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김동률에 대한 추억들은 모두들 한번씩은 가지고 있으시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저 또한 조그마하게 자리잡아있었지만 세월에 조금씩 깎여 나갈 즈음, 그가 다시 노래로 저를 깨워주네요.
고 3 힘든 세월 첫사랑과 이별아닌 이별로 방황하고 있었어요. 철없다면 철없었고, 생각이 많았다면 한없이 많았었을 적.. 다시는 느껴보지 못할 순수한 감정을 처음으로, 마지막으로 느끼게 해준 그녀와 멀어지며 김동률의 당시 신곡은 제 어깨를 토닥여주더군요..ㅎㅎ
정말 고3내내 김동률 노래만 들었던 것 같아요. 감수성이 예민했을 때라 그런지 혼자 많이도 울었고요.. 부끄럽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학교를 가고, 군대를 가고.. 서울에 올라와 살며 점점 그 시절, 그 향기를 잊어가고 있었는데
그가, 그 노래가 다시 찾아왔네요..
젠장.. 잊은 줄 알았는데..
솔직히 지금은 김동률 노래. 애증이예요.
마냥 좋은데, 듣다보면 슬프고, 화가나요 왜 화나는지 모르겠는데, 화나요..
내 마지막 10대를 함께한 노래
제 감정을 이번 신곡 듣는 분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합니다..
오랜만이야. 네 생각.
난 너 잊었어.
궁금한데, 궁금하지 않아
그냥
마음한켠에 있으면 해
가끔 여유있을때 생각나기만 했으면 해
너는 그대로일거란 희망만
내게 주었으면 해
난 변했어
변하고싶지 않았어
그때로 1분만 돌아간다면
속시원하게 펑펑 울며 한마디만 하고싶더라
'미안해'
그 나이, 포기해야 할 게 너무 많았던
아니 다 미안해 미안해 전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