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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25463
    작성자 : 스크툴루
    추천 : 12
    조회수 : 793
    IP : 121.179.***.58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1/12 13:52:43
    http://todayhumor.com/?pony_25463 모바일
    [번역] Yours Truly (2/2)(스압)

    원작: Yours Truly

    ------------------------------

    *


    보낸 이: 셀레스티아 공주

    받는 이: 래리티


    래리티 양에게,


    내 동생과 나에게 양말 선물을 주어 고맙단다. 이게 곧 패션 트렌드가 될 거라 들었어, 축하해! 솔직히, 우리 둘 만의 얘기인데, 그 이해하지도 못할 패션을 보기 좋게 바꾼 것 같아.


    하지만 애 편지가 모두 좋은 소식만을 담고 있진 않아. 트와일라잇의 용 조수였던, 스파이크를 그리워하지 않는다고는 못 하겠지? 그는 지난해, 자라기 위해 1세기에 걸친 잠에 빠진 건 알겠지? 불행히도, 다이아몬드 독들이 그가 잠든 동굴까지 구멍을 팠고, 그곳에 있던 다이아몬드 대부분을 훔쳤다는 소식이 들렸단다. 다이아몬드를 돌려놓지 않는다면, 스파이크는 더 빨리 깨어날 거야.


    네가 무슨 생각을 할진 알지만, 그게 좋지는 않을 것 같구나. 스파이크는 잠이 들어야 하고, 자라야 해. 스파이크가 어른으로 성장할 기회를 빼앗는 건 공정하지 못하단다.


    이 업무를 맡기는 데, 너보다 적합한 포니는 없구나. 생각해주렴.


    - 이퀘스트리아의 공주, 셀레스티아


    *


    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팬시 팬츠


    안녕하십니까, 팬시 팬츠 씨, 다이아몬드 독들과 싸워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경험해 보시겠습니까?


    - 래리티


    *


    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셀레스티아 공주님


    친애하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마지막에 가서, 회고하는 편지를 쓸 시간을 벌며, 제 모험 일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제, 제가 주문을 제대로 외웠다면, 이 살아있는 깃 펜이 스스로 글을 남길 것입니다, 제가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말이죠! 아주 영리하게 시간을 아낄 수 있죠, 제가 말만 한다면.


    다이아몬드 독 깡패들이 저희와 맞닥뜨린다 해도, 절 도와주기로 한 호이티 토이티 씨, 팬시 팬츠씨, 그리고 플뢰르 양과 함께 있습니다. 제 오랜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과는 다르지만, 제가 여행한 이래로, 가장 잘 입고, 패셔너블한 모험 파티를 하고 있다 말할 수 있겠네요.


    벌써 보석들이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아요, 저기야!


    -


    스파이크는 뭘 하고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본 지 오래됐네요. 하지만 어떻게 될 운명인지 알 것 같아요. 스파이크가 자는 동안 기다리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죠. 그가 일어날 때엔, 전 이미 떠나고 없을 겁니다, 그가 알던 모든 포니도…


    글 쓸 시간이 없네요. 개들이 앞에 있어요.


    -


    오늘의 교훈: 지하탄광이 무너지는 건 정말로 위험하다. 의도적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계속 나아가죠.


    -


    물러나라 깡패들아! 널 때리게 하지 마! 정말로, 그러긴 싫다고, 내 세련된 움직임으로 보석들을 깨부수고 싶진 않아.


    -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가까워요. 진흙을 살펴보죠.


    좋아요. 진흙 양은 제가 참을 수 있을 정도보다 심하군요. 하지만 강해져야겠죠. 이건 스파이크와 스파이크의 다이아몬드 덩이를 위한 일이니까요. 전 해야 해요. 조금만 참으면 - 어, 이거 물 떨어지는 소린가요?


    -


    게다가, 핑키 파이가 아는 게 뭐죠? 전 캔틀롯에 친구들이 있어요. 관련된 분들도 있죠. 사업도 있고요. 그리고 모든 패션 산업도. 그래서 행복하지 않다면 어떤가요? 전 가장 성공한 포니에요, 전 누구나 고를 수 있고, 스파이크만큼 좋아할 포니가 필요했죠. 분명, 시간문제일 거예요. 그리고 다시 명성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거고.


    -


    뭐, 물을 피하는 게 맞았네요. 밑에는 넓은 골짜기에 강이 있어요. 게다가, 추워 보이죠. 이 무너질듯한 밧줄 다리를 건너야 할 것 같은데, 끊어지지 않길 바라야죠.


    -


    돌이켜 생각해 보면, 충분히 생각해 보지 않은 것 같아요. 확실히, 누군가 절 구해주러 오길 바랐죠.


    -


    좋아, 래리티, 난 네가 이 두 번째 상황을 그만 멈췄으면 하고, 호이티 토이티가 죽음에서 널 구하기 위해 밧줄 끝에 매달려 흔들리는 장면이 네 눈꺼풀 안에 평생 각인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거야.


    -


    내 말은, 그 생각하는 게 꼭 스파이크에게 나쁜 건 아니야. 그냥 반한 것뿐이야. 언젠간 극복할 거라고. 그리고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선 걔가 깨어날 때까지 살아 계실 거고, 거의 부모님이나 마찬가 시잖아, 안 그래? 스파이크가 관대하고, 친절하다 하더라도, 때론 좀 역겹기도 하잖아. 드래곤 땀, 웩.


    아니. 우린 더 나은 결정을 했어. 난 다이아몬드를 가져갈 거. 난 내 삶을 사는 거고, 걘 자기 삶을 살겠지, 포니와 드래곤은 그렇게 살 운명인 거야.


    -


    무슨 소리였지? 플뢰르! 위험에 빠졌나 봐! 돌아가! 가라고! 네 그 추잡한 발톱을 드레스에서 떼라고, 찢어지잖아! 네가 그걸 찢어버리면, 내가 널 찢어버릴 거야!


    -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팬시 팬츠 씨. 계속 갈까요?


    -


    개들을 차버려, 좋아 보여.


    -


    이게 다 다이아몬드야? 이게 다 다이아몬드야! 아, 넌 입맛을 다시고 있겠지, 스피이키-와이키! 아, 이거 봐 - 이거 놀라운데! 그리고… 아. 이건 기억나. 정말로 간직하고 있었네, 그렇지?


    다시 돌려놓자.


    *


    보낸 이: 래리티

    받는 이: 스파이크


    스파이크에게,


    넌 모를 거야, 자고 있잖아, 하지만 네 보물은 다이아몬드 독들이 훔쳤고, 내가 다시 찾아왔어. 그리고 우리가 포니빌에서 다시 보자 인사를 한 건 알지만, 난 다시의 의미가 뭔지 몰랐어. 지금 해야 할 것 같아.


    약속했었지, 스파이크, 우리의 삶이 다른 이를 기다리게 하지 말자고. 우린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고, 한 번도 없던 관계를 기다려 본 적이 없어. 하지만 여기, 바로 지금… 난 약속을 깰 거야. 기다릴 거야. 이 어린 보랏빛 드래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우리가 함께 보냈어야 할 시간을, 100년을 기다려야 한다 해도.


