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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형(烹刑)은 원래 중국 등지에서 행해지던 사형 방법이다.
팽형은 한자 그대로 삶아 죽이는 형벌이라는 뜻으로 사형수를 끓는 가마솥에 넣어 화상을 입혀 죽이는 사형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선 비슷한 명예형이 있었는데, 이것도 팽형이라고 불렀다.
이 형벌은 일단 표면적으론 거의 사형 수법 팽형과 유사하다.
정확한 형 집행 방법은
1.팽형을 선고한다.
2.형 집행에 쓰일 가마솥을 가져오고 집행인들은 불을 피우는 척만 한다. 혹은 그냥 죄인을 빈 가마솥에 넣은 후 뚜껑을 닫은 뒤 잠시 기다린다.
3.그동안 유족들은 진자로 죄인이 죽은것 처럼 통곡해야 한다.
4.죄인은 살아있지만 그때 이후로 죄인은 공식적으론 사망한 것으로 간주된다. 쉽게 풀자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5.유족들은 죄인을 망자로 취급해서 말도 못 걸고 매년 제사랑 시묘살이(물론 묘는 가묘 상태다)도 해야 한다.
6.죄인은 고인이 되어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해 어떤 편의 서비스도 못 받고 밥도 알아서 혼자 먹어야 하며 평생 칩거해야 한다. 그리고 평생 이렇게 살다 생을 마감한다.
+ 이러한 삶을 살다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는 사생아가 되며, 더욱이 그 죄인은 이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죽여도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결국 말 그대로 살아도 사는게 아니다. 보너스로 이 형벌을 받으면 나중에 무죄로 밝혀져도 다시 원래 신분을 되찾을수도 없다. 이유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한마디로 사는 대신 명예가 영원히 죽는거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면서 '그래도 중국처럼 삶아 죽이는거에 비하면 수억배 좋네..'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중국은 그래도 차라리 잠깐 고통 받고 죽으면 되지만 이건 평생 혼자서 외롭고 고통스럽게 살아야 한다. 즉, 사는게 심리적 고문이다. 어떤 면에선 중국 쪽보다 더 잔인하다.?
보통 집행장소는 '서울 종로'였으며 주로 탐관 오리들이 당한 형벌이었다고 하는데, 그리 많이 시행되지 않는 것 분명하다. 얼마나 시행되었는지도 알수 없다. 이게 실제 시행되었다는 뉴스도 찾아보기 힘들며 이 형벌의 실존 여부는 부정확하다.
간혹 연산군은 중국 형식의 팽형(사형)을 당했다던데 그것도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는 그냥 카더라 일뿐이다.
출처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을 갖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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