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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주의 나이가 몇 살 쯤 될까, 라는 필요없는 생각을 달고다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물론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대체로, 우주의 철학자들은 시간은 허상이며 헛된 것이라는 믿음을 설파하고 다니기 때문이며, 그런 쓸모없는 생각을 하기에는 사람들은 너무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쓸모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기적 운행 장치’로 은하수를 항해하는 우주선에 표류된 우주인쯤 되지 않을까.
그 중 한명인 자포드는 외쳤다.
“그러니까, 우주의 나이는 몇이나 될까, 이말이야.”
“망할. 그 레몬으로 연명하는 대가리를 가지고 닥치고 있을수는 없겠나, 자포드!”
아서 덴트는 일갈했고, 물론 자포드는 그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이봐, 아스트,”
“아서 덴트!”
“뭐가 됐든 그리 중요하진 않잖나. 나도 말이야, 이참에 이름을 바꿔보려고 하는데,”
“등신이 괜찮겠군.”
“과연.”
자포드는 아직 하나 뿐인 머리를 끄덕였다. 어찌되었던 은하계 대통령인 자포드도, 지구인인 아서 덴트도, 우울증 걸린 로봇 마빈도, 모두가 지금 이 우주적 표류를 즐기고 있진 않았다.
마빈은 특히 그랬다.
“오, 끔찍해. 이리도 끔찍할 수가.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군. 저 얼간이 같은 지구인 같으니.”
“왜 하필 나야.”
“더더군다나 얼간이이기에.”
마빈은 그렇게 쏘아붙이고는 자괴하는데 다시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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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범용으로 써보는 글. 알아보시는 분 계실려나?
제목은 포니빌에 불시착한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정도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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