    내 삶이 있어. 친구들. 동료. 내 앞에 펼쳐질 일생의 명예, 운, 그리고 패션. 난 유명해. 내가 원하면 누구든지, 뭐든지 얻을 수 있어. 내가 원하는 건 다 있지. 그리고 넌 내가 이걸 다 버리길 원하진 않겠지.


    미안해, 스파이크. 하지만 어쨌든, 난 이걸 할 거야.


    팬시 팬츠 씨가 나에게 수면 주문을 걸 거야. 난 잠에 빠지겠지, 늙지 않으면서, 네 옆에서, 100년 동안. 네가 깨어날 때까지.


    내가 약속을 깬 걸 용서해 줬으면 해. 하지만…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가치 있을 거야.


    잘자, 스파이크. 아침에 보자.


    사랑해,


    - 래리티.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좋아, 다 끝났어.


    네가 아주 후하게 보내준 나무를 심었어, 예전 거 반대 뜰에 말이야. 늦은 시험도 치르기 시작했고. 그리고 시험 시간 동안, 네가 말해준 데로, 유칼립투스를 찾으러 모든 포니의 방을 둘러봤어. 건물에서 행운은 없었지만, 부러질 듯한 낡은 수레가 정말로 커다란 거울을 싣고 밖에 있는 걸 찾았지. 범마를 잡진 못했어, 소문을 듣고 도망갔나 봐, 하지만 출석 표에 따르면, “G.P. 익시”만 없었지, 그래서 실마리는 잡은 것 같아.


    그리고 채점과 서류 작업을 했지. 아, 서류 작업. 어떤지 상상이 안 갈 거야. 온종일 죽으라고 했지. 그래도 다 끝냈어. 내가 확실하잖아. 그리고 다음 작업을 준비했어.


    먼저, 학교 사임 식을 할 거야. 여기서 지내는 건 재미있었어, 하지만 더 중요한 곳이 있지. 내 2주 치 공고를 줄 거고, 가방을 싼 뒤에, 작별인사를 할 거야.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겠지, 포니빌로, 널 보러. 제대로. 평생.


    사랑해,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에게,


    아니, 잠깐, 트와일라잇. 너무 서두른다는 생각 안 해? 네 직업을 그냥 끝내버릴 순 없어. 그걸 위해 오래, 열심히 일했고, 좋아하잖아. 네가 원하던 모든 것이잖아.


    난 너한테 그걸 뺏어갈 포니가 되고 싶지 않아. 진정해.


    네 사랑,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


    아니. 더는 떨어져 있기 싫어. 널 못 보는데 질렸어. 내가 레인보우 대쉬에게 배운 건, 원하는 걸 얻으려면, 때론 뭔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거야. 그리고 이것보다 네가 더 나한테 가치 있어.


    말다툼이야 더 할 수 있겠지, 물론이야. 직접 만나서. 다음 주에 널 보면서.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핑키 파이


    핑키에게,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그리고 우리 별로 얘기 안 했었지. 하지만… 누구랑 말 좀 해야겠어, 그리고 비밀을 지켜줄 수 있다고 믿을만한 포니가 필요해. 핑키 파이, 이 편지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겠다고 맹세해줘.


    지난날… 좀 오랫동안, 애플잭하고 난 편지를 주고받아왔어. 그리고 우린 조금 가까워졌지. 낭만적이게 말이야 – 아, 내가 이걸 쓰게 될 줄이야. 미안. 좀 다퉜어. 난 그저… 그 - 알았어. 제대로 쓸게. 미안해, 핑키.


    우린 연락하며 지냈고, 애플잭은 포니빌에 있을 땐 보지 못했던 다른 면들을 보여줬어. 정말로 똑똑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리고 사랑스럽지, 난 향수병에 걸렸어, 그리고 우리도 몰랐던 공통점을 알게 되었어. 편지는 굉장했어, 애플잭의 편지를 받는 게 정말 좋아, 하지만 최근엔… 그 거로는 부족했지. 애플잭을 생각하며, 다음번 편지가 언제 올지 알아맞히고, 무슨 말을 썼을지 상상하며, 그걸 어떻게 답할지 아주 상세하게 계획했어, 그리고 편지를 받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에, 다시 반복했지… 즐거웠어. 여기에 내 온 시간을 할애했고, 머릿속엔 그 생각으로 가득 찼지.


    그리고 결정했어. 애플잭을 사랑하니까 - 말하지 않겠다는 약속, 기억해 - 학교를 나오고, 후프링턴을 떠나, 포니빌로 돌아가려고 했어. 어느 날 번쩍 생각이 들었고, 온종일 그 생각에 사로잡혔지. 자리에 앉아, 상상했어, 마침내 포니빌에 돌아가면, 애플잭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떠날 때 뭘 가져갈지, 퇴임식에서 무슨 말을 할지, 빅 매킨토시에게 설명할 때 얼마나 어색할지. 내가 이걸 하고 싶다고 애플잭에게 말할 용기를 가지는 데 약 한 달이나 걸렸어. 그리고 애플잭은 걱정했지, 바로 하지 말라고 말했지, 내가 얼마나 후프링턴 생활을 좋아했는지 상기시키면서. 하지만 날 멈추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고, 애플잭을 무시한 채 떠날 준비를 했어. 내 짐을 다 쌌고, 운송을 맡긴데다, 예약까지 해 놨어, 애플잭을 보러 떠나기까지 하룻밤만 자면 됐었지.


    그날은 비가 왔어. 크고, 무거운 폭풍우였지. 도서관에서 잠옷파티를 했던 때가 기억나, 래티티와 싸웠고, 애플잭은 자존심을 누를 줄 알았던 포니였어, 모든 게 끝나고 우린 사과했지. 그리고 문밖에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 난 가서 문을 열었어.


    그리고 거기, 흠뻑 젖은 채로, 온종일, 밤새도록 달려온 듯한 애플잭이 있었지. 그리고 - 그리고 나한테 키스했어.


    그리고 우린 - 어. 뭐, 어떤 건 정말로… 정확히 말할 필요는 없겠지. 네가 약속을 지킬 거라 믿어도! 그저 - 아니다. 레인보우 대쉬는 애플잭과 낭만적인 관계였던 적이 없었고, 그래도 난 거짓말을 들은 게 아니라면.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내 짐들은 다 풀어져 있었어. 옷들이 다 옷장에 들어가 있었지. 책들은 다 책꽂이에 꽂혀있었고. 그리고 애플잭은 햇살을 받으며 앉아있었어, 내가 일어나는 걸 기다리면서.


    그리고 이 말을 나한테 했어. “사랑해, 트와일라잇. 그리고 난 널 알아. 이게 네 꿈이란 걸 알아. 내가 스위트 애플 에이커를 떠나는 걸 못 보는 것처럼, 난 네가 여길 떠나는 걸 볼 수 없어.”


