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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유머가 오늘의정치가 된지 오래됬네요.
정치에 대해 젊은이들이 논한다고해서 잘못된건 아니죠. 무관심, 방관이 제일 무서운 것이니까요.
근데 저는 그런 정치에 대한 글을 보면 눈이 찌푸려집니다.
그 이유를 대보겠습니다. 일단 전 김제동씨가 정치이야기를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김제동 씨를 싫어하는게 아니에요. 김제동 씨가 하는 '정치이야기'를 싫어하는 것이지.
안철수후보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발표를 하기 전이었나? 한번 저희 대학에 온적이 있습니다.
정치이야기를 조금 하셨어요. 뭐 쥐 이야기 이런거. 다들 아는 내용이죠.
근데 김제동씨가 정치이야기 하는게 뭐가 문제겠습니까? 근데 그 방법과 내용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김제동씨가 햇던 말중에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있긴 하지만 공개는 하지 않는다고했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실만하죠. 덧붙여서 정치이야기와 연관된 이야기는 아닌데 자기는 개그맨, 웃기는게 직업이라 하였습니다.
근데 제가 뭐가 불만이었을까요? 개그맨이고 행상인이고 높건 낮건 부자건 가난뱅이건 정치에 대해 논할 자격은
누구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식으로 정치에 논하건, 즉 제가 문제삼고 있는 네거티브로 정치를 논하는 것도
자유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근데 전 이것이 절대로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긴 말장난도 아니고
네거티브 자체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네요.
김제동 씨는 정치를 논할때 네거티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생각해 볼 수 있죠. 공인이 그런 대학생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언급했다가 올 수 있는
파장 등을 고려 한 것 이겠지요. 그러면, 포지티브한 정치발언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하지 않고서, 그 후보에 대해서 선전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지지하는 이 후보는 어떤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고, 이 후보를 뽑는다면 여러분께서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라고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김제동씨가 지지하는 후보를 알지만, 김제동씨는 공개를 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렇다면 정치적 발언을 어떤식으로 해야할까요? 웃기는게직업이신 개그맨 김제동씨는 네거티브를 선택했죠.
그것도 웃기게. 여러분도 아실겁니다. 칭찬하면서 웃기기 쉽지 않거든요.
사람을 깍아내리면서 개그포인트를 주는게 웃기죠. 예컨대 쥐새끼라던지, 등등.
풍자? 풍자라... 풍자는 특히 우리같이 힘없는 서민들이 할 수 있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 도전 등의
뭐랄까 좋은 미덕이라고 여겨지고 있죠. 어쩌겠습니까. 난 힘도 없고 대놓고 깔 수도 없고 이렇게돌리고 저렇게 깍아서 까야지.
근데 저는 풍자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결국 풍자 자체가 남의 결점을 빗대어 공격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죠. 힘 없는 자들의 어쩔 수 없는 저항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그 자체가
네거티브 하다는 것입니다.
그럼 네거티브 자체가 나쁜 것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좋은 것이다, 아주 올바른 양상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죠.
그리고 또 확실한 것은 분명이 아주 귀에 쏙쏙 박히고 전파되기 쉬우며 아주 확실한 효과를 보장한다는 것에 있겠죠.
사람 본성이 그런 것인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어떤 사람에 대한 칭찬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은 것 보다
이 사람의 단점을, 잘못한 것을 낱낱이 밝혀놓은 것이 더 잘 읽히죠.
현 정부에 대한 풍자는 필수불가결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선거는 진행되었고, 대통령의 임기는 5년, 그 사이에 끌어내릴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것에 대항하는 방법은 극히 적죠.
근데 선거 중에는?
콕 찝어 실명도 거론하자면, 박근혜후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안철수후보와 문재인후보와 똑같은
대선후보자일 뿐입니다. 그 누구도 박근혜에게 저항할 필요가 없죠.
박근혜후보가 우리나라 최대정당인 새누리당의 후보여서요? 그렇다면 박근혜후보에 대한 저항이 아닌
박근혜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겠죠.
그런데 박근혜 후보에 대해 저항을 하는 방법이든, 그 지지자를 설득하는 방법이든 네거티브는 글쎄 아무런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선거 중에, 특히 우리 젊은이들이 모색해야할 방법은 이것들과
거리가 멀다고 믿습니다.
선거 관련해서,
지금 오유에 있는 많은 정치게시물들 중에는 안철수, 문재인후보에 대한 글보다 박근혜후보, 새누리당, 현정권에 대한
글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냥 더 많은 정도가 아니죠.
안철수, 문재인 후보에 대한 글은 사실상 몇 안됩니다. 그나마도 내용도 길지 않죠.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적습니다. 제가 보고 기억나는 것 중에는(특히나 사람들에게 추천을 많아 받았던것 중에)
문재인 후보 잘생겼다, 특전사 나왔다 정도. 근데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게시물을 봐볼까요?
정책 분석에 대한 글부터, 특히나 아버지인 박정희전대통령에 관련된 글부터 뭐 없는 것이 없습니다.
분명히 오유는 문재인, 안철수후보보다 박근혜후보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을겁니다.
관심도 더 많습니다. 웃긴 일이라도 생각되지 않나요?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모르고,
자신이 비난 하고 있는 후보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관심도 더 많습니다.
게시물도 많습니다. 추천수도 많습니다. 이제 그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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