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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란 조정 의도 없구요,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 겁니다
어제 기자회견으로부터 충격을 받고, 이글 저글 검색하는 와중에 충격적인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이 사실인지,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글 부탁드려요. 지금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http://blog.naver.com/tuna69/50155367524?copen=3
요즈음 후보단일화가 첨예한 관심사라서 이전에 써놓은 제 글을 보러 새삼스럽게 오시는 분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새글을 써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고...
오늘글은 묵직한 글은 아니고 지금 정신없이 언론,방송에서 떠들어대는 후보단일화의 커튼뒤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슬쩍 들춰보는 정도로 가볍게 씁니다.
예전 글에서 제가 단일화가 쉽게 안될거라고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또 안철수는 절대로 민주당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도 말씀을 드렸죠.
그 이유도 이전글에 보면 다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의 대선국면을 보기위해서는 시야를 조금 넓혀야됩니다. 단순히 문재인-안철수 양자의 타협으로 모든것이 해결될것이다 하는 관점에서 보면 실망을 거듭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1. 친이계와 비노,반노가 연합한 안철수지지세력
특히나 안철수라는 인물은 홀몸이 아닙니다. 현재 그를 돕는 세력들은 크게 두 부류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하면서 두각을 드러낸 이재오의 아이들입니다. 즉 친이계의 대선조직들이 모두 안캠프에 초기에 합류했습니다.
안철수의 공직경력 대부분이 이명박정부에서 만들어진것들임을 감안하면 그가 친이계와 매우 가까운것은 하나도 이상할것이 없습니다.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안철수를 무슨 진보세력으로 보는 순진한 분들 계시는데 본인이 직접 공약을 보시고 안철수하고 본인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을 해보십시오.
http://vote.media.daum.net/2012/matchgame/ - 후보선택 도우미
후보선택 도우미라는 것인데 본인성향을 세후보의 공약으로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저기서 문재인에 많이 기울면 문재인을 찍으면 될것이고, 안철수에 많이 기울면 안철수에 가까운 것이겠죠.
문제는 안철수나 박근혜나 별로 공약으로는 차이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안철수는 새누리당쪽으로 가있는 성향이지 민주당보다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세력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다음 요즘에 민주당에는 당의 대선후보인 문재인을 돕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같이 대선후보 경선을 뛰고 승복선언을 했던 손학규, 김두관들이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들의 수족들이 전부 안철수캠프에 가있다더군요.
아무리 한국의 정치판이 배신으로 점철되었다고 하더라도 불과 몇주전에 경선을 뛰고 자기입으로 승복을 말해놓고도 뒤통수를 치는 이런자들은 사라져야됩니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손학규,김두관같은 인물들이 좀 사라져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김한길이도 안캠프에 깊숙하게 몸을 담근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도대체 왜 친이계하고 비노,반노세력들이 안철수와 손을 잡은 것일까요?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한번 해봐야합니다.
비노,반노라고 하니까 뭣좀 있어보이는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2004년 노무현대통령을 탄핵한 세력들입니다. 그것들의 대부분이 지금 안철수 편을 들고 있는것입니다.도대체 왜 그랬을 까요?
2. 이원집정부제의 성공을 위해서 뭉친 세력들
이유도 이미 이전글에서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들은 더이상 대선에서 목숨걸고 싸우는짓을 고만두고 양자가 적당히 타협하여 자손만대 일본처럼 해먹자는 쪽으로 합의를 본것입니다.
이원집정부제라고 하니까 언론에 나오지도 않는 말이라서 생소하고, 그런거 없어보이지만 지금 안철수가 이야기하는 모든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새정치니 국민을 위한 정당개혁이니 하는 말로 포장을 해놓고 있지만, 윤여준이 말하는 국민화합하고 똑같은 말입니다. 즉 여와 야의 세력이 야합하여 총리를 저희들끼리 뽑는 나눠먹기 시스템을 만드는것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새정치'입니다.
이것은 문재인이 말하고 있는 분권형대통령제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즉 대통령제하에서 책임총리의 권한을 높여주는것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이 권력의 정점이므로 대통령을 직선으로 뽑는 국민들에게 그 권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정치제도처럼 대통령은 허수아비고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면 국회의원들이 야합하여 총리를 뽑고, 그것은 국민들의 선택과는 전혀 별개로 이루어집니다. 일본에서 총리가 선출되는 과정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럼 친이명박세력은 왜 이원집정부제를 집요하게 추진했을까요? 또 그것을 위해서 안철수라는 인물을 공들여 키워왔고 지금 아주 성공적인 상황아닙니까? 제 말이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은 제 이전글을 읽고 와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druking.com/50153058524 - 안철수의 이원집정부제로 부활을 노리는 MB
그것은 그들에게 탈출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개헌을 통해서 국민으로 부터 권력을 빼앗지 않는한 그들은 목숨을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박근혜라는 여당의 대선주자는 친이계의 입장에서 보면 저승사자와 같은 적대세력이며,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을 필두로한 친노세력역시 친이계라면 이를 가는 세력 아니겠습니까?
