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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52577
    작성자 : 엉엉...ㅠㅠ
    추천 : 2
    조회수 : 1025
    IP : 175.197.***.8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12/18 12:44:57
    http://todayhumor.com/?gomin_252577 모바일
    아아.. 스물다섯에 첫 짝사랑이 이렇게 가버리는군요..ㅜㅜ
    제가 학교다니면서...

    왜 그런거 있잖아요,

    계속 이상하게도 눈이 갔던 여자분이 계셨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여자에게 에너지 소비 많이 하는걸 안좋아해서리...
    (남자가 다 거기서 거기이듯, 여자도 뭐 다 글치.. 이런 염세적인(?);; 그리고 소심한것도 있고ㅎㅎ)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냈어요. 뭐 그러다 말겠지.

    근데 계속 이상하게 눈이 가고,

    학교에 안오면 '아픈가..?'하고 괜시리 걱정도 되고.. 눈이 자꾸 찾게되고,

    생기신게 예쁜건 모르겠지만, 좀 뭐랄까 엘라강스한?.. 아름다우시고(?)  여성스러우시고,

    행동도 조신하시고... 으어........

    말도 한번도 안붙여봤는데, 그렇게 2년이 흘렀어요.

    이런게 짝사랑이란건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분이 이번에 졸업을 하는데요..
     
    말도 안붙여봤고 번호도 모르고...

    이번에 가면 영영 못보는구나 싶더라구요.

    아 이걸 어쩌지 저쩌지..하는데

    막 심지어 인제는 꿈에도 나오고 난리나는거여요.

    돌겠더라구요. 진짜 여자때문에 이렇게 돌겠는게 처음이예요.

    사실 예전부터 그분 생각하면서 곡 쓴게 한 3~4곡정도 있었거든요..

    '이거라도 들려주고 싶다.아니면 나 정말 나중에 후회할거 같아'싶어서 CD로 구워서

    전해드려야 겠다 싶었어요.

    저는 그간 진짜 고백이란걸 해본적이 없거든요.

    진지하게 여자 사귄건 3번.. 근데 다 여자쪽에서 고백했어요..

    첫사랑은 정말 좋았는데 그 후 두명은 좀 여자로 안느껴져서 고뇌하다가 헤어짐..

    헌팅? 모르는여자에게 말붙이기? 저는 이런거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와... 진짜 이십대중반에 와서 드디어 난생처음.. 용기를 내서...

    후덜덜덜덜 떨면서 그분 한참 기다렸다가 뒤쫓아가서는,

    '저기..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집에가서 이것좀 봐주실수 있을까요. 그.. 저기.. 내용은 집에가서 보시면...'

    하고서 건내주고는

    그 안에 자필편지로

    '그동안 지켜봐왔다. 하도 쳐다봐서 절 아실지도 모르겠다, 남자친구가 있으시거나 하시면 실례가 되겠지만, 딱 한번만이라도 들어만 주신다면 정말 영광이겠다. 졸업축하드리고 남은 시험 마무리 잘하시라!'

    대충 요런 내용으로  편지도 써서 넣어두고...

    근데 막 제가 말걸었을때 반응이

    막 반갑게

    '아~~~(마치 안다는듯이) 안녕하세요~~'

    '아.. 이게 뭔가요오~?'

    '아 그래요..? (막 웃으시면서) 감사합니다아...꾸벅'

    하시길래

    역시나 날 알고있었구나, 그래도 다행히 싫어하시는건 아닌거 같다..

    싶었어요.

    그 후에 아무 반응이 없으시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남자친구가 있으시거나, 내가 맘에 안들거나 하신가 보다.. 하고 말았어요.

    아니면 좀 더 남자답게 밀어붙였어야 하나? 아 막 마음이 뒤숭숭...

    그러다 말겠지 신경끄고 살자 했어요.

    근데 자꾸 생각나는거여요

    그래서 미니홈피를 찾아가봐야겠다..


    근데..!!! 이거 뭐야 으아니..!!!

    어찌저찌 우여곡적끝에 그분의 미니홈피에 들어가보게 되었는데요,

    남자친구가 있는정도가 아니라 한 6년이상 되신거 같고

    그리고 오래되었음에도 아직도 행복하게 열렬히 사랑하시는 중이신데다가,

    사진 보니까 웨딩촬영이 있는거 보니까, 결혼 하신거 같기도 하고,(그냥 커플끼리 한건가?)

    더 웃긴건 저보다 한 2~3살 어리겠거니 (제가 다른학교다니다가 와서 나이가 좀 많은편이라)

    했는데,

    적어도 저보다 3~4살많고, 어쩌면 30대 이실지도 모르겠더군요..

    근데 어떻게 그런 외모를 가지고 계신건지... 헐...


    아 아무튼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부끄럽고 창피한 기분도 들고 쥐구멍에 숨고 싶고,

    그분과 그분 남자친구분(혹은남편분)한테 엄청 미안하고...ㅜㅜㅜ

    아아.. 그것보다도

    이런 느낌이 처음인데....

    그냥 내 곡만 들어주기만 해도 행복할거 같다 싶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싱숭생숭 하기도 하고, 그러다 말겠지 싶은데 자꾸 생각나고

    세상에나.....

    돌아버리겠어요..ㅜㅜ

    밤마다 잠이 안옵니다.....ㅜㅜ

    이십대 중반에 온 첫 '짝'사랑이 이렇게 가는구나 싶어요..

    살려주세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12/18 12:45:58  121.146.***.122  
    [2] 2011/12/18 16:41:59  211.234.***.139  유아똥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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