하더군요. 일본의 한 초밥 체인점에서는 초밥을 만드는 것부터 모든 것이 자동화로 운영이 되며 농업으로 미세한 과실들의 색상 차이를 판단해 수확하는 등 어느정도 실생활에 파고든 점을 이야기 합니다. 구글에서 영어와 포르투갈 자연어를 실시간 번역하는 체계가 개발 되었다고 하고 더해 저임금 국가로 몰렸던 미국의 제조업이 자국으로 유턴하려는 움직임 또한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는 로봇의 가격이 낮아져서 저임금 국가와 경쟁해도 될 정도라고 하는군요.
어쨌든 이러한 기술 발달로 인해 마틴 포드는 극단적인 예시의 하나로 영화 엘리시움 같은 세상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 진단하고 있습니다. 자본가들만의 구역에서 로봇을 거느리며 풍요롭게 사는 것입니다. 봉건제도는 평민들이 일을 해줘야 해서 사람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사람을 대체할 수단이 생기는 것입니다.
<총평>
책에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에 마틴 포드는 몇 가지 대안을 제안합니다. 재밌게도 <기본소득>이 등장합니다. 마틴 포드가 제안한 대안 중에 제일 현실성이 있어 보이더군요. 기본 소득을 위한 재원 마련에 관한 내용도 서술을 합니다. 나머지는 모두가 자본가가 되자는 식인지라 설득력이 떨어지더군요. 일단 저는 좀 반대인 것이 기본소득은 오히려 지금 같은 시점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서 자본가들에게 강한 과세를 해야하겠죠. 오히려 그때가 된다면 1인 1로봇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본가들이 각자가 가진 로봇들을 고용하는 겁니다. 그러면 각자가 가진 로봇이 일한 임금으로 사람을 소비만을 하며 살 것이고 소비가 강하게 일어나면 경제 발전도 하겠죠. 대신 지역균형 발전 또한 이루어 져야 할테구요.
그리고 클라우드 서버로 인한 대량 해킹을 막기 위해선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해야 할 것 같구요. 책을 읽고 대안을 생각해 보는 재미도 있네요. 어쨌든 책을 읽고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보니 교향곡을 작곡하거나 그림, 소설을 창작하는 인공지능도 있더군요. 이는 다 약한 인공지능으로 이뤘다는 것 입니다. 소설을 만든 인공지능은 일본에서 문학상 1차 통과까지 했다고 하다군요. 이 책을 읽고 빨간책방에서 이 책을 다룬 내용을 들었는데 이동진 평론가가 인공지능이 쓴 소설을 읽고 약간 감동마저 느꼈다더군요. ㄷㄷ 그런데 100%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고, 앞으로 2년 내에 사람의 도움 없이 창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ㅎㄷㄷ 어쨌든 현재의 발전과 이로 인해 대다수가 겪게 될 경제적 여파를 현실성 있게 서술한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