    난 말하려 했어, 애플잭을 설득하려 했지, 하지만, “그리고 네가 후프링턴을 떠난다면, 난 과수원을 떠날 거야. 여기로 와서 정원사가 되겠어. 말해봐, 트와일라잇, 그게 널 위한 일이야?”


    “아니” 말고는 할 말이 없었지. 애플잭의 눈을 마주 봤어. 그 나무들, 그 토지는, 나에게 있어 책의 의미만큼, 애플잭의 일부나 마찬가지야. 애플잭은 내가 꿈을 포기하게 내버려두지 않겠지.


    그리고 말했어, “트와이, 이건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게 아니야. 우린 함께 더 성장할 수 있어. 난 반쪽 짜리 트와일라잇이 얻고 싶은 게 아니야, 그리고 너도 반쪽 짜리 내가 얻고 싶은 게 아닐 테고. 우리가 있어야 할 장소가 있고, 그건 변하는 게 아니야. 그럼 정말로, 너 자신에게 물어봐 - 우리가 가진 것과 무슨 문제가 있어? 네 편지 덕에 이전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었어. 그리고 더, 매 순간, 네 생각이 보여. 직접 만나면, 생각들은 일상과 잡일, 업무, 그리고 비밀에 가려 희미해지겠지. 다시 예전 포니빌 생활로 돌아가는 거야, 항상 일만 하고, 절대 차분히 앉아, 마음 대 마음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거지. 하지만 편지를 쓰면서, 서로 모든 걸 털어놔. 앉아서, 우리의 마음을 종이에 모두 쏟아 붇고, 다른 이에게 보여주지 못한 모습들을 드러내. 우리가 보낸 편지들은 우리의 어떤 대화보다 더 정직해.”


    그리고 난 말했지, “하지만 글로는 충분하지 않으면?”


    애플잭은 웃으며 말했어, “포니빌에서 오는 데 며칠밖에 걸리지 않아. 함께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해어지는 거야.”


    “하지만 넌 그 먼 거리를 달려오잖아! 지칠 거야!” 울며 말했어. 그리고 - 음. 뭐, 지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지.


    그건 그렇고.


    애플잭은 며칠 더 머물면서, 내가 사퇴를 취소하는 걸 확인하고, 보내준 나무가 제대로 자라고 있는지 살펴봤어. 그리고 좋은 나날이었지. 하지만 애플잭은 떠났고, 몇 시간이 흐르자, 애플잭이 옳았다는 걸 알게 됐지. 우리가 함께 있을 때, 거의 말도 안 할 정도로, 서로에게 빠져있었어. 웃고, 바라보며, 때론 어색하기도,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그리고 아주 긴, 편안한 침묵이 이어졌지. 애플잭이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애플잭이 말한 데로, 대화의 부족은 거짓말만큼이나 부정직할 수 있어. 또, 우릴 가깝게 이어주는 정직이기도 하지.


    애플잭이 옳았어. 우린 절대 같이 살지 않을 거야. 모든 포니가 연인 사이에 생각하는 것 같지 않게. 서로 적응하지도 않겠지. 서로 익숙해지지도 않고, 지루해지지도 않을 거야. 밥상머리 앞에서 싸우지도 않을 걸, 아니면 더 작은, 의미 없는 집안싸움이나.


    대신, 영원한 데이트의 연속이겠지. 우린 매번 처음처럼 만날 거야. 서로 함께 있음을 즐기고, 해어질 땐, 서로의 마음을 살펴보지. 비밀을 간직하지도 않을 거야. 항상 서로 보는데 신이 날 거야, 직접 만나든, 아니면 회색 집배마를 거쳐서든. 서로 지루해하지도 않겠지. 언제나 함께 있으며, 서로 생각해.


    그리고 그거 알아?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그곳에 있는지 알고 싶어. 황금빛 사과나무를 수확하고 있는지.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널 기다리며, 언제나 나에게로 와주길 기다리며. 곁으로 순간이동 해서, 발굽을 씻겨주고 싶어, 그리고 내 마음속의 생각을 쓰고, 내 속의 모든 걸,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어. 이걸 원해. 내가 이런 걸 원했는지 몰랐지만, 애플잭을 알고 있었지. 내가 항상, 항상 내 감정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어. 나 자신을 아는 것 보다 날 더 잘 아니까.


    사랑은 꼭 희생이 필요한 게 아니야. 물리적인 만남이 필요하지도 않고.


    그저 믿음이 필요할 뿐.


    그래서… 네가 하늘 해적이 됐다고? 그 일은 어때?


    진심을 담아,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핑키 파이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안녕, 트와일라잇! 걱정하지 마, 네 비밀은 안전해. 내 입술을 잠그고, 열쇠를 배 밑으로 집어넣었어. 알(Arr, 아마 해적 소리?) 


    그리고 미안, 정말로 노력했는데, 네 편지를 읽고 온종일 훌쩍대고 울었어. 왜 선원들이 의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떠나갈 거로 생각하고는 조금 반란을 했어. 물론 한 마디도 불지 않았지, 그리고 그들과 싸워서, 판자 위로 걸어가게 했어. 이 일이 조금 세어 나갔다면, 그 때문일 거야. 판자 위를 걷는 페가수스 포니는 절대 믿지 마.


    너랑 애플잭 사이에 아주 굉장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아. 네가 정직한 암말의 정신을 쏙 빼놓으면 날 초대해 주겠다고 약속해 - 아니면 음식배달이라도 하게 해줘. 아! 너도 선장이란 걸 아네, 내가 주례 수 있을까? 항상 그러고 있어, 때론 벌칙이고, 때론 그런 식이 아니라고 나한테 말하긴 하지 - 마치 이 방법이 아닌 것처럼! 난 선장이고, 내가 규칙을 정해, 그래서 내가 너희 둘에게 결혼하라고 하면, 너희는 결혼 케이크를 먹고 좋아해야 할 거야!


    잘 있어, 트와일라잇. 애플잭한테 안부 전해줘. 알. 잇몸이가 안녕이래.


    - 핑키 파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사랑하는 트와일라잇,


    이번 겨울운 혹독해. 내 생각엔 최악의 겨울일 거야.


    에버프리 숲에서 폭풍이 몇 달이나 일찍 왔고, 레인보우 대쉬라도 멈추지 못했어. 절반 이상의 농작물이 나뭇가지에 달린 채 얼었지. 매일, 빅 매킨토시가 눈보라를 해치고 장작을 패 오는데도, 충분하지 않아. 방마다 따로 자기를 포기하고, 모두 거실로 옮겨왔어. 서로 부둥켜안으며, 열기를 모아서 잠들어. 너도 여기서 봐봐야 할 텐데. 온갖 담요, 베게, 매트리스랑 가지고 있는 모든 옷을 이 방에다 쌓아뒀어, 애들이 만드는 침상 요새처럼 말이야.


