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집에 귀가하면서 생긴일인데요.
부산대에서 동료들과 커피숖서 수다떨고
연산동역에서 갈아타려고 서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왼쪽가까이에서 알수없는 영어를 낮게읋조리면서 흐흐흐흐 거리기도하고 계속 저를 향해뭐라뭐라 외계어같은 말을하면서 히죽거리는 겁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불안한예감은 왜 틀리지않을까요
폰을보는척하면서 계속생까고있는데
주섬주섬 자기폰을 들고 각도를 저한테 잡는모습이
보호유리막에 비치더라구요
설마설마했는데 찰칵 소리내면서 사진까지찍혔습니다
어이가없어서 쳐다보니까
잠깐다른곳에갔다가 다시 제옆에옵니다
또알수없는말을 씨불거리기에 한칸옆으로갔더니
어느덧 뒤에 또 따라붙더군요
도저히 참을수없어서 뒤돌아서서
째려보고 "뭐하시는거예요?"
하니까
오히려 저를 쳐다보면서 당당하게
"뭐요?" "뭐가요?"하고 되묻습니다
누가보면 제가 시비거는줄알정도로 당당한걸보니
처음해보는 솜씨가아니네요
그 이후 멀찍이떨어져서는 결군 같은 차에 멀찍이서 타고 가게되었는데
너무열받고 사진찍힌것도 찝찝해서
부산메트로에 전화했더니
자기들은권한이없다고 112에신고하라는소리만 합니다
달리는 지하철안에서 언제 저새끼가내릴지도모르고
언제 어디서잡아줄건지 막막해서
그렇다고 제가 저 큰 덩치의 남자를 어떻게
잡고있을지도 막막해서 그냥 똥밟은셈치자생각하고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런식으로되면 현실적으로 변태새끼를 잡을수있는 보안장치가전혀없는것아닌가요?
지하철에서일어나는 사안을 지하철내에서 처리할수가없다니
처음알았습니다
당황스럽고 불쾌하고 무서운기억에
멘붕게에글남기네요
부산 여자분들
나이 30대 후반~40대 곱슬머리에 5대5가르마
키는 180되보이고 살집이좀있고 안경쓴남자 조심하세요
연산역에서 타서 수영역까지 가는것만보고 저는 택시타고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