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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54133
    작성자 : a
    추천 : 0
    조회수 : 1234
    IP : 112.155.***.60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1/12/21 05:26:57
    http://todayhumor.com/?gomin_254133 모바일
    아시발존나빡침 누가 딴소리만 자꾸 하는거임?
    빡치는데 코드도 영어네

    일단 여자친구가 영어강사임

    학원이 소유권 이전 되면서 좀 문제가 있었고 화나는 일이 많아서 그만두려는데 다른 분들이 붙잡는 탓에 오늘 밤에 간단한 술자리를 가지면서 이야기를 한다함

    그 중에 여자친구를 속되게 찝적거린 사람이 있어서 계속 걱정하면서 기다림

    그리고 그 자리 끝나서 전화 통화



    여자친구 : 그냥 오늘 경고만 했음

    나 : ㅇㅇ 그럼 학원 안 그만둔다는 얘기임?

    여자친구 : ㅇㅇ 

    나 : ㅇㅇ (전에 새원장이 지금 학원이 위치한 동네 생리를 모르면서 자꾸 일 벌인다고 했으니) 그럼 새원장 때문에 학원이 위태위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네

    여자친구 : ㄴㄴ 그건 아님 

    나 : ㅇㅇ? 새원장 잘함?

    여자친구 : ㅇㅇ 초등부 선생이 존나 잘못한게 오늘 걸렸거든? 초등부 선생이 글쎄 블라 블라 - 이 얘기만 약 20분 - 

    나 : (아...이건 아닌거 같다) ㅇㅇ...그래서 그걸 새원장이 알아차리고 제대로 정리함?

    여자친구 : (무시까고) 그래서 그 초등부 선생이 블라블라 - 또 5분 -

    나 : ...그래서 내 말은 너가 전에 얘기한게 새원장이 동네 생리 잘 몰라서 학원 말아먹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학원 안 옮기기로 했으니 조심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여자친구 : ㅇ? 오빠 이 얘기만 들으면 이해할걸? XX 선생 짤렸다?

    나 : ㅇㅇ? 그게 무슨 상관임?

    여자친구 : XX 선생이 글쎄 블라블라 - 이 얘기가 또 10분 - 

    나 : 어...그래서 아무튼 새원장이...

    여자친구 : 아니 XX 선생 짜른건 새원장이 아니고 블라블라 - 또 5분 -

    나 : (나한테 힘들다고 어리광 부리는 거도 아닌거 같고...내가 자기 얘기 못 알아들었다고 자꾸 나한테 학원 메카니즘을 가르쳐주려고 하는거 같은데 도대체 뭐지)...그래서 새원장이 동네 생리 제대로 알게 됐어?

    여자친구 : 새원장 원래 이 학원 다니던 선생임 ㅇㅇ

    나 : (ㅅㅂ...그럼 도대체 학원 생리 모른다고 존내 깠던건 뭐임 아무래도 이 이야기는 아닌거 같아) 아무튼 얼른 크리스마스 데이트 즐겼으면 좋겠네 좋은 이야기만 하게

    잠시 침묵

    여자친구 : 오빠 유비가 조조랑 술 마시면서 번개치는거 무섭다고 한 얘기 알아여?

    나 : ㅇㅇ

    여자친구 : 내가 그거거든 ㅇㅇ 동료 강사들한텐 바보같이 에헤헤 하면서 애들한텐 졸라 무섭

    나 : ㅇㅇ...

    여자친구 : 내가 얼마나 무섭냐면 어떤 새끼가 블라블라 - 또 5분 -

    나 : 어...

    여자친구 : 이게 진짜 쓸모있는거에여 ㅇㅇ

    나 : 근데 그건 항상 바보 같이 굴라는 의미가 아니야...잠깐 힘이 없을 때...(자기 목을 쥐고 있는 사람한테 훼이크를 치라는 의미지) - 괄호 빡친 여자친구한테 끊어먹힘 -

    여자친구 : 오빠는 대화 중에 불필요하게 말을 지적하는 아주 나쁜 버릇이 있어여(여친 빡침)

    나 : 아니 그냥 지적하려고 한게 아니고...결과적으로 너 그러는게 좀 잘못됐다고.

    여자친구 : 아니에여 이렇게 행동하는거 진짜 유용함 ㅇㅇ

    나 : 어느 정도 친근함을...(끊어먹힘)

    여자친구 : 친근감을 가지는게 아니구여 블라블라

    나 : 아니 그럼 유대감을(또 끊어먹힘)

    여자친구 : 블라블라

    나 : (나 빡침)...그래 바보 같이 어버버하게 행동하는게 쓸모가 있을진 모르겠는데(끊어먹힘)

    여자친구 : 쓸모가 있다구여 블라블라

    나 : ...내가 하는 말은 뭐냐면 너가 바보같이 행동해서 유용한건 알겠는데 너가 그동안 그렇게 행동하느라 동료들한테 무시당하고 이용당하고 그런게 내가 화난다고. 여자친구가 그런 대접 받아서 싫다고.