    하지만 나쁘지만은 않아. 스미스 할머니께서 이퀘스트리아 이전, 윈디고 시절 이야기를 해주셨어. 너만 괜찮다면, 이 이야기를 쓸게. 너도 좋아하겠지? 스미스 할머니 말을 잘 알아보게 조금 바꿔봤어.


    ---


    “아주 오래된 나라, 세상의 지붕에 있는 하늘땅에, 이퀘스트리아에 멀리 떨어진 곳, 그곳에 마지막 달과 마지막 해의 낮과 밤이 있었다. 그곳은 아주 혹독한 땅, 어마어마하게 추운, 연민이나 나약함이 없는, 그리고 명예와 의무의 땅이었다. 그곳엔 통일과 헌신, 그리고 밤 동안 살아남을 힘과 온종일 일할 체력이 필요했다. 모든 포니가 소유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었다.”


    “오래전, 별조차 어린 시절, 달처럼 아름답고, 태양처럼 용감한 여인이 살았었다. 그녀에겐 기나긴 겨울 동안, 자신의 백성을 인도하고, 보살필 의무가 있었고, 그들을 현명하게 이끌었다. 봄철, 어린아이들이 머릿결을 흩날리며, 꽃과 함께 춤을 추던 시절, 그녀는 겨울을 지새울 계획을 세웠다. 겨울철, 어른들의 등을 따라 얼음이 얼고, 저장품이 고갈되던 때, 그녀가 처음으로 아이들을 위해 굶주린 이였다.”


    “그녀는 자신의 백성에게 헌신했고, 친구나, 사랑을 찾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늙어 아름다움을 잃었고, 갈기는 회색으로 색이 바랬으며, 목소리는 그 감미로움을 잃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백성을 겨울과 겨울을 날 수 있게 이끌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한 어린아이가 눈보라 속에서 헤매다 길을 잃었다. 그 늙은 암말은, 소식을 듣고는 말했다 ‘Ainz thar tak’sho’, 이퀘스트리아어로는 ‘내가 그 길을 가겠소, 아직 시간이 있을 것이야.’”


    “그녀는 홀로 눈보라를 헤쳐나가며, 끝없는 백색 속을 거닐었다. 어린아이를 부르기 위해 입을 열 때마다, 냉기가 그녀의 허파에서 숨결을 앗아갔다. 한때는 강인했던 그녀는 다리에 힘을 잃었고, 버티고 서있지 못했으며, 끝없는 밤은 너무나도 추웠다.”


    “시간이 흘러, 며칠이 흘러 - 누가 눈보라 속에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늙은 암말이 눈보라 속에 서 있으며, 그녀를 보고 있는 루나 공주를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주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대는 늙고, 나약하며, 죽어가고 있다. 그대는 하나의 죽음을 둘로 바꿔버리고 있다. 어째서 계속해서 찾아 헤매는가?””


    “늙은 암말은 계속해서 나아갔고, 심지어 공주를 보고 멈추거나, 절하지도 않았다. “그 아이를 잃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죠.””


    “공주는 말했다, “그대의 자존심은 그대의 젊음을 낭비하고, 그대의 아름다움을 피폐하게 만들며, 가족이나 친구도 없는 삶으로 그대의 신세를 처하게 했다. 노마(老馬)여, 그대는 스스로 자신을 버렸고, 지금은 마지막 삶을 눈 속에 던져놓고 있다.””


    “늙은 암말은 자신의 낡은 고개를 들어 말했다, “제가 이 일을 한다면, 다른 이들은 살 수 있겠지요. 전 그저 조금만 더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봄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주는 답했다, “그대가 느끼는 따스함은 백색의 불꽃이니라, 서리는 너무 차가워 불을 지필 수 없다.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니. 돌아가거라.””


    “그리고 늙은 암말이 말했다, “그 백색의 불꽃이 제게 봄철의 기억을 되살려준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제가 아는 한, 봄은 언젠가 돌아올 것이고, 눈은 언젠가 녹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것을 보기 위해선, 또 여섯 달을 눈보라 속에서 헤매야 한다면, 전 할 수 있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섯 달이 흘렀다. 마침내, 셀레스티아가 그녀의 빛을 세계의 지붕을 향해 비추었고, 포니들은 태양 빛을 향해 나와, 모두 어린아이와 늙은 암말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아무도 그녀의 인도 없이 다음 겨울까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랐지만, 노력할 것이란 걸 알았다.”


    “하지만 차가운 서리를 건너, 차디찬 백색의 불꽃에서 두 포니가 나왔다. 어린아이와 늙은 암말. 그들은 믿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다가갔고, 늙은 암말은 아이의 귀에 대고 말했다, “이제 새버리면 안 된다는 걸 알겠지!” 그리고 아이가 가족에게 안전하고, 온전하게 달려가자, 늙은 암말의 영혼은 햇빛 속으로 사라졌다. 오직, 행복만을 남겨놓고.”


    ---


    행복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옛날이야기고, 아주 많은 힘을 간직하고 있어. 그리고 내가 아는 가장 좋은 이야기지, 너도 다른 것들을 찾으며 살 수 있을 거야.


    또…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욕실에 가기 전, 옷을 세 겹이나 입어야 해도, 그리고 하루에 반 끼도 못 먹어도, 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을 거야. 여름철, 가족은 모두 흩어졌고, 다른 포니들도 마찬가지였지. 하지만 겨울엔, 우리가 서로 돌볼 유일한 포니니까, 함께 모여있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돌봐줄 유일한 포니들이지.


    하, 하나 안 쓴 게 있네. 이건 말해둘게, 트와일라잇, 더피가 지옥을 건너고, 폭풍우와 맞서, 편지를 보낼 용기가 없다 해도, 내가 이 눈보라를 헤치고 나가, 널 찾고, 집으로 데려가 줄게. 행복한 난방절 보내.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스미스 할머니 말을 잘 알아보게 조금 바꿔봤어”라고? 애플잭, 정말로 아름다운 글솜씨야 – 그리고 우리 모두 알다시피, 스미스 할머니께선 친절하게도, 가장 좋은 상황에서도 거의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하시지. 아니, 아니, 아니, 이 엉큼한 작가 포니 같으니라고, 그건 너와 네 검소하게 숨겨진 천재적인 창의력 덕분이야. 그리고 네 재능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거야.


    우리도 후프링턴에서 썩 좋게 겨울 준비를 하진 않았어. 식량 공급은 칼날 끝에 서 있고, 마술 음식을 만들어야 했지. 마술 음식은 한두 가지도 아니고, 아주 많은 이유 때문에 끔찍해, 만드는데 많은 마법 에너지가 들어가거든. 그리고 먹기 전에 선생님들의 모자에 걸린 마법을 풀어야 하는데, 유니콘에게 모자를 강제로 포기하게 하는 게 얼마나 억울해하는 일인지 모를 거야. 차라리 죽도록 굶겨서 모자를 똑바로 쓴 해골로 만들어버리는 게 더 나을 거란 생각마저 들었어.


