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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52455
    작성자 : 벚꽃Ω
    추천 : 101
    조회수 : 4844
    IP : 110.8.***.207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1/15 23:41:35
    원글작성시간 : 2009/11/15 23:21:15
    http://todayhumor.com/?humorbest_252455 모바일
    자살한 친구의 일기.... 이미 죽은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기위해
    당신이 나에게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많은것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고통도 주었다.

    당신은 복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어서지 못할만큼 패기도 했고
    이웃집 아주머님에게 인사하는 것을 깜빡하고
    늦게 인사했다는 이유로
    온 다리가 멍으로 시퍼래지도록
    때리기도 했다.
    눈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학교 앞에서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가방으로 패기도 했다.




    어린 시절,
    당신이
    나를 낳은 후에
    다니던 좋은 직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맞벌이를 하기로 결정하여서
    내가 조부님들과 함꼐 살때,
    당신이 밉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친구들이
    엄마랑 같이 안사니까 집에 문제있냐?
    선생님들꼐
    내가 한 잘못, 안 한 잘못 모두 내가 혼날때도

    그것이 당신의 잘못이라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저 항상 부모님이 보고 싶었다.



    그때부터 문제의 시작이었다.
    내가 조부모님과 살면서부터.



    조부모님과
    이모님은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었고
    당신과 아버님이
    다른 부모님보다 많은 돈을 벌었기에
    풍족한 생활은 할 수 있었다.
    그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으나
    그때 놓친 것들이 많았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기전까지.
    나는 독학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조부모님은 교육에 큰 관심이었었다.

    엄마가 와서 지켜줄 수 없었기에
    선배들의 괴롭힘으로부터 
    나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아직도 내 기억에 남아있는 사건.
    내가 뛰어가는데
    반친구가 뒤에서 잡는 바람에 
    넘어지면서 뒤로 꺾인 팔이
    그 친구의 코를 쳤다.
    코피가 난것도 아니고
    부은 것도 아니고
    심지어 빨개지지도 않았지만

    나는 교실에서 엎드려 벌을 섰다.
    그 친구는 여자였고,
    나도 여자였다.

    도둑으로 몰린적도 있었다.

    점점 친구들에게서 나는 소외되어 갔고
    나는 점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내가 8살일적 발목이 다쳤을때,
    왜 사람들이 꾀병이라고 잘했는지 모르지만
    그때 꾀병부린다며 혼날때 느낀
    억울하고 서러웠던 기분은
    아직도 나를 눈물흘리게 한다.


    당신에게 나중에야 
    이일을 말했을때
    당신은
    짜증을 냈고
    비웃었다.

    나에겐 이 일이 굉장히 큰 일이었지만 
    당신에게는 이미 지나간 
    너무나 사사로운 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10살.
    드디어 당신이 일을 그만두고
    당신과 함께
    살게되었을때


    나는 또 한번 실수를 했다.
    당신과 함꼐 살기로 한것.
    9살때 결정해서
    10살부터 함꼐 살게 되었을때
    그저 기뻤다.


    나는 잊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방학이 되어
    당신의 집으로 가면
    내가 한것은 하루종일 문제 풀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혼나고
    맞고
    아버님에게 말하지 말라며
    다시 화해했던 것 뿐이었다.


    당신은 욕심이 많았고
    집착이 강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시절까지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도 많다.


    전체에서 두개 틀리고 죽도로 얻어맞았던 기억.
    학교 다녀오면
    가방정리 검사부터 시작해서
    내 삶의 24시간이
    당신의 틀에 맞추어져 
    감시, 강압, 매


    초등학교 4학년.
    아버님꼐
    나를 떄리지 않겠다고 약속한뒤로는
    당신이 나를 몰래 때리는 것을 막아줄 사람은 없었다.


    당신은 내가 잘못해서 
    매를 든때도 있었다.
    그럴때는
    왜 이렇게 심하게 맞아야 하지?
    이 잘못이 정말 이만큼 맞을 만큼의 문제인가
    라는 의혹이 있었지만

    그저 무릎꿇고
    머리 조아리며
    잘못했다고 빌기만 햇다.


    초등학교 3학년.
    실내화를 실내화가방에
    반드시 넣지 않고
    그냥 아무렇게나 넣어왔다고
    실내화 바닥을
    핥도록 시켰던 것.

    당신이 하교할때 
    오라고 한 길로 오지 않고
    친구들과 한번
    같이 와보고 싶어서
    다른 길로 온것때문에
    일어서지 못하도록 맞은 것.

    공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맞은 것.

    일기, 독서록, 숙제...
    모든 것을 관리 감시하며
    제대로 못하면
    도둑 잡는 목검으로
    죽도록 팻던 것.

    당신과 비슷하게 자식을 패는 어머니와
    맞을때 잘 안부러지고
    가격이 저렴한 회초리 이야기를
    마치 우리가 조련되는
    서커스 짐승인것처럼
    서슴없이 자식들 앞에서
    즐겁게 이야기한것.



    초등학교 4학년.

    공부 시작할 시간이 되었는데
    물고기 밥을 준다고
    어항을 집어던지고
    죽도록 팬것.

