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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53040
    작성자 : 샤이캣친구
    추천 : 14/18
    조회수 : 850
    IP : 210.121.***.70
    댓글 : 24개
    등록시간 : 2007/09/12 20:51:59
    http://todayhumor.com/?freeboard_253040 모바일
    마지막글
    (샤이캣의 부탁으로 자기가 직접 글을 올릴수가 없어서 제가 대신 올립니다.)





    [모든 곳에서의 마지막 글] 이 곳은 싸움터가 아닙니다.












    정말 글 안 쓸려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씁니다.

    이보세요. 자게 어쩔시구 저쩔시구 하는 분들,

    자게는요. 싸움터가 아닙니다.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오늘의 유머는 점점 싸움터가 되가고 있습니다.
    전체가 시사화 되가는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진지함을 추구하는 건 좋은데 그걸로 본질인 유머를 덮는다면.
    아랫 분 글대로 <오늘의 유머> 라는 타이틀은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전 시사게시판도 아주 좋아하고 사라져서는 안되다고 생각합니다.

    여튼...본론은. 자유 게시판 이야기 인데요. 이곳은 오유 사람 모두의 공간입니다.
    당신네들 열받는다고 감정 찌끄리는 배설구가 아니라는 뜻 입니다.
    19금! 광고글.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건 잘 아실테고...

    그 외에 욕설. 하셔도 되나요? 제가 작년쯤에 커뮤니티 적응 못하고 그 일로 깨달은바가 많았는데요.

    상대방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 아닌 까대기. 나쁘다는 건 아시죠?

    오유는 제가 처음 생활한 커뮤니티 입니다.
    덧대자면 싸이도(2004년 한번 하고 질려서 안하다), 오유도 작년에 처음 시작했어요,

    자게 패밀리~ 패밀리~ 하시죠?
    샤이캣 집단?;; 그건 어디서 만들어진 신설 그룹이온지? -_-;
    당신네들 머리로 만든 신 그룹은 아닌가요? 제가 사람들 패거리라도 만들어 이끌고라도 다녔다 그겁니까?

    최소, 제 일에 끝까지...끝까지 관심 보여주었던 분들은.
    제가 자유게시판이라는 들르는 분만 들르는 이 공간에서 같이 일상을 이야기 하고
    그 날 하루 있었던 일. 이런 저런 일들 이야기 하며
    친해진 분들입니다. 아니. 친하지 않더라도요.

    특히 이번 일로 크게 충격받은게 레인님하고 저하고 아무 관계도 아닐뿐더러.
    전 잘 모르는 분인데 저 감싸주다가 온갖 악플에 반대 먹는거 보고 대세가 어떤건지.
    사람들 마음 어떤건지,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여러분. 다른 게시판 보다 자유 게시판이 친목이 크게 보일 수 밖에 없는건 그 과정에서
    서로 이름을 안다던가. 지역을 안다던가. 저 사람 누구구나- 하는 정도를 가만히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카페 같은걸 보면 친목 게시판이란 것도 있지요?

    오유는 자게가 그 역할도 한답니다.
    뭐라 뭐라 하시지 말고 일단 오셔서 같이 이야기를 나눕시다.
    처음에야 잘 모르는 분이니 관심도 덜 쓰고.

    처음 보는 닉이네요~ 이럴 수도 있어요.
    저도 처음에 그랬구요.

    그렇다면 안녕하세요. 활동한지는 꽤 됐지만 자유게시판은 처음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한마디 하면.

    사람들이 뭐래?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신경쓰지 않을 걸로 생각되시나요?

    그러다가 친해지고. 이젠 닉도 알고.
    실제로 보지 않아도 저 사람 어떻구나~ 이런거 알고.
    그럴수도 있잖아요.

    저도 입이 험한지라 할 말은 없습니다만 욕이 좋은 건 아니잖아요.

    저번에 죽기 전 욕하고 여러사람들에게 덤빈건
    순전히 정말 죽고자 했음이고. 그러기에 그럴 만한 빌미를 점점 만들어서 일을 크게 불렸는데.

    아직도 제 이야기 하시며 신경 써 주시는 분들께는 심한 회한이 들 정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배려해주시고, 감싸주셔서 감사합니다.
    못된 생각하고 죽어버릴려는 애한테...사실 감싸질 여지도 없음에 좀 더 공격하면
    가슴에 구멍나서 없어질것이다- 결국 스스로를 죽이는 행위를 정당화 시킨 제가 바보였습니다.

