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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51843
    작성자 : 싼타페
    추천 : 61
    조회수 : 4294
    IP : 118.41.***.253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1/10 17:03:06
    원글작성시간 : 2009/11/10 15:23:24
    http://todayhumor.com/?humorbest_251843 모바일
    미수다의 여대생들은 솔직한 이야기를 한 것 뿐...
    저도 어제 TV 타이머 맞춰놓고 미수다 보다 잠들었습니다.

    여대생들 참 개념없이 이야기한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 방송 보는 내내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겉으로는 그렇게 표현하지 않던 부끄러운 이기적인 생각들을 이제는 밖으로도 당당하게 이야기할 만큼 사회가 변해버렸구나 싶어 안타까웠습니다. 
    오히려 외국인 출연진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라 토론거리조차 안 될 정도죠...

    실제 내가 만나본 여성들 20대~30대중에서 미수다 여대생들과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남자들도 예외가 아니구요.

    남자들이 데이트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한다는 것은 남자들조차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구요.
    명품 좋아하는 것은 남자들이 게임이나 럭셔리 카 좋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는 사람도 많구요.
    남자들의 키 또한 남자들이 예쁜 여자 좋아하는 것과 같다고 이해를 하지요...

    근데 어떡합니까...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그런 것을...

    돈 많으면 장땡이고, 
    이