    공부하다 꾸벅꾸벅 존다고
    방학내내
    졸때마다
    대야에 물을 받아
    들이 부은것.


    버스타는 것을 몇번 해보지 못해
    익숙치 못한 시절
    버스 잘못타서 거꾸로 오느라
    1시간이 걸려
    공부를 못했다고
    죽도록 맞은 것.

    1월, 눈내리기 며칠전.
    공부하다가 졸아서
    집에서 쫓겨나
    몇시간이 지난후
    독감에 걸려서 밖에서 벌벌 떨고 있을때
    다음부터 공부하다 졸면
    또 쫒아낸다고 협박하고
    모두에게 독감걸린 이유를 숨긴것.


    초등학교 5학년.

    방학이 되면 매일매일 쉴 시간 없이 
    공부를 시키고
    이해 못할떄마다
    물건을 집어던지고
    뺨을 때리고
    손찌껌을 한 것.

    방학 내내
    하루도 안쉬고 맞으면서
    아침에 일어날때 마다
    하루가 시작된걸 저주스럽게 여기게 한것.

    아무에게도 나의 고민을
    이야기 하지 못하게 하여
    혼자서 속을 앓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혼자 우울해 한것.


    내가 맞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출근하고 나면
    집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르면서
    무조건 내가 우울해하는 것이
    음산하고 기분 나쁘다며
    화를 내신 아버지.

    중학교 1학년에 갈때까지
    하루도 없어지지 않았던 상처를
    14살 여름,
    내가 이야기 할때까지
    전혀 모르고 계셨던 아버지.
    집에는 자주 있으면서
    스스로 가정적이라고 말하면서.
    그것만큼은 전혀 몰랐던 아버지.


    초등학교 6학년.

    내가 약물 자살을 몇번 시도 후 실패햇을때
    당신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엇을때
    그때도 자살하려 했다는 건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었고
    그저 성적이 떨어지는 것만이
    중요했던 당신.

    점점 심해지는 욕설.
    점점 심해지는 손찌껌.
    결국은
    목을 조르는 사태까지 왔으나
    아직도 아무에게도 말할 수도 없었다.


    중학교 1학년.

    중학교에 들어오면서
    나의 우울한 성격.
    스트레스로 인해
    거칠고 까다로웠던 성격을
    참아주고
    위로해줄 사람은 없었고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다.

    그 정도는 심하지 않았고
    그저 무시와
    비난정도였지만
    나는 죽을 것 같았다.

    너무나 외로웠다.

    아무런 사람과도 
    고통을 나눌 수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14살 여름

    아버님에게 
    도와달라고 하며
    사실을 말했을때

    다시는 내가 당신에게 맞지 않도록 도와주시려시는
    동안
    많이 싸우셨다.

    내가 몇년동안
    맞는 것을 전혀 모르셨기 때문에.


    그러나 당신은 계속해서 나를 때렸고


    결국 아버지는 손을 놓았다.

    "네가 죽이든 살리든 알아서 해"

    당신에게 이 말을 한 후
    아버님께는 
    다시는 도움을 청하지 못하겠구나 
    알게되고
    결국 다시
    나혼자 감당해야했다.

    약물 자살의 시도로 인한 휴유증으로
    몸이 약을 거부하면서
    아파도 약을 먹을 수가 없고

    약국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

    사회에서 왕따에,
    집에서도 왕따에..........
    매일 매일 제발 이대로 죽엇으면.
    자살 시도를 할때마다
    제발 이번엔 죽었으면

    용기조차 없어
    손목을 끊지 못하는 나자신이
    나또한 한심했다.


    당신이 나에게 거친 말을하고
    폭력을 쓰다가
    아버님만 오면
    방긋방긋 웃으며 온갓 애교를 떨때
    도저히 이해 안되는 일.
    아버지와 단둘이 잠깐 이야기 한것.
    친구의 힘든 사정 때문에 나도 고민된다며
    아버지에게 이야기한것.
    거짓말 한 것 같다는 증거 없는 심증.
    일을 시켰는데 이해를 잘 못하는것.

    이런일들로 왜 그렇게까지 욕먹고
    맞아야 했는지.

    심지어 당신은 내가 어릴떄
    머리묶는걸 제대로 못한다고
    몇번이고 제대로 할때까지
    머리를 후려치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라도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영원히 나를 알았던 사람들에게
    착하고 다정하기만 했던 어머니겠지만...........





    제 가장 친한 친구의 친구...
    저도 알고 있던 친구입니다.
    공부는 잘했던 것 같은데
    왜인지 모르지만 '친구'에 굉장히 집착해서
    조그마한 정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이 친구가
    실종되었는지
    자살했는지......
    제 친구가 이 친구가
    중학교 2학년
    사라지기 전날밤에
    편지를 한장 받았다고 합니다.
    자기가 다음날 연락이 안되면
    그때 읽어달라고...

    편지가 중간에 끊겨있어
    다 쓰지 못하고 전해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인지 오늘따라 다시 생각이 나서
    이렇게 다시 올립니다.......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곘지만.
    나름 고통스러웠던 어린 여학생의
    마지막 고백이었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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