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소총과 탄약 생산으로 걸음마를 뗀 우리 방산이 지난 30여년의 연구․ 개발에 땀 흘린 결과 자주포(K-9)와 전차(XK2)에 이어 이제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초음속 고등훈련기(T-50)까지 개발하는데 성공해 세계 방산시장으로 수출한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 벅찬 감동이 아닐 수 없다. 

T-50 고등훈련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노후한 고등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래 2001년 10월 기체를 완성하고 이듬해 8월 첫 공개비행에 성공했으며, 2003년 2월 초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내구성 시험을 완료하고 2005년 8월 대량생산을 시작한 훈련기로 30년 한국방산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T-50 고등훈련기는 한국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로 골든 이글(검독수리)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자체 기술로 초음속 비행기를 개발한 12번째 국가가 된 것이다. T-50은 고도의 기동성을 자랑하는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과 디지털 제어 방식의 엔진, 견고한 기체와 착륙장치 등을 장착하고 있어 동급의 훈련기 가운데서는 최고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세계적인 고등훈련기라고 본다.

T-50이 각종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 등 첨단 항공기술의 결집체로서 현존 고등훈련기 중 최고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니 정말 자랑스럽다.
또 앞으로 25년 안에 전 세계 공군의 고등훈련기 소요가 2500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에서 T-50의 점유율이 30%(100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구세대인 선진국들의 경쟁기종들을 제치고 초음속 전투기의 조종 훈련용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방산의 개가이자 가슴 벅찬 감동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