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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tvent_25389
    작성자 : 파인애플22
    추천 : 16
    조회수 : 1717
    IP : 49.142.***.125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7/11/06 01:39:27
    http://todayhumor.com/?tvent_25389 모바일
    [소사이어티2] 서바이벌에서 모두가 생각하는 이상은 전혀 이상적이지 않다
     
     
     
    소사이어티 시즌 1을 포함하더라도 이렇게 감정이 면대면으로 강렬하게 터져나온 회차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시즌 1 마동에서 이해성 연합으로 권력이 넘어갔을 때, 이병관의 '열심히 하고 갈 때 조용히 가시는게...' 때 보다 더
     
    강렬한 감정의 폭발이 높동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번 소사이어티게임 시즌 2에서는 블랙리스트 탈락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좋은건 좋은거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챌린지의 결과로만 탈락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파이널 디시전 전까지 상당히 많은 인원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시즌 1에서는 높동 3명 / 마동 5명이 남아
     
    높동은 그대로 파이널 진출 - 마동은 2명 탈락된 것과 반대로
     
    높동은 지금 6명 / 마동은 5명이라는 끔찍한 결과가...
     
     
     
    시즌 2 높동은 말 그대로 '전투적인' 마을이었습니다
     
    챌린지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수결로 탈락자를 정하며, 실력대로 파이널에 가자는 거지요
     
    하지만 소사이어티 게임은 서바이벌입니다 결국 마지막에 살아남는 3인이 되어야 해요
     
    모두다 같이 파이널에 갈 수 없는 이상, 그리고 탈락자도 시즌 1과는 달리 투표로 결정하는 이상
     
    리더 한명만 잘 구워삶으면 되는 마동과는 달리 더욱 치열한 정치적 작업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김회길이 딱 잘라 말합니다 '우리 정치하지 말자'고...
     
    참 이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으쌰으쌰해서 챌린지 이기고, 실력대로 평가받아서 파이널 가자
     
    (정치하지 말자는 말도 그렇고 이번에 자신이 구상한 파이널 멤버를 말하는 걸 보고 김회길의 정치력이 너무 아쉽게 생각되었어요
     
    이 발언들 모두 그 기저에는 '내 실력은 파이널감이니까'라는 뜻과 '너희들은 파이널에 못갈거 같으니까 정치하는거지'라는게
     
    깔려있는게... 눈에 보인다는게...ㅠㅠ 듣는 무능력자들 은근히 기분나쁘게 가슴에 쿡쿡 찌르는 말...
     
    그리고 유승옥과 학진에게 파이널멤버가 아니라는 말도 '신체, 멀티, 두뇌 중 신체는 줄리엔이, 두뇌는 장동민, 박현석, 정인영이 있으니
     
    멀티 포지션을 학진, 유승옥, 김회길이 경쟁해야 하는데 나는 당연히 내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너희 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식으로만
     
    말했어도 -속으로는 기분 나쁠지는 몰라도- 표면적으로는 끄덕끄덕하고 넘어 갈 수 있는 말이었는데...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다 보니 말이 세게 나가는 느낌? 결국 예고편에서 추측할 수 있는 걸로 보면 줄리엔, 장동민이 고정되고
     
    멀티툴을 다른사람들과 경쟁하게 되어버렸죠)
     
    하지만 소사이어티 게임은 절대 실력으로만 평가받는 게임이 아닙니다
     
    시즌 1때 고난의 원탁을 마초의 원탁으로 만들면서도 윤마초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때 당시 리더 김희준과 윤마초가 연맹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시즌 2의 마동은 '능력제를 내세운 독재' 마을이었습니다.
     
    이천수가 탈락하기 전 까지는 모든게 이천수의 정치 아래에 있었습니다
     
    김하늘을 리더에서 내리고, 높동으로 보내고, 정은아를 탈락시키는 등...
     
    하지만 이천수가 탈락하자, 그 바통을 조준호가 받아서 그대로 끌고갑니다.
     
    마동에서 리더가 교체될 때의 명분은 항상 '패배에 대한 책임'이었습니다.
     
    김하늘 -> 박광재 -> 이천수 -> 손태호 -> 조준호로 리더가 바뀔 때는 모두 챌린지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였지요
     
    하지만 조준호는 그 후로 챌린지가 패배할 때에도 권력을 놓지 않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손태호를 끌어내릴 때 본인이 '우리 챌린지 패배하면 리더 바꾸는거 아니야' 라고 하던 때와는 정반대이지요
     
    그리고 파이널 디시전을 위한 두뇌 플레이어들의 최종 변론을 들을 때에도
     
    '무조건 능력제, 능력만 보고 경쟁으로 결정하겠다'는 인터뷰가 무색하게도 손태호의 변론에만 태클을 걸며
     
    '그래서 니가 불안하다'며 손태호의 능력만이 아닌, 본인의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역시 보여줍니다
     
    마동같은 권력집중형 채제에서 '능력대로 파이널을 정한다'는 말은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기왕이면 우리 편 중에서 능력이 되는 사람을 뽑지 나와 대립각을 세우는 사람을 굳이 데려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시즌 1에서도 어찌보면 마동 신체 탑클래스라 볼 수 있는 권아솔이 있음에도 이병관은 파이널 멤버로는 전혀 권아솔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신이 신체툴로 가기때문에...일수도 있겠으나 권아솔은 감각 사전테스트 1위하기도 했으니까요)
     
