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가까운 미래일지 먼 미래일지는 모르지만 당연히 대폭락이 비트코인의 말로죠. (물론 아직도 한참 더 오를 수 있고 어디까지 오를지

도 모르지만요.)

거래에 뛰어든 사람치고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다고 믿고 뛰어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오르니까 사서 더 비싸게 팔려는 것일 뿐. 소위 말하는

추세 추종.. 결국은 '나보다 더 바보'가 나와서 '나의 바보짓'을 보상해줄 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이게 비트코인 거래자들이 뛰어든 이유죠.

 네덜란드 튤립투기가 시작된 계기는 최초에는 튤립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튤립을 가진 사람은 엄청난 상금을 받게 되었고, 그래서 더 좋은 

튤립을 만들기 위한 투자가 이어졌고, 덕분에 최고 품질의 튤립은 실제로 비싼 가치를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죠. 그래서 튤립가격이 뛰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고 나서는 최고급 구근 뿐만 아니라 모든 튤립 값이 급등하기 시작했죠.  주객이 전도되기 시작한거죠. 물론 거래에 뛰어든 

사람들은 튤립의 가치를 믿고 들어온게 아니죠. 나보다 더 비싸게 사줄 바보만 있으면 되니까... 

더구나 당시의 튤립 거래는 대부분 선물거래라 적은 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했고, 레버리지는 커졌고, 모두들 '장부상'의 이익으로 행복해했죠. 

그리고 대부분 나는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폭락기미가 보이자 너도나도 출구로 달려갔지만 거의 대부분 빠져나가지 못했고... 그뒤 내용은 다들 아시니 생략. 

  장기적으로 가격은 가치에 수렴하죠. 단기적으로는 널뛸 수 있지만. 투자의 거장 코스톨라니는 이걸 주인과 산책나온 개에 비유했고...

좋은 주식(혹은 상품)이 올라가는 이유는 설명이 아주 명쾌하고 단순해요. 삼성전자가 오르는 이유? 반도체가 잘팔리니까.

세계 메모리 1위업체고 돈 잘벌고 호황이니까.. 휴대폰도 잘팔리고..

그런데 비트코인이 오르는 이유는 일단 설명이 구차해요.  애당초 가치가 없는 걸 가치가 있다고 해야하니.. 발매 수량이 한정되어있다.

한정되어 있다고 가치가 없는게 가치가 생기지는 않죠. 단지 돈이 몰려드니 오를 뿐. 

 이미 금태환이 중지된 다른 법정통화도 무가치한 것 아니냐고 비트코인과 뭐가 다르냐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지만, 법정통화는 통용되는 

나라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지불 수단이고 가치저장 수단이 되죠. 세금도 낼 수 있고,  모든 경제활동이 자유롭게 가능한 수단이죠. 단지 

나라에서 금으로 바꿔주지만 않을 뿐.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러한 어떤 약속도 되어있지 않은 화폐(?)죠. 지금은 사람들이 돈과 교환해주지만, 

실제 통용되는 곳도 극히 드물고, 가치의 안정성도 극히 낮죠. 달러의 경우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전세계 어디서나 통용이 가능하지만,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약속이 깨지는 순간 누구도 받으려 하지 않는 돈이 되는거죠.

 물론 그게 가까운 미래가 될지 먼 미래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누가 주장한 것처럼 진짜 10만불까지 오를지도 모르고..

그러나 종착지는 거의 확실하죠. 튤립 구근 가지고는 꽃송이 피우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는 걸 누구나 알 듯, 암호화된 실체 없는 가상화폐 역시 

아무 것도 할 게 없다는 걸... 리니지 아덴은 장비라도 살 수 있지.. 이건 진짜 아무것도 할 게 없죠.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 가장 명쾌하고 단순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의 미래는 명쾌하게 예상이 가능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