    하지만 패션의 투쟁 대 생존의 싸움 외에도, 조금 걱정되는 게 있었지. 올겨울이 이렇게 추운 이유가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병에 걸리셨기 때문이거든, 그리고 루나 공주님께선, 해를 띄워야 하지만, 셀레스티아 공주님만큼은 잘하시지 못하지. 그동안, 많이 지치셨어. 잠에서 깨시고, 발코니로 걸어가, 태양을 띄우시고는, 바로 피로에 쌓여 쓰러지시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셔. 내가 조사한 바로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천 년 동안 달은 띄우신 것과 같아. 제대로 띄울 수 있도록 충분한 힘을 얻으실 때까지 거의 50년이란 세월이 걸렸지.


    극심한 피로의 50여 년 세월, 신체적, 마법적 분투 모두 가늠하지도 못할 거야. 게다가, 자신의 동생을 추방한 죄책감까지 가지고… 상상도 못 하겠어. 그러한 일들, 특히 전혀 쉬워지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을 계속하기 데 필요할 의지력, 난 전혀 상상조차 못 하겠어…


    그리고 다시 네 이야기로 돌아오자. 루나 공주님께선 그 늙은 암말에게 돌아가 목숨을 부지하라 하셨지만, 그녀는 듣지 않았지 - 그리고 이제, 루나 공주님께서도 같은 일을 하셔. 고집적이지만, 널 어떤 일이 있어도 올바른 일로 인도할 고집이지… 바로 영웅정신이야.


    겨울 마무리 때 보자. 무슨 일이 있어도 잊지 않을게. 행복한 난방절 보내.


    네 사랑,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루나 공주


    친애하는 루나 공주님께,


    공주님, 공주님께 이런 식으로 직접적이게 연락 드리는 게 주제넘은 짓일 수도 있지만, 공주님께서 저희를 위해, 그리고 이퀘스트리아를 위해 하시는 일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주님의 인내심에 감사드립니다. 저와 저의 것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고 계십니다. 제가 알던 것보다도 더 신세를 지고 있군요.


    감사합니다, 루나 공주님.


    당신의 충실한 신하,


    - 애플잭.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겨울이 더 혹독해져 가. 베리네 가족이 발굽에 모자를 들고 찾아와서 말했어, 음식이 모두 떨어져 굶어 죽게 생겼다고. 우린 이미 음식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었고, 두 가족이 겨울을 지내는데 충분한 양인지 몰랐었지. 하니, 거짓말이야. 두 가족이 먹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걸 확실하게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도 알았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옳았다고 생각할 거야. 계속 내가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해줘.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루나 공주


    친애하는 루나 공주님께,


    오늘 알게 된 일입니다, 제 친구의 삶이 큰 위험에 빠졌습니다, 공주님과 공주님의 노력은 그녀의 삶과 죽음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공주님께서 그 일을 하지 않으실 거로 생각하는 게 쉽겠죠, 공주님은 약하시니까요, 그 나약함이 최악의 일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건 모두 진실이 아니죠. 공주님께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포니십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들과 눈 사이에 서 있는 유일한 포니시죠.


    감사합니다. 그들을 저와 함께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더라도, 이것이 마지막 몇몇 편지일지라도. 감사합니다.


    당신의 충직한 신하,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레인보우 대쉬


    대쉬에게,


    포니빌에 굶는 포니가 나오지 않게 할 계획이 생각났어. 마법의 원소에서 에너지를 모아, 음식을 만드는 데 쓸 거야… 하지만 이 눈보라를 뚫고, 음식을 고향까지 옮겨줄 용기가 있는 포니가 필요해. 이 많은 양을, 그 먼 거리로, 이 눈을 헤치고 나가는 건 위험할 거야. 너에게 어떻게 부탁할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전 세계에서 이 눈보라를 해치고 날아갈 수 있는 포니가 있다면, 그건 너야.


    동의한다면 후프링턴에서 만나자. 거절하더라도, 네 책임은 아니야. 사랑해, 레인보우 대쉬.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플러터샤이

    받는 이: 루나 공주


    친애하는 루나 공주님께,


    제가 이렇게 편지를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괜찮기를 바라야죠. 레인보우 대쉬가 오늘 눈 속을 향해 갔습니다. 후프링턴으로 가서, 음식을 얻고, 마을로 돌아와 굶주린 가족에게 나눠주기 위해, 이 눈보라 속으로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고 갔죠. 대쉬는 제 모든 것입니다, 그리고 대쉬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부탁합니다. 하실 수 있으시다면, 여분의 힘이 조금이라도 남으셨다면… 태양을 조금만 더 가까이 잡아주세요, 하루만이라도, 부탁합니다. 하실 수 있으시다면. 제발.


    부탁합니다.


    *


    보낸 이: 트와일라잇

    받는 이: 셀레스티아 공주


    친애하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오늘, 제 가장 의리 넘치는 친구가 지난 600년 중 가장 심한 눈보라를 헤치고, 친구들의 삶을 위해,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고 날아와 줬습니다. 땅에 착지했을 때, 뼛속까지 얼어붙었었지만, 여전히 완강했죠, 그 일을 해줬다면, 저도 뭐든 해줄 수 있을 겁니다.


    마법의 원소를 사용했습니다. 원소의 힘을 영구적으로 줄어들 수도 있고, 심지어 부수어져 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했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도 알았죠. 레인보우 대쉬가 그 길을 뚫고 찾아와,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니, 저 또한 결코 대쉬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다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결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모든 힘, 모든 마법을 토씨 하나 남김없이 끌어내어 보석에 가했죠. 그리고 유리처럼 깨졌습니다. 제가 모든 것, 속삭임조차도, 그 모든 것을 줘버리지 않는다면, 마법이 성공하지 못할 거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법을 계속 가하자, 음식이 만들어졌습니다. 진짜 음식, 자연의 음식, 그리고 지금껏 봐온 가장 화려한 만찬.


    레인보우 대쉬가 배달할 수 있게 열심히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대쉬는 다시 날아올라, 폭풍을 향해 마차를 끌고 갔습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 오늘 우정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정은 눈보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이론적으로 듣고, 알았죠.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멀리서 보는 것과는 다르죠.


    당신의 성실한 제자,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레인보우 대쉬

    받는 이: 플러터샤이


    폭풍우가 너무 심해. 볼 수도 없고, 방향도 잡을 수 없어. 며칠 전부터 날개에 감각이 없어졌어. 다른 감각도 마찬가지로 느껴지지 않아. 이 - 이건 끝이나 마찬가지야.


    뭔가 날 멈추게 한다고 말해줘. 드래곤이나, 윈디고가. 공격받고, 괴물들과 싸우고 있지만, 너무 많다고 말해줘. 너무 춥다고 말해줘.


    내가 실패했다고는 말하지 마.


    사랑해, 플러터샤이. 널 너무나도 사랑해. 내가 실패하더라도 싫어하지 말아줘.


    잘 있어.


