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눈팅만 해오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여지껏 이렇게 게시판이 들끓은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도경씨 발언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네요.
워낙 뜨거운 반향이 일고 있다보니 왠만하면 보고 넘기기만 하던
저도 관심이 많이 가더라구요.
논란의 요지가 결국  남자의 키에 관해서 발언하던중 언급한 단어선택에 문제가 
있었던 점이라는 것은 모든 분들이 잘 알고 계시구요.(물론 후에 그녀의 대응이 더욱 불을 지폈지만요)

조금 다른 시선에서 그녀의 발언을 봤을때 이도경씨는 외모에 대한 강박관념이 강한 것 같았습니다.
그 이유가 저는 그녀가 갖고 있었던 외모 컴플렉스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고의는 아니었지만 그녀와 관련된 여러 게시물중에서 졸업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와는 많이 다른 모습, 분명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이 의학적이었든, 개인의 노력을 수반한 운동이었든간에 말이죠. 
때문에 여타 일반 여성분들에 비해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감이나, 
자부심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댓가로 인해 얻어진 것이 이성에 대한 기대치 상향이 아니었을까요.

조금 다른 예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무수한 연습을 통해 높은 실력을 쌓게 되었다면,
다른 사람들과 시합을 할때 자신이 활약했으면 하는 기대치를 높게 갖게 되는 것 처럼 말이죠. 

올바른 예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발언에는 그러한 배경이 뒷받침되어 있진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유추해봅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외모 컴플렉스가 해소된 뒤에 결국 강박관념을 불러 온 것은 아닐까요.
그로 인해 어찌 보면 한심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극단적인 단어를 선택한 것이구요.

분명 이도경씨가 잘못한 것은 틀림없지만 그 잣대는 그녀의 발언에 한해서만 들이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상유출, 외모 조롱, 그녀가 재학중인 학교에 대한 모욕 등 도가 지나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그녀가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는 기사가 올라왔네요.
그 기사에서도 대본에 따랐다는 말은 여전하지만, 그녀가 받은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가 느껴집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혼내고 뉘우칠 수 있게 하는 아량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