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걸 애니게에 써야하나 어디써야하나 고민 좀 했는데 그나마 여기가 제일 어울리는거같애서요.
다름이 아니라 씹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좀 말해보고싶어서요.
저는 과외를 하는데요 학생중에 고2여학생이 있어요. 애니를 좋아하고 중간중간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해서 이얘기 저얘기 많이하는데요
그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말하기를 ~~가 ~~할때마다 씹덕사할거같애요 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평소에 욕도 안하고 참 이쁘게 말하는(적어도 제앞에선) 친구입니다.
며칠전이구요 그걸듣고 당시에는 그냥 넘겼는데, 이 말이 그렇게 보편적으로 쓰여도 괜찮은걸까 싶은생각에 얘기한번 해보고싶어서 글을 적습니다.
다른거 없고 어원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데요 씹덕이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해 나온곳은 엔하위키밖에 없더라구요.
엔하위키의 신뢰도가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사실 굳이 어원을 찾아보지않아도 인터넷 오랫동안 하신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죠.
일단 해당내용 약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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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질이 극에 달해서
개념을 잃은 자들. 원래 오덕질이라는 표현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함의하지만, 씹덕은 그 의미가 더한층 강화되어 도저히 상종을 하지 못할 법한 인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분야는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미소녀에게 하악대는 일본
서브컬쳐 덕후들에게 집중되나,
밀덕 등 다른 계열이라고 이렇게 불리는 부류가 없는 것은 아니다.
Dcinside 혹은
웃긴대학 등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서 오덕 중에서도 상오덕을 가리켜 씹덕이라 칭하지만,
오덕갤을 제외한 대부분의 갤러리에서는 애니메이션 관련 사진만 올라와도 씹덕이라고 매도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가뜩이나 마이너리티한 오덕후를 더 심화시켜 인간 말종이란 의미와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양식 있는 성인이라면 함부로 언급하지 말아야 할 단어. 다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오덕관련 매체를 혐오하는 사람에겐 남을 폄하할 의도로 쓰기에는 오덕후보다 좋은 단어이기에 자주 애용되는 것을 볼수 있다. 이 단어 때문에 사실상 오덕은 이전보다 뜻이 순화되었고 씹덕이 예전의 오덕의 뜻을 대체한다고 볼수 있겠다.
물론 어감상 씹덕이 오덕보다 훨씬 눈살 찌푸려지는건 사실. 오덕후는 단순히
오타쿠를 음차해서 만들어진 단어지만 씹덕후는 그 단어에 우리말
욕까지 곁들인 배리에이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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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오덕후라는 단어 자체도
어원상 절대 좋은 의미가 아닌데, 이 표현에 관대한 이들조차 씹덕이라는 소리에는 흥분한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어감상 이 두 단어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 일본어로 치자면
오타쿠와
키모오타 정도의 뉘앙스 차이가 될 듯.
여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비속어인
씹에 오덕이 붙은 것이란 설도 있다.
(애초에 씨발의 어원으로 씹을 꼽는 경우도 있으니 거기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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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내용에서 약간만 퍼왔고요, 가끔씩 십(10)덕후 = 오(5)덕후X2 라는데서 파생된말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요
듣도보도 못한 소리입니다. 씹덕이란 말이 처음 쓰이던 초창기부터 그런 부연설명은 없었어요.
씹은 어떻게 봐도 씹(여성의 성기를 낮추어 부름) 혹은 씨팔 에서 온게 확실한데 씹은 말할것도 없고 씨팔같은경우는(역시 엔하펌입니다. 다른데 잘 없어서요)
- 창녀들이 '씹(여성의 성기)을 판다'고하여 창년을 일컫는 '씹팔년'이 씹팔->씨팔->씨발으로 변했다는 것.
- '씹(성행위)을 한다'하여 씹할->씨팔->씨발으로 변했다는 것.
성호 스님의 말에 따르면 씹할이 아니라 '씹 못할'이 욕이라고 한다.
- "씨"를 팔 놈에서 유래하여 남창을 일컫는 것.
- 씨불알이 씹알으로 그리고 씹알이 씨발로 변했다는 것.
- '씹(여성 성기)을 핥다'의 씹핥에서 씨발로 변했다는 것...
- 우수한 말을 만들기위해 그것만하는 종마라는 것이 있는데, 종마는 씨를 뿌리는 말이므로 종마를 '씨말'이라고 부르다가 그것이 변형되어 씨발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 니미씨발의 줄임말로서 여기서 니미는 피시전자의 어머니를 의미한다. 즉 자기 어머니랑도 성행위를 할 정도로 막되먹은 인간말종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 이 가설은 황봉알이 '봉알선생의 우리 욕 기행'에서 주장했다.
- '남자의 씨를 발라버릴이라는 뜻의 '씨바를'이 줄어들면서 생겼다는 것.
이정도구요. 역시 함부로 쓸 말이 아니죠.
평소에 욕을 안하는 애들도 씹덕사니 씹덕후니 하는말은 별 문제없이 쓰는거라던지
욕설이나 비속어사용을 지양하는 오유분위기에서 위의 말을 거부감없이 사용하는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귀여워서 죽을것같다"를 짧게 줄여 표현할 말이 없다는건 알지만 그렇다고 이를 함부로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많은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