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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5423
    작성자 : ⓔ-별™
    추천 : 16
    조회수 : 384
    IP : 61.81.***.3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3/08/26 13:46:3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5423 모바일
    군바리와 여고생2ⓔ

    내게 주어진 시간은 4박 5일뿐..

    그안에 정말 어떻게든 해야하는데..씨...


    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다..

    내가 그녈 몇번이나 봤다고....참나


    난 어차피 곧있음 제대고..

    그럼 널리고 깔린게..여잔데..-_-a


    [아빳!!! 어차피 엄마랑 결혼에 꼴인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 힘내시라우~]


    1 첫째날

    아침 7시부터 강경역앞에서 그녈 기다렸다.
    오가는 여학생들을 이리저리 뚫어지게 보니..
    날 무슨 변태 취급하는 얼굴이다..

    이런이런~! 신경끄시게나~댁들 얼굴 감상하는거 아니니..흥! >.
    그런데..

    그 여학생은 보이지 않는다..

    분명 완행기차를 타고 등교하는것 같았는데..

    설마..이대로 못만나는건 아니겠지?


    2.둘째날

    오늘은 꼭 만나야 하는데..

    그렇게 기다린지 2일쩨 되던날..

    드디어 역에서 나오는 그녀를 볼수 있었다..

    하아=33 정말..반갑다..(^O^)



    아빠: 안녕하십니까!!!? 저기억하시죠?


    엄마; 엇??? 그때 그 군인 아저씨 아니에요?


    아빠: ^O^ 당연히 맞겠죠!! 귀신이 아니라면요


    엄마: 근데..무슨일이에요? 저한테 뭐..할말이라도?


    아빠: 얘기하자면 길구요!! 학교 몇시에 끝나세요? 꼭 할말이 있는데..

    [그렇게 어렵사리 튕기는 엄말 간신히 붙잡고..겨우겨우 약속을 잡았다고 애요
    잘한다! 우리 아빠 잘한다!]


    때는 1970년대라서...

    지금처럼 어디 커피숍같은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시골의 읍내라고 해봤자..갈데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답니다..


    그래서..다 쓰러질것만 같은..

    빵집에서..엄마와 처음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었데요..


    이것저것 많이 사주고 싶은데..

    젠좡!! 이놈의 빵집 너무 협소하네..

    그녀가 이런걸 좋아할까??


    수북히 쌓아놓은 곰보빵과..팥방..크림빵...을 말똥말똥 쳐다보는 우리 엄마..


    아빠: 저..많이 드세요..그리고 시간 내주어서 고마워요..

    엄마:( 머뭇..머뭇..) 저..정말 이거 먹어도 괜찮은거죠? 이거 사주고 나중에 이상한 말 하는거 아니죠? 군인 아저씨?

    아빠: 앗! 아니..아니에요..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많이 드세요..^-^


    그녀는 그렇게 경계하다가..이내 빵을 하나 들더니 맛있게..먹었다..

    참으로 맛있게..

    그리고 나도 아주 맛있게..먹어주었다..


    나도 배가 고팠었나보다..


    그렇게 한참을 먹다가..서로 눈이 마주 쳤는데...

    우린 웃을수 밖에 없었다..


    얼굴에..빵가루며...크림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기에..


    그렇게..빵을 먹으며..서로의 이름..나이..를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다..

    마지막 기차시간에..맞춰 그녀를 데려다 주고..
    다시 낡은 여관에 돌아왔다..

    한숨만 나온다..

    그년 고3이랬다..그럼 19 난..그녀보다 8살이나 많은 27인데...

    괜시리..내가 나쁜놈이 된것같다..(ㅜ.ㅜ)


    [그런 걱정들로 잠은 이루지 못했지만..우리 아빤 나머지 2틀동안..엄마와 그 낡은 빵집에서 맛나게 빵을 먹었더래요..그리고..내일은 복귀해야 하는 날이였답니다..]


    아빠: 저..이제 내일 복귀합니다.
    그동안 휴가내내 만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나중에..라도..인연이 되면 만나겠죠 ^_^

    [아무래도 나이차이도 나고..엄마도 아빠에게 더이상의 감정은 없는것만 같아 아빤 포기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셨다고 해요]

    엄마:..............아...네..


    아빠: 가시죠..제가 역까지 바래다 드릴께요..


    역까지 가는 내내..그년 말이 없다..

    역시..내가 싫었던 걸까??


    표를 끊고..마지막 기차가 오는 시간을 알리는 역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엄마: 그럼 안녕히 들어가세요..이만 (_ _)

    아빠: 아..네...그쪽도요..


    그렇게 그년 개찰구 밖으로 사라지고..

    푸욱...한숨 한번 쉬고..

    나도 힘없이 뒤돌아 섰던 순간..


    " 저기요!!!! 잠깐만요!!!!"


    어?? 그녀 목소리다...


    헥헥...숨을 몰아쉬며..뛰어온 그녀..


    엄마: 편지하란 말도 못해요? 군인아저씨가!??
    나 위문편지 잘쓰는데....헥헥..


    ^________________^ 씨익~!

    얏호!!! 성공이다!!!!!




    [그렇게...우리 아빠와 엄마의 인연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참 재미없는 이야기이지만..그래도..그때의 아빠의 빵공세로..

    지금의 오빠와 제가 있는거겠죠?]


    [20살의 나이에..우리 엄마는 아빠와 결혼에 꼴인 하셨고..

    나이차이 때문에 조금의 반대는 있었지만..그래도 사는 동안 엄마 행복하셨을 거에요]


    " 아빠!! 엄마 위문편지는 잘썼어요?"


    얘기다 다 끝난후...

    물어보았었죠...


    " 사실..엄마없어서 하는 얘긴데.. 너네 엄마 글쏨씨는 영 꽝이였었지..허허 ^_^"



    ++++++++++++++++++++++++++++++++++++++++++++++++++++++++++++++++++++++++++++++++++++++++

    아무래도..엄마 글쏨씨 없는건 제가 쏙 빼닯았나 보군요..^^

    그래도..

    예쁘게 봐 주실꺼죠?

    우리 아빠 성공했잖아요!!! 아잉~♡ ^_^;;;;

    ++++++++++++++++++++++++++++++++++++++++++++++++++++++++++++++++++++++++++++++++++++++++
    ⓔ-별™의 꼬릿말입니다
    *-사람사는세상.살맛나는 세상...그런세상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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