    베스트 간 여러글 다 읽어보고.
    특히 우울증 카페에는 가입도 하고.

    집에 있던 죽음에 대한, 심리학 여러책들 다시 읽어보고 눈물이 나서 펑펑 울었습니다.

    죽고자 하면 살 것 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 이다.

    그럴 바엔 죽어라. 그냥 뒤져- 우리에게 피해를 줬음으로
    그럴 바엔 죽어라. 죽어! 죽어!! 죽어!!!
    니가 살아서 뭐하냐 죽어라.
    낄낄 이제 살았냐? 어디 다시 죽어봐? 응? 응응??
    ...........................
    .............
    .......

    ..........무섭더군요. 낭떠러지에서 웃으며 밑을 바라보는 기분이랄까.
    어제 하루 종일 위태 위태 했습니다.

    수 많은 말들이 귀에서 아른거렸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느낀건 내 편 1000명이 있을지언정.
    단 한 분의 나쁜 소리에 마음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

    못 죽을 거라고요? 동정표라구요?
    죽을 사람에게 동정...? 마녀사냥??
    죽으면 끝입니다. 악마같은 이미지로 갈 지언정 죽는다면 모든게 끝입니다.
    전 지금 절 살려준 두 아이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어제, 고통스러웠습니다. 다시 죽을까 하고 곱씹어도 보고.

    그래야만 모든 절차가 정당해지고.
    비로소, 자유로워 질 것이다.

    하지만 제가 죽는다면 다른 고통받을 분들도 알고.
    그런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두 분과 전화로 이야기를 풀었기에.

    이제는 살아가렵니다. 네. 악착같이 살아서 모든 약속들을 다 지키고자 합니다.

    어젯밤에 술 취해 비틀거리며 어머니가 들어오셔서는 저를 할퀴는 사람들이 밉다고 했습니다.
    그런 찌질이(저 땜에 배우셨음;)들은 상대 말랍니다.
    제가 웃으면서 내가 자초한 일이라 하였더니 그렇더라도 밉답니다.

    팔은 안으로 굽지요?

    세상이 절 버려도 어머니는 언제나. 제 편입니다.

    세상은 절 버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세상을 버리고자 했습니다.

    추악한 욕심에서 제 욕심과 남들의 더러운 시선으로부터
    여전히 싸구려 취급받는 자신 -이건 과거와 연결됩니다- 이 용서가 안되었고.
    같은 실수를 여전히 반복하고 앞으로도 반복하고 싶어질거라고.

    오유라는 곳 때문에 저를 떠난 제 가장 친한 친구...
    이 곳에서의 제 생활 때문에 정작 자신은 멀어진 것 같다나요.

    둘 다 소중하다는 제 말을 뒤로하고 떠나 지내겠노라 선언을 했습니다.
    가슴이 찢어졌죠. 어떤 친구인데.
    이렇다면 혹자는 생각하실 겁니다. "고작" 이런 사이트 하나 접지 못하고
    친구 보내는 너는 뭐냐?
    그 정도로 저에겐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집착이라도 해도 좋지만
    전 오늘의 유머라는 곳이 없어지다면 반드시 방황할 겁니다.

    이게 저에게는 죽고자 하는 이유였고.
    3일 내내 저에 대한 무조건적인 일침. (특히 간호조무사 거론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려니 했으나- 소중한 친구의 등 돌림.

    죽을 껀수, 혹은 빌미가 필요했고.
    이 곳 저 곳 글을 보다가. 잔머리를 굴렸죠.
    욕을 먹으면 죽는다. 용기가 없어도 많은 이들로부터 지탄 받는다면
    나의 자살시도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그냥 저냥 얌전히 글을 풀어가다가 흠님이 쓰신 글에서 일부러 싸움을 했고,
    마치 그 것 때문에 죽는 것 마냥 보란듯이 글을 올리고.

    처음엔 사람들 반응을 봤습니다.
    세 갈래로 패가 나뉘더군요.

    1. 죽지마세요.
    2. 욕설과 함께 죽어! 그럴바엔. 하지만 살아라. (전 개인적으로 이거 정말 좋습니다 *-_-*)
    3. 혼자 죽을려면 곱게 죽지 그냥 쳐 뒤져라.