    *


    보낸 이: 라이라

    받는 이: 루나 공주


    친애하는 루나 공주님께,


    제 이름은 라이라 입니다. 달에서 돌아오셨을 때, 대관식에서 연주했죠. 저와 제 아내가 공주님이 하시는 모든 일 덕에 감사하다고 알려드리고 싶네요. 저희가 이 눈보라 속에서 산다면, 모두 공주님 덕분입니다.


    - 라이라.


    *


    보낸 이: 핑키 파이

    받는 이: 루나 공주


    친애하는 오만한 깜둥이 공주님께,


    전 포니들에게 편지를 잘 쓰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약탈한 왕족들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 이건 무려 첫 번째 편지입니다 - 하지만 제 친구 잇몸이는 좋지 못하죠. 걘 냉혈동물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리고 저흰 불을 지필 물건들이 모두 떨어지고 있습니다. 모두 떨어지고 나면, 이 눈 속에선…


    태양을 띄워 주신다면 다신 납치하지 않아드리죠. 핑키 맹세합니다.


    - 두려운 해적 핑키 파이


    *


    보낸 이: 핍스퀵

    받는 이: 루나 공주


    친애하는 루나 공주님께,


    전 해적 핍스퀵 입니다. 포니빌에 오셨을 때 악몽야에서 뵀었죠. 매일 태양을 띄우신다고, 엄마가 알려줬습니다. 정말로 최고의 공주님이세요!


    내년 악몽야 때 다시 포니빌로 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와주신다면, 제가 사탕을 많이 못 드려도 괜찮겠죠? 배가 많이 고픈데 엄마가 음식이 거의 다 떨어졌다고 했어요, 그래서 나눠드릴 게 별로 없네요.


    이만!


    - 핍스퀵


    *


    편지에 둘러싸인 체, 밤의 공주는 발코니에 서 있었다.


    그들을 위해 일을 할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금이 갔고, 부러진 힘을 모았다. 어깨를 펴고, 고개를 높이 들었다. 얼음 위에서 미끄러졌고, 떨리는 다리에 반하여 몸을 지탱하려 했지만,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우연히 그녀의 눈물이 한 편지를 적셨다.


    “아”, 그녀는 번지는 잉크를 보며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내가 다 망쳤어.”


    그리고 그때, 어느 곳에선가, 희고 금빛의 발굽이 눈앞에 나타났다. 생각하지도 않고 붙잡아, 자신의 두 발굽으로 끌어안았다.


    셀레스티아 - 핼쑥하고, 병든, 그리고 용감한 셀레스티아 - 가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널 믿는단다.”


    달의 공주, 루나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녀는 태양을 띄워 올렸다.


    *


    보낸 이: 이퀘스트리아 왕실 근위대

    받는 이: 전 이퀘스트리아 시민


    수배


    블루블러드 왕자 납치 사건


    핑카미나 “핑키” 파이


    그리고 하늘 해적 일당


    그를 생사 불문하고 귀환시켜라


    보상하겠다


    *


    보낸 이: 포니빌 종합 병원

    받는 이: 플러터샤이


    환자명: 레인보우 대쉬

    진단: 저체온증/영양실조

    환자 등록 번호: 24981167


    송장:

    입원비 27

    병동/외과/준특실 사용료 62

    저체온증 치료비 100

    다양한 의약품값 16

    의료장비 손해배상료 67

    탈출 시도 방지비 120


    소계: 392 비츠 (300 비츠는 양해 드립니다)


    *


    보낸 이: 레인보우 대쉬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아그라만(Agrabay, Agra灣)은 정말 멋졌어. 플러터샤이한테 침 뱉은 낙타를 때려눕혀야 했지. 눈에서 사막으로 변한 건 굉장해. 좋은 휴가였지. 너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핑키 파이


    결혼식 얘기 기억하지? 와줘.


    - 트와일라잇 스파클


    *


    *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사랑하는 애플잭,


    50년 전 겨울 기억나? 그 겨울날 세계 종말이 올 거로 생각했었지?


    많은 어린 포니들이 그 질문을 해. 윈디고들이 있었다던 게 진짜인가요? 폭풍이 에버프리 숲에서 왔다는 게 정말이에요? 겨울의 정령에 대항해서 조화의 원소를 사용하셨다는 게 사실인가요? 한 세대도 지나기 전에, 이야기가 거의 알아듣지도 못할 정도로 망가졌네. 분명 100년만 더 지나면, 우리가 로봇 슈트를 입고 힘을 합쳐 거대 눈포니들과 싸웠다고 할 거야. 이제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기분을 알겠어, 그 모든 것을, 내내 느꼈을 것.


    하지만 그 질문들 덕에 생각 좀 하게 됐어, 그 기록 말이야. 역사 기록관으로 가서, 오해된 부분을 정리하지. 그런데 내가 쓸 때마다, 건조하고 너무 사실만 담은 데다, 지루해져. 네 도움이 필요해, 내 사랑. 그때 얼마나 추웠는지 학문적으로 설명해 줄 순 있지만, 그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땠는지, 그 공포감, 절망감을 전해주지는 못하겠어. 네가 필요해.


    최근 이야기를 해 줄게. 학생들은 맥빠지고 불손해진데다, 마법 공부보다 연애 드라마나, 삼각관계에 더 집중해, 그리고 난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줄 정도로 고집스러운 망아지들만 남겨놓지. 어느 날은 그게 정말로 효과가 있느냐는 생각도 들었어. 그리고 내가 기억하기엔 전 학급에 단 한 포니만 남았지. 눈에 별빛이 초롱초롱하고 마법의 열정을 지닌 총명한 아이였지, 내 어린 시절 같았어. 난 매시간 내 모든 걸 알려줬어, 그 아이는 - 한 포니밖에 없긴 하지만 - 내가 말하는 것, 내가 가르쳐주는 것 모두 듣고 싶어 했거든. 내 열정을 그 아이한테 나눠줄 수 있고, 그 삶의 방향을 바꿔줄 수 있다면, 그걸로 가치 있는 거야. 더욱더 가치 있지.


    하지만 수업 시간에 쪽지나 주고받고, 라커룸에서 떠들기나 하는 아이들은 낭만이 뭔지 아무것도 몰라. 우리 같지 않지. 네가 주말에 날 보러 레인보우 대쉬를 끌고, 농장을 떠나서 후프링턴까지 날밤 새우며 달려왔던 날 기억나? 키스하기 전까지 ‘안녕’ 말고는 그다지 많은 말도 하지 않았지, 그리고 작별인사하기 전까지 두 단어 이상도 말 안 했었지? 그리고 난 ‘날 콧대 높은 놈으로 여기지 마’라며 사과하는 길고 횡설수설한 편지를 받았었지? 넌 적합할 때만 전통주위적인 포니야, 애플잭, 행복하게 지내.


    그리고 그 얘기 말인데, 곧 수업이 없는 기간이라 시간이 남는데, 널 보러 포니빌로 갈 마차를 탈 수 있을 거야. 나랑 있어준다면 말이야, 그렇지?