이 둘을 고사시키기 위해서 안철수를 잘 활용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안철수는 그냥 완벽한 허수아비고 로보트입니다. 지난번 단일화 협상결렬당시에도 MB의 측근인 이태규가 안철수캠프의 협상주자로 나섰었는데 이태규가 먼저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나중에 안철수한테 보고하여 재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얘기는 협상에 관한 권한자체가 안철수에게 있지않다는 의미입니다. 그가 곱등이라는 증거중의 하나로 보면 될겁니다. 그럼 그 배후는 뭐냐 역시 친이계 그중에서도 이재오겠죠. 그 뒤로 더 들어가면 각하가 나오시겠구요.
3. 양다리를 걸친 민주당내 비노,반노세력들
요번에 협상을 재개하면서 안철수측에서 원한것이 바로 이해찬대표의 사퇴였습니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해찬을 민주당안에 있지도 않은 안철수가 사퇴시킨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있을까? 정말 무슨 민주당내의 정당개혁을 원하는가보다 이렇게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친노세력이라고 해서 다 깨끗한건 아닐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개혁을 한다고하면 민주당내의 지역기득권세력을 털어내는것을 개혁이라고 하는것이지 참여정부출신들을 배제하는것이 개혁입니까?
만약 안철수가 그것을 개혁으로보고 친노를 배제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노무현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분개하는 국민들이라면 안철수는 여러분과 서있는 자리가 다르다는것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반대편에 서있다는 말입니다.
안철수가 원하는것은 친노세력을 쳐내고 노무현대통령을 탄핵할때 한나라당과 손을 잡았던 비노,반노세력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을 깨야합니다. 이해찬 대표가 사퇴하면 자동적으로 60일이내에 민주당은 다시 대표를 뽑아야됩니다. 김한길 같은 비노주자를 내세우면서 민주당자체를 장악하려고 하는게 지금 안철수측의 계획에 가깝습니다.
만약 이것이 실패한다면 차선으로는 새누리당내의 친이계와 민주당내의 비노,반노가 이탈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겠지요. 이들을 묶는 매개는 '이원집정부제의 권력나눠먹기'입니다.
동시에 이들의 공통점은 이명박대통령의 퇴임후에 바람막이가 되어줄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박근혜계나 친노는 이명박대통령을 퇴임후에 온전하게 놔두려고는 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렇게 보면 안철수를 둘러싼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다 풀려나가게 되어있습니다. 왜 그는 야권단일화를 질질 끌었으며, 민주당을 흔들어 놓으려고 했는지 또 새정치니 정치개혁이니를 말하면서 친노세력을 공격했는지 등등 말입니다. 그가 이명박을 위한 구원투수였기 때문에 그렇게 한것입니다. 그게 진실입니다.
물론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까지 사퇴하기로 했지만, 박지원등은 사실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와중입니다. 그가 박선숙을 통해서 안철수와 긴밀한 핫라인을 구축해 놓은것이 그 증거입니다. 과거 2002년 후단협사태의 배후는 김민석을 조종했던 박지원이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민주당내의 문재인후보 흔들기의 배후가 박지원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요? 아마 그가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그의 과거 전력을 살펴보면 얼마든지 의심할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그의 입장에서는 이기는편 우리편이고, 영원히 해먹는 이원집정부제는 이전부터 그네들과 코드가 잘 맞았습니다.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민주당이라는 정당의 당권을 장악하고 한몫을 나눠먹으면 그만이고, 문재인이 낙마한다면 안철수에 붙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민주당내 유력한 정치인들의 많은 수하들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캠프에서 일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안철수 캠프에 비밀리에 합류해서 돕고 있다는 점입니다.
4. 문재인은 과연 이원집정부제 카드를 받을까?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었지만, 문재인이 안철수가 최후의 순간에 내미는 이원집정부제 카드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통령직은 한낱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안철수가 박근혜를 제거한 새누리당과 친노를 제거한 민주당을 합해서 아우르면서 친이계가 부활할 것입니다. 그네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권력을 마음대로 임명하면서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싸움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십니까?
문재인이 이원집정부제 카드를 받지 않는다면 안철수는 단일화에 합의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주말까지는 말입니다. 다음달로 넘어가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단일화만 하면 손쉽게 박근혜를 이기는 쉬운게임을 우리가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은 명확합니다.
우리는 수세에 몰려있습니다. 그리고 민주세력의 적은 박근혜보다도 오히려 간교한 계획뒤에 숨어있는 안철수입니다. 안철수는 박근혜를 이기기 위한 후보라고 자신을 내세웠지만, 박근혜를 낙마시키고 싶은것은 친이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의 정체성을 꿰뚫어봐야합니다. 그래야 이 대선이 얼마나 살떨리는 순간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그러한 단일화라는 벽, 이원집정부제를 뿌리쳐야하는 벽을 넘어야 하며 집권후에도 친이계가 주도하는 안철수정당 창당의 흐름에 휘말려 민주당내의 친노세력은 군소정치세력으로 재편될 수 있습니다.
그것또한 넘어야 합니다. 2012년은 아마도 매듭지어지지 않는 승리가 될것입니다. 정말 우리가 승리하는 순간은 대선이 아니라, 대선을 넘어선 싸움에서 승리하는 그 후가 될지도 모릅니다.
p.s 최근 이재오는 이원집정부제를 '분권형대통령제개헌'으로 포장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이 말했던 그것과 혼동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그 등 뒤에서 일어나는 일|작성자 드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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