    제가 왜 반응을 봤냐고요?
    오유의 모든 닉을 아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눈에 낯익어 보이는 닉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낚시든, 아니든 죽음 앞에서의 반응을 봤죠.
    역시나- 싶더군요.

    카일리스님. 저도 친해지고 싶었던 분입니다.
    이젠 기회가 없습니다만 싸이나 블로그 같은거 운영하신다면 찾아뵙고 싶습니다.

    저번에 알 겁니다.

    고3 이신 저 감싸주는 분한테 시비걸고 욕한거.

    저는 좀 더 큰 욕을 먹기 위해 미쳐가고 있었습니다.
    미끼를 덥썩 덥썩 물고 그 말들이 언젠가 절 죽여가길 바랬죠.

    그런데 결과는...

    자살 실패. 그것도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의 전화를 받고였습니다.
    제 인생이 아닌 남의 인생까지 상처 입힐 삶이라면
    괴로워도 끈질기게 살아나가야 합니다.

    전 중산층의 자녀이고.
    초등학교 때는 책상을 걷어차질 정도로 왕따의 경험이 있으며. -브랜드 옷을 입지 못하고 내성적-
    중학교 때는 강도에게 강간 당할 뻔 했고,
    이후로 수 없이 많은 도둑 변태 강도 치한 온갖 사건에 시달렸으며.
    20살에 아버지의 외도.
    22살에 "처음" 자살시도.
    스트레스로 인한 조울증, 폭력, 충동장애, 식이장애, 틱 장애(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자폐 경험.
    23...현재에 살아갑니다.

    저보다 더한 이도
    저보다 덜한 이도 있겠지만
    남과 비교하는 삶은 가치가 없기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은 여전히 빛나고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목숨을 걸고 싶어질 정도로 친한 친구가 떠난다 하여
    기어코 좁아진 가슴에는 다시 작년의 그 아픔들이 흘러서
    저에게 결정을 내리게 하였지요. ' 킥킥. 소원을 들어줄까? 넌 죽어야만 한다. '

    이유가 없어도 죽을 수도 있습니다.
    우울이란 것은 어느 순간 다가와 절 삼킬수도 있으니까요.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유요?
    시간은 밤 12시 평일이니 보더라도 나중에 볼 것이고
    그 때엔 별로 책임지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고. 죽어있을지도 모르고.
    죽고자 하는 자가 주변 신경쓰나요? 그냥 확 뒤지는 거지.
    그리고 악플러들에 대한 -악플의 기준은 상대를 상처 입히는 것에도 해당됩니다-
    마지막 최후의 경고와 죄책감을 주기 위함 몸부림.

    나중에 죽으면 적어도 내가 사람을 죽이는데 동조했다- 라는건 머리에 남고
    그건 결국 언젠가 업보가 됩니다.

    전, 신은 안 믿어도 업보는 믿습니다.
    남에게 상처주면 자신에게 수십, 수만배로 되돌아감을.
    저도 지금 받았거든요.

    하지만 이 고통을 끌어안고 이겨나가면 여느때처럼 좀 더 나은 자신이 되어 있겠죠.

    전 여전히 모르는 분들까지 신경 써 줄 정도로 -아프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마음이 넓지 못합니다. 그 분들이 좋은 의도로 뭐라 할 지언정 무덤덤 합니다.

    그러나 저의 그런 과정에서.
    과거의 상처가 다시 되살아나 괴로워하신 다른 많은분들...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백 번 천번 고개 숙여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 때문에 트라우마가 떠오른 거라서. 그건 아주 나쁘니까요.

    그리고 배려해주고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은 남이 넘어지면 달려가서 일으켜 줄 수도 있는 마음씨를 가지신 분입니다.

    앞으로 언젠가 한번은 행운이 꼭 따를거예요.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그러기를 바라구요.

    저는 이제 오유에 오지 않습니다.
    리플은 간간히 달지도 모르겠으나 제가 오유를 위해 자료를 올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혹시 또 모르죠. 큰 사건이 터진다면 나서버릴수도.
    인간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이니까요.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부디, 모든분들이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안녕히.

    -전 이글 이후로 모든 오유 활동 끝 입니다. 리플은 달지도 모르나, 이 글에는 안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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