     
     
     
    블랙리스트 탈락자가 없었다는 것도 꽤 큽니다
     
    이때까지 방송에서 확인된 블랙리스트 작성은 장동민->손태호 딱 한 번 뿐,
     
    박현석이 리더일때도 적긴 한 것 같은데 누굴 썼는지는 나오지 않았지요 (장동민일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살아남고, 서바이벌에서 생존자가 많다는건 그만큼 분란의 불씨가 많이 남았다는 것이지요
     
    시즌 1에서는 파이널 챌린지를 제외한 챌린지 결과가 높동6:마동5였는데
     
    파이널 디시전에는 높동 3명, 마동 5명 남긴걸 보면
     
    얼마나 블랙리스트로 높동을 탈락시켰는지... 엠제이킴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ㄷㄷ
     
    (실제로는 3명 탈락했습니다 지금 높동에서 3명만 빼면 시즌 1과 같은 인원구성이지요... 시즌 1에서는 마동 블랙리스트 탈락자는 없었습니다)
     
    블랙리스트좀 쓰라고 오락기까지 갖다줬더니 높동은 이상론에 빠져서 실패, 마동은 징을 안쳐서 실패...
     
    확실히 시즌 1때는 마동에서 반란 실패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는게 없어 시즌 2보다는 큰 고민없이 치는 것 같았어요
     
    시즌 2때는 정말 확실하지 않으면 안치는 분위기라...
     
     
     
    어찌보면 소사이어티 게임의 환경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게
     
    우리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결과를 참가자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우리야 방송으로 볼때는 일주일에 한 편씩 보지만 실제 플레이는 매일매일, 그것도 매일 기록적인 폭염인 한여름에 진행되지요
     
    그것도 밥도 감자랑 간장이랑 배추만 먹으면서...
     
    체력적으로 지치고 불쾌지수는 높고 방송인것도 생각해야되고... 참가자들 멘탈 날라가는 소리가 방송을 넘어서도 들립니다
     
    지니어스 시즌 3 별자리 게임에서 오현민과 첫라운드부터 대놓고 왕따를 당할때도
     
    되려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끝까지 한명만 꾀어서 어떻게든 승리하고자 하는 장동민이었는데
     
    결국 소사이어티 게임에서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지요
     
    앞으로 파이널 매치만 남았는데 누가 파이널을 가게 될지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정말 궁금하네요
     
    지니어스는 양복입고 우아하게 즐기는 암투였다면
     
    소사이어티는 체육복 입고 진흙탕 싸움을 하는 걸 보는거 같네요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는게... ㅠㅠ 믿기지가 않는 1인이었습니다
     
     
     
     
    덧1. 학진의 대응이 이번에 너무 아쉬웠습니다. 김회길의 말이 얼마나 서운했으면 밖에 나가서라도 안볼거라니...
     
    역시 인스타 팔로우에는 많은 것이 숨겨져 있었군요...ㄷㄷ
     
    챌린지에서 둘이 밴 되었을 때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 좀 보여줄 줄 알았건만 끝까지 한 마디도 안보여주는 편집은 덤...
     
    덧2. 장동민이 파이널 진출을 (지금 보기로서는) 확정지은건 아이러니하게도 장동민이 파이널 진출을 포기했기 때문이었네요
     
    사실 이전 챌린지 내용들을 살펴보면, 신체적인 면을 제외하고 이길때는 쉽게-혹은 압도적으로- 이길 때가 많았고
     
    질때 역시 아슬아슬하게 질때가 많았지요
     
    그리고 언락 릴레이에서 주사위 연습이 소홀했을 때 마동 두뇌 액기스들한테 큰 차이로 진거를 보면
     
    결국 장동민의 훈련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파이널 전날에도 파이널 챌린지의 룰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높동사람들이란...ㅋㅋ ('게임판 공유하는 거였어요?')
     
    장동민이 필승법 연구한거 알려줬을 때 모두 뜨끔했을거 같아요 그만큼 장동민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전달되었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1화때부터 파이널 확정이었던 줄리엔이 장동민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ㅋㅋ)
     
    덧3. 이병관은 결국 뿌린대로 거두었네요 열심히 하다 멋있게 퇴장... 고기도 못먹고...
     
    덧4. 손태호는 유리와 함께 면제권 세탁한 것도 의미가 없게 면제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남은건 실패할 반란으로 스스로 탈락자가 되어 면제권으로 두뇌 플레이어 중 한명을 자르는건데
     
    과연 그걸 보고 조준하고 파이널 디시전에서 손태호를 선택해줄지...
     
    덧5. 마지막으로 제가 나무위키에서 본, 정말 공감가는 높동 평가입니다.
     
    '장동민은 자신의 신념이 어긋나자 깊은 후회로 승부욕을 잃었고, 박현석은 장동민에 대한 견제에 성공했지만 마을의 사기조차 꺾어버렸다. 학진은 감정이 폭발하며 모든 타협을 거부했으며, 김회길은 기어코 실언으로 원수를 만드는 지경에 이른다. 줄리엔은 변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실토를 해버렸고, 정인영은 자신이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을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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