    사랑해,


    - 트와일라잇 스파클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에게,


    당연히 기억하지. 누가 잊을 수 있겠어?


    들판에 나가서 눈이 오기 전에 사과를 모두 따려고 서둘렀었지. 태양이 거의 하늘에서 떨어지듯이 저물었고, 아침에는 떠오르려 허우적대기도 했었잖아. 편지를 쓰러 아래층으로 내려갔었지. 그때까지 일을 다 끝냈었고, 빅 매킨토시랑 애플 블룸도 둘 다 깨어있어서, 불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어. 이야기가 끝나기까지 몇 시간이나 흘렀는데, 해는 떠오를 기미도 안 보였고, 바람은 여전히 창문을 두드리고 있어서, 해가 떠오르지 않은 첫 번째 날이란 걸 깨달았지.


    그리고 내 옷과 모자를 끌어안고, 문을 바라보며 생각했지, “이 모든 걸 헤치고 나가야 할 곳이 있다면, 트와일라잇에게 가는 거야.”


    내가 밖으로 나가 얼어 죽지 않게 막은 건 바로 더피였어. 바로 그 순간, 우리 집 문 앞까지 눈덩이를 뚫으며 왔고, 추위에 얼어붙어 있었지. 더피를 안심시키며, 진정시켰고, 함께 겨울을 지냈어. 그리고 더피는 내 눈을 보고… 잠시… 그리고 말했지,


    “눈이나 비, 열기나 밤의 어둠도 배달원이 맡은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걸 막지 못해.”


    네가 미쳤느냐고 물어보자, 대답했지, “전에 편지를 잃어버렸을 때 기억 안 나?” 어떤 말로 답해야 할지 몰랐어. 다른 말 없어, 내 편지를 가지고 눈 속으로 떠나갔지.


    아주 긴 침묵이 이어졌어, 우리 가족은 거실에 모여있었고. 우리의 편지를 다시 읽은 데 많은 시간을 보냈어. 습관이었지. 마치 기억들을 거슬러 올라가며, 오래전 이 편지들을 썼던 포니가 어땠는지를 기억하는 것처럼. 베리네 가족이 찾아올 때까지 계속했지.


    이퀘스트리아에 그 일로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그리고 용감한 포니들이 그들의 삶을 감수하거나, 한계까지 자신을 밀어붙이는 동안, 우리 두 가족은 한 방에 모여, 불가에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며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다렸어.


    이상하게도, 해가 다시 떠오르지 않을 거란 의심이 전혀 들지 않았어. 아무도 절망적이지 않았지. 해가 떠오르기 전에 얼어 죽을 거라 알고 있는 듯했지만, 마치… 괜찮아 보였어. 그것이 농부라는 걸, 그것이 겨울을 지내는 것이란 걸 알았지. 내 곁에 네가 없어도, 네가 따뜻하고,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 걸 알았고, 나와 함께 있어주는 네 편지가 있었어. 그리고 그걸로 충분했지.


    이 모든 것도, 끝을 준비하는 것도, 어떤 포니가 한 번밖에 느끼지 못할 행복감을 알았음에도, 그 후 해가 다시 떠올랐을 때의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어. 절망 뒤에 감춰진 행복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한 것 같았고, 기쁨의 행복을 만끽했지. 지붕 위로 올라,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이퀘스트리아를 비추는 태양 빛을 바라봤어. 눈보라가 끝나는 것을 봤지.


    죽음을 맛본 뒤, 이 절박함엔 모든 포니의 가슴에 살아있다는 걸 증명할 게 필요했어. 모두 밖으로 나와 길과 눈 위를 채웠고, 많은 말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축제가 됐어. 라이라가 연주를 시작했고, 갑자기 춤판이 만들어졌지. 모든 포니가 햇빛 아래 모여, 함께 춤을 추며 살아있단 걸, 모두 생존했단 걸 확인했어.


    공주님들도 캔틀롯에서 축제를 열었는데, 처음엔 정말 아무런 기쁨의 춤도 없었지. 하지만 그대로의 다른 행복이야.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우리가 다시 함께 모인 거야. 너, 나, 핑키, 레인보우, 플러터샤이, 모두 함께 모여 이 기나긴 겨울의 끝을 기념했지. 거리는 우리를 서로 떨어뜨릴 수 있지만, 우리를 더 밀접하게 하기도 해… 하지만 그 순간들은 거리에 상관없이, 우린 언제나 친구라는 걸 알게 해 줬지.


    그리고 트와일라잇, 우리의 46년간 결혼 기간 중, 네가 우리 집 상시 초대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오고 싶을 때마다 물어봐야 했다고 생각한다면… 넌 조금 바보같이 귀여워. 조만간 만나자.


    사랑해,


    - 애플잭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애플잭


    애플잭에게,


    내가 가진 4개의 박사 학위와 전 부서의 진영, 그리고 공주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난 바보가 아닌데다, 사실, 아주 아주 똑똑하단 걸 증명해 줘.


    그래도 네가 아직 날 귀엽다고 생각해 준다는 사실은 신경 쓰지 않을게.


    사랑해. 조만간 만나자.


    - 트와일라잇


    *


    보낸 이: 애플 블룸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사랑하는 트와일라잇 스파클 언니에게,


    저희가 별로 연락하고 지내지 않았었죠, 처음으로 제대로 시간을 내서 편지를 써서 죄송해요. 하지만 어젯밤, 제 언니인 애플잭이 평온하게 먼 곳으로 가셨답니다.


    또, 용서를 구하고 싶네요, 트와일라잇 언니, 허락 없이 언니의 사생활에 침범했었거든요. 설명할 기회를 주세요.


    며칠 전, 애플잭 언니는 병에 걸려, 침실 생활을 했고, 전 언니 옆에서 돌봐주었죠. 언니는 열병에 몸져눕기를 반복하며, 오직 트와일라잇의 편지가 아직 오지 않았느냐고만 물었습니다. 제가 ‘아니’라고 말할 땐,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 다시 침대 속으로 빠져들고는, 맥박이 무섭도록 느려졌죠.


    그래서 전 성급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언니의 방으로 들어가, 편지를 보관해 뒀던 서랍을 열러, 모든 편지를 빼 왔어요. 다음에 다시 일어나서 편지에 대해 물었을 때, 전 언니의 첫 번째 편지를 보여줬죠. 앉기에는 몸 상태가 너무 나빠서, 옆에 앉아 소리 내어 읽어줬습니다. 제가 끝마쳤을 때, 언니는 웃고 있었고,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죠, “다음은 어떻게 돼?”


    그래서 전 다음 편지를 들어, 마찬가지로 읽었어요. 그리고 언니는 같은 질문을 했고, 전 또 다음 편지를 읽었죠. 밤새도록 앉아, 그 편지들을 읽었습니다, 하나하나 모두 말이에요.


    그리고 동이 틀 무렵, 집배마분이 언니의 가장 최근의 편지를 배달해 주셨답니다. 그래서 전 위층으로 가지고 올라가 마찬가지로 읽어줬죠. 언니는 다음은 어떻게 돼나고 묻지 않았답니다.