    여자친구 : 강사라는 직업은 바보 같이 굴 필요가 있어여 ㅇㅇ 전에 다녔던 학원 선생이 아주 인기가 많고 잘나갔는데 블라블라 - 또 10분 - 아무튼 강사들한텐 아주 루머가 많아여

    나 : 그건 거기만 있는데가 아니고 어딜가든 잘나가는 사람들한텐 루머가 다 있어 일례로 여기가 이렇고 이럼. 근데 그 사람들 다 바보같이 굴진 않잖아? 근데 난 너가 바보같이 굴다가 지금껏 홀대받고 이용당한게 진짜 화가 난다고

    여자친구 : 저 지금 진짜 기분 좋아여 저 이용한 사람이 학원 말아먹었다는게 밝혀져서

    나 : ...그래 너 이용한 그 사람 여태까진 너가 계속 일 잘한다고 칭찬했었는데 지금은 또 일 못한 걸로 밝혀졌듯이...(너가 그렇게 확신 가진게 틀린 걸 수도 있어) - 괄호 끊겨먹음 -

    여자친구 : 오빠 지금 저 이렇게 기분 좋은데 이 기분 유지하게 놔두면 안되여?(짜증내기 시작)

    나 : ...나도 지금 머리 복잡하고 답답하고 터질거 같애 그만하자

    여자친구 : 오빠가 자꾸 딴소리 하고 이해를 못해서 그렇잖아(짜증 계속)

    나 : ...잘 들어봐. ㅇ...(끊겨먹음)

    여자친구 : 오빠가 지금 이러는거 학원 생리를 하나도 몰라서 그래여(짜증 계속)

    나 : (무시하고) 아니 난 지금 학원 생리가 아니라 사람사는 도리를 얘기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학원이 어떻든 말든 상관 없고 누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하는지 내가 뭘 느끼는지만 관심 있다고. 들어봐, 너 이용해먹던 사람을 넌 계속 우겨가면서 계속 칭찬했다가 지금 그 선생이 말아먹은게 밝혀졌잖아? 그거처럼 너가...(끊겨먹음)

    여자친구 : ㅇㅇ 그 사람 일 졸라 잘해요

    나 : ...아니 그 선생이 말아먹었으니까 결국 못한게 밝혀진거잖아?

    여자친구 : 오빠가 학원 생리를 몰라서 그래요 그러니까 학원이 블라블라

    나 : (임계점 도달) 아무튼 니 판단이 틀릴 수도 있는거라고(언성 높아짐)

    여자친구 : (화내면서) 네, 알았어여, 이제 오빠한텐 이런 얘기 다시 안할게여. 됏져?

    나 : ...내 얘기 들어봐. 애초에 너가 나한테 새원장이 동네 생리 잘 몰라서 학원 망가뜨릴거라고 그랬지, 그래서 난 그걸 조심해야겠다고 지금 말했는데 넌 계속 초등부 선생이 어떠니 저떠니 딴 얘기잖아...(너가 힘들었던 일 나한테 어리광부리면서 투정하는거면 다 들어주겠는데, 넌 지금 내가 한 말 벗어나서 순전히 나한테 학원 메카니즘 가르치는 거 밖에 없네? 그 얘기 들을만큼 내가 너 하는 얘기 잘 이해 못한 거도 아닌데 왜 그 얘기만 반복해서 하는거야? 그리고 내가 지금 어찌됐든 너 걱정하고 신경 쓰고 있는거 좀 봐주면 안돼?) - 괄호 끊겨먹음 -

    여자친구 : 오빠 지금도 계속 싸울 기운이 남아있어여? 블라블라

    나 : 아 시발 도저히 안되겠다 나 전화 끊음

    뚝.










    누가 딴소리 자꾸 하는거임?

    시발...진짜 내 분수에 넘치는 여자친구고 항상 내 잘못이 많아서 여자친구 말 잘 들으면서 잘 해보려고 하는데 이건 진짜 못 견디겠음...

    똑똑하고 개념찬 여잔데 나한테만 이러는거 같음...ㅅㅂ...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잘 몰라서 설명해주는 거라 생각하고 응응, 하고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한귀로 흘려야 했을까?



    한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얼굴이 시뻘겋고 흥분이 안 가라앉음...편의점 가서 술이나 사와야겟다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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