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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52821
    작성자 : Budweiser。
    추천 : 3/6
    조회수 : 228
    IP : 221.157.***.20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7/09/11 23:45:53
    http://todayhumor.com/?freeboard_252821 모바일
    겁나게 즐거웠지만 겁나게 힘들기도 했던 하루였음...


    입질(?) 안오는데도 열심히 낚시(?)질 해서 얻은 남자친구님께서

    나 학교 마칠시간에 데리러 오셔서 데이트하고.. 

    친한언니에게 남자친구님을 소개시켜드리고, 남자친구님 저녁부터 새벽까지 일하는 간호사님이시라

    출근시키고, 친한언니랑 냠냠 밥먹고 홀짝 커피마시고 집에와서 자려고 씻고 누웠는데


    재X오빠의 다급한 전화 한통을 받았다.

    샤이캣..정민이언니가 고민게시판에 글쓴거 봤냐고.

    컴퓨터 급하게 키고.. 읽어본 뒤.. 바로 언니한테 전화를 했다.

    안받는다.. 계속 했다. 안받는다.. 

    고민게시판에다 글 하나 쓰고.. 계속 전화해도 안받길래 문자로 협박했다.

    전화안하면 나 자해한다고.



    예전에 한참 우울증걸려서 병원다니고 할때..

    정말 미칠거같을때 하던 자해흔적들을 언니는 무척 안쓰러워했기때문에

    다시 할 자신도, 생각도 없지만 협박문자보냈다. 삼십분뒤에 전화오셨다.

    이야기도하고 찡얼대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다시는 안그런다는 약속 받아내고 전화를 끊었다.

    언니가 쓴 '샤이캣입니다' 라는 글에 나오는 "화정" 이라는 인간이. 나다.



    이번일로 인해서..

    관심받고싶냐니.. 죽을라면 말하지말고 죽으라니 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도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 하시는 분들도 많다.



    음........


    온라인상으로 연락하고 지내다 내가 서울에 왔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준비해서 뛰어나온 정민이언니와

    정민이언니 친구분, 그리고 앞에서 말한 재X오빠랑 신림에서 간단히 맥주한잔 하면서 이야기했는데..


    아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언니가 옛날에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거식증에 걸렸었던 적이있고..

    지금도 완전히 치료되지는 않았다. 언니가 자꾸 뭘 먹으니 언니 친구가 터치하더라..

    그러다 또 고생한다고....... 깡마른 언니 팔 다리 보니까.. 정말 안쓰러웠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는고 하니..

    정민이언니.. 악의라고는 없는사람이다..

    자기가 힘들어도 일단 남을 챙기고 본다..

    아프면서도 내가 어디어디 아프다고 전화하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야기해주고..

    다른사람에게 신경을 많이 써준다.. 물론 한번씩 과한 관심을 보이면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다.



    편을 들고자 글을 쓰는게 아니다.

    낚시니..죽을라면 글쓰지말고 곱게 죽으라니.. 손목에 그상처로는 안죽는다니..

    그런글..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손목 상처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거 예전 상처고..

    간호조무사 하는 언니기 때문에 손목 한두번 그어서 못죽는건 더 잘알고 있음이다.

    내가 하고픈 말은..


    사람들 말처럼.. 누군가 잡아주기 바라고 글을 쓴 것이지..

    죽을라고 광고하기위해 글을 쓴게 아니라는거다.

    리플에서도 틱틱거려도.. 그게 '나 죽을껀데 님이 뭔상관?' 이 아니라

    본인이 틱틱대며 리플을 달아도 '내가 이렇게 해도 날 잡아주면 정말 고맙겠어요' 라고 생각한다는거다..


    어떻게아냐고? 왜 편드냐고?

    나도 그랬었으니까........ 내 진심을 남이 몰라줄때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나도 그랬었으니까.




    사람이 죽는다고 글을 쓰면..

    그게 진심이던 아니던..

    죽는다고 글을 쓸 만큼 얼마나 힘든지를 이해해주고 달래줘야 하는데..

    '자살' 이라는 하나 때문에.. 불효니까 뒤져라는둥..

    만약 자기자신이 나중에 정말 힘들어서 누가 잡아주길 바래 그런 글을 썼을때..

    그런 리플을 본다면.. 어떤 분도 그렇게 말씀하셨더라..

    "그냥 죽어라.. 이거보고 정말 욱해서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알면서 그러는게 더 나빴다.

    잡아주길 바라고 쓴 글에.. 그렇게 써놓는다면..

    살고싶어 쓴 글에.. 그렇게 써놓는다면.. 정말 당사자 마음은 어떨까..

    당해보고 겪어봐서 난 알것같다..




    누가 누구 편을 들고.. 이게 중요한게 아니다..

    제발.. 제발 부탁하고싶다 사람들에게..

    내가 아무생각없이 몇글자 치는게.. 세치 혀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할 수 있다는걸..

    그냥 빈말이라도.. 그냥 내 생각일 뿐이라도..

    듣는사람 입장과 생각.. 마음좀 생각해주고 글쓰면 안될까....................




    Budweiser。의 꼬릿말입니다
    죄인 처럼 그대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버린 지금에
    기다릴수 밖에 없는 나에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구창모 - 희나리中







    대구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06학번

    http://www.cyworld.com/siroiineko
    친하게지내요~♡ 일촌환영!

    [email protected]
    네이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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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1 23:49:01  211.112.***.127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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