    트와일라잇 언니, 이해해요, 다른 어떤 포니보다 이 소식이 고통스럽겠죠. 언니들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낭만을 가지고 계셨죠, 그리고 그걸 엿볼 수 있어서 영광스럽습니다. 애플잭 언니는 그 편지를 위해 사셨어요. 편지가 도착할 때면, 그걸로 세상과 멀어지셨죠. 편지를 읽고, 다시 읽으면서, 식사시간이나, 일할 때도 계속해서 뭐라고 보낼지 생각나는 대로 말하기도 했어요. 이미 아시겠지만, 다시 말해드리고 싶네요. 언니를 사랑하셨어요, 온 마음을 다해서.


    죽는 순간까지도 행복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럴 수 있다면, 제 언니가 그랬을 거에요. 그리고 언니의 편지를 생각했겠죠. 그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제 언니의 삶을 이처럼 아름답게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언니를 사랑했기에, 자신의 삶을 사랑했고, 언니가 하는 모든 일에, 언니가 이야기한 모든 포니에게도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언니도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어요. 그러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언니의 귀와 언니의 생각, 그리고 언니의 마음속에 계셨답니다. 매 순간, 언니가 원할 때마다 계셨답니다.


    제 언니를 행복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심을 담아,


    - 애플 블룸


    *


    보낸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받는 이: 셀레스티아 공주


    친애하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세상이 저만 빼고 움직이는 듯하신가요?


    모든 게 계속해서 저만큼 빠르게 달려가는 듯하고, 눈을 깜박이시면, 먼지 속에 홀로 남아계시겠죠. 하지만 동시에, 모든 문제는 과거에 있습니다. 멈추고 머무른다면, 과거 속에 빠질 것이고, 다시는 현실을 붙잡을 수 없겠죠.


    이날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추억과 후회 속으로 제시간을 보내고 싶진 않고, 애플잭도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할 수 있을 때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내 말을 들어줄 때, 포니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때론, 시장에 내려가, 몇 시간 동안 주변을 배회하기도 합니다. 집 밖에 나가는 건 좋아요. 다른 포니들과 소통하는 건 좋은 일이죠.


    제가 늙어 돌아다니지 못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 풍경을 보는 게 좋았고, 이젠 항상 그 구실을 만듭니다. 가게로 가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리지만, 나쁜 건 그만 생각하기로 했죠. 행동하는 시간이고, 활동하는 시간이며, 탐구하는 시간이죠. 그 시간을 이렇게 거니는 것보다 더 좋게 보내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새 소식을 들으려 하지만,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전에 썼던 글과 같은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전에 다 했던 일 같습니다. 어린 포니들과 이야기를 할 때 말할 것, 제 이야기가 아닌 것을 해주려 합니다. 저랑 제 삶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게 자기중심적인 기분이 들긴 하지만, 대부분 늙은 포니들은 그렇다는 걸 알죠. 지루하게 하고 싶진 않아요. 사실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다른 포니들과의 대화에 재능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걸 하기는 싫지만, 해야겠죠. 안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후회는 포니를 무너뜨릴 수 있지만, 짊어지기에 충분히 강인해질 때까지, 함께 가는 건 중요한 일이죠. 공주님께 배운 겁니다. 루나 공주님을 추방하시고, 50년 동안 후회를 짊어지셨죠,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견딜 수 있을 때까지, 애플잭과 함께한 제 모든 삶에 죄책감이 들 겁니다. 저도 같은 걸 할 생각이에요. 실망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공주님.


    가끔 편지를 다시 읽곤 하지만, 정말 가끔이에요.


    그래도 편지를 받는 게 그립긴 합니다. 아무 편지나. 아직 길을 가는 더피와 만나긴 하죠. 저처럼 늙긴 했지만, 눈보라가 더피가 배달을 잊게 못 했다면, 한낱 나이도 마찬가지로 더피를 막지 못할 겁니다. 지금 밖을 지나났어요… 그런데 이상하네요. 마치… 젊어 보여요.


    태양에서 빛을 빌려 온 것처럼.


    제 우체통에 뭔가 놓고 가네요. 그리고 날아갔어요, 아직 날 수 있는지 몰랐는데. 길 반대쪽에 있는 파란색 상자로 들어갔어요. 뭘 놓고 갔는지 봐야겠습니다.



    편지에요. 절대 올 수 없는 편지. 아, 셀레스티아 공주님, 너무나 행복합니다 -


    *


    보낸 이: 애플잭

    받는 이: 트와일라잇 스파클


    사랑하는 트와일라잇 스파클에게,


    나도 마찬가지야. 널 사랑하는 것 같아, 트와일라잇 스파클.


    그 말들은 가리거나, 감추거나, 핑계, 글에 싸버리기엔 너무 중요해. 처음이야. 이 말을 다 쓰지 못하거나, 잘못 쓰지 않게 할 거야, 너무나도 중요한 말이거든. 그리고 전에 쓰지 못했고, 네가 먼저 글을 쓰게 해서 창피해.


    네 편지를 받을 때마다, 우정보다 더한 뭔가 있는 것 같았고, 큰 위로가 되면서도, 내 일생의 비밀을 드러내는 것 같았지. 지난 몇 달 동안 말하지 않고 품고 있었던 소원이자 꿈이었어. 그 생각을 감히 인정할 용기가 없었지. 네 편지 속에서 봤던 감정들이 모두 내 마음속에서 생겨난 것이라 되뇌었어. 너와 함께 나눈 그 기회, 내 진심과 흐트러지지 않은 마음을 말하고, 친절하게 돌아올 편지를 쓸 기회는 잃어버리기엔 너무나 소중했지. 그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어. 정직하지 못하게 비밀을 지키는데도, 내가 정직함을 소중히 여길 수 있을까?


    그리고 스스로 틀렸다고 말했지. 왜냐하면, 이건 처음으로 순수하고, 완벽히 정직해질 수 있을 기회였기 때문이야. 내 삶 중 가장 정직했겠지. 네 편지 덕에 이전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었어. 네 편지를 읽을 때면, 네 목소리가 머릿속에 어느 포니보다 가까이서 들리는듯해. 우리의 몸은 멀리 떨어져 있겠지만, 우리의 영혼은 가능한 한 가까이 붙어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다시 불안해, 너무 앞서왔나, 너무 직설적인가, 너무 어설프게 말했나 걱정이 돼. 이 편지를 던져버리고, 더 애매하고, 덜 정직한 방식으로, 네가 잘못 읽을 때의 어색함과 고통으로부터 날 지키기 위해 다시 쓰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않을 거야, 다시는.


    트와일라잇, 넌 내 정직한 마음과 내 정직한 진실을 가질 거야, 어떤 일이든.


    그리고 너에게 같은 대답을 받는다면, 이 삶, 혹은 다른 삶에 받아본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 여길 거야.


    너의 진실한 친구,


    - 애플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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