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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53257
    작성자 : d
    추천 : 2
    조회수 : 696
    IP : 113.130.***.157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12/19 18:03:04
    http://todayhumor.com/?gomin_253257 모바일
    어렸을적 안좋은기억을 현재의 남자친구에게 꼭 말해야하는가
    전 13살때 성폭행을 당했고 당시의 상황은 이미지만 기억날뿐 상세한 상황은 기억안남..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겠고 그남자 얼굴도 생각안남
    헌데 처음본 남자성기는 또렷이 기억남 
    그남자 흔히말하는 '구슬'이란걸 박았었던거 같음.
    난 성인이돼서 남자친구랑 첫경험할때까지도 모든 남자 성기는 그렇게 생긴줄 알고있었음

    성폭행 당한이후 난 급격하게 말도 없어지고 성격이 엄청나게 음침해지고
    비관적이었음 성적도 좋고 (초등학생이 그래봤자지만) 주변에 친구도 많아
    생일파티 하면 때거지로 몰려왔었는데
    그이후 중학교 입학이후 중학교친구 제로
    초등학교 연락친구 제로
    중2때 자퇴하고 검정고시침.. 그러고 16살때 입학하려다 이때도 사람만나는게 싫어
    일년을 집구석에 박혀서 티비보고 인터넷만함
    17살때 엄마 아빠가 하도 사정사정해서 고등학교들어감 
    (집이랑 최대한먼데로 초등학교동창은 내 과거를 모두 안다는 느낌에 피하고싶었음)


    고1 입학하고 이상하게 인기많았음
    엄청 내성적인데 긴 생머리에 얼굴이 하얘서 그런지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좀 많아
    고백 많이받았음 소위말하는 일진들한테
    여자친구 사귈생각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주변에 사람이 끓었음
    난말도 안하고 말도 잘못했고 말할 생각도 없었고 주변에 사람있는게 귀찮았지만
    솔직히 중학교때 2년 혼자있어보니 외로운건 외로운거였음
    어쨌건 친구 몇명 생김. 반에서 외롭진 않고 집에 같이갈 친구정돈 있고
    가끔 주말에 만나는 친구들이 생기다보니 조금씩 놀기 시작함
    그러다 남자친구생김..

    성폭행당한 그날을 제외하고 내 첫경험은 5년사귄 남자친구와 3년째 기념일이었음
    그 오년 사귄남자친구가 그때 고1때 사귄 남자친구였음
    3년사귈때까진 별문제없었음
    근데 관계후 내가 집착녀로 변함. 미친듯이 집착함
    핸드폰 검사 집앞에서 기다리기 메신저비밀번호 싸이검열 재수없는짓은 다했음
    근데남자친구 다받아주다 5년 조금덜 될때쯤 지쳐서 나가떨어짐.
    그러구 남자친구 군대감

    남자친구 군대가고 난 갑자기 맨날보던 사람 못보게 되니까
    마음도 허전하고 힘들기도 되게힘들고 집중할게 필요해 걍 공부나하자하고 대학들어감
    과도 그냥 그냥 내성적에 맞는 아무데나 들어감

    거기서 선배랑 사귀게 됨. 3년 사귐. 1년사귀고 관계 했으나 
    이번엔 지난번 연애때 실수는 해선 안되겠다하고 집착같은거 안함
    하루에 스스로 정해놓고 문자 10~30통 안넘기도록 조심했음
    폰같은거 앞에놔둬도 눈길도 안줬음 근데 그러다보니 그게 편해짐
    3년째 사겼을때 갑자기 이별통보받음

    그러고 그 다음날 그남자 다른여자랑 손잡고 지나가는거 목격

    그리고 2년의 공백후 지금남자친구 사귀게됨
    사귄지 1년됐음
    근데 그앞에 남자둘다 내 과거 몰랐고 말하고싶지 않았음. 
    불쌍한년 되는거 같아서 말하기 싫었음. 그냥 항상밝은척 걱정없는척 했는데
    이번남자친구 뭔가 다름..
    계속 묻지도 않은 내예전얘기 힘들었던 시절얘기 하고싶음
    다 이해해줄거같고 더 사랑해줄거같음. 이거 동정받고싶은건가?

    앞의 5년사귄 3년사귄 남자친구한테 정말 사랑 듬뿍받았음
    지금 남자친구도 마찬가지 정말 날 사랑해준단 느낌 뼈속깊이 피부에 와닿음
    근데 이전남자친구들한텐 입에 담고싶지도 말해볼까 생각조차 해본적없는데
     왜 이런얘기가 하고싶지?

    사실 나 아무렇지 않은척 살았고 예전에 내가 성폭행 당한장소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지나다님
    일상에서도 덤덤하게 살아가고 불현듯 가끔 그때 그 성기가 머릿속에 훅지나가지만
    금방 마음잡고 딴생각함. 가끔 한번의 성폭행으로 인생자체가 끝났다는 여자들보면
    오히려 이해가안됐을정도 (미안..내가너무 무덤덤한건가 싶지만 솔직히 그런생각했던게 사실)

    딱하나 그냥 좀 누추해보이는 아저씨들은 내옆에 오는것도 소름끼치고 기분나쁨
    마주앉는것도 싫고 맞은편에서 걸어오는것도 싫고 뒤에서 걷는 걸음소리도 싫고
    옷깃이 스치는것도 나한테 말거는것도 싫어 노골적으로 싫은내색함
    (이건 아빠도 해당. 난 지금까지도 아무죄없는 아빠랑 별말안함 같이사는데도 한달에 두어마디하는게다임)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문제가 좀 있는것같기도하고..

    하여튼 제가 지금말하고싶은건 말이죠..
    지금사랑하는 남자친구한테 내과거를 말하고 그것조차 인정받고싶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는거예요
    솔직히 얘기해선안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고 굳이 말할필요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왜 술만마시면 남자친구한테 얘기하고싶어지는걸까요
    내가 죄지었다 생각해서 과거를 고백하고싶은건가?
    그리고 순간 충동으로 이런거 말해도되나?

    나는 아저씨들 기피하는거 빼고는 성폭행 피해 후유증도 그닥 없다고 생각하고
    정말 잘잊고 산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하는일도 잘되고 돈도 남들버는만큼은 벌고 남자친구도 번듯하고
    집에도 별문제없어 걱정거리없는데
    왜 고백하고싶어지는건지
    그리고 고백하고 뭔가 변하진않을지
    만취하면 괜히 그런얘기하게될까무서워 요샌 술도 잘안마심. 엄청 좋아하는데..

    글을 쓰다보니 엄청 횡설수설이네요
    출장와서 일다끝내고 일찍들어와 영화보다 갑자기 어딘가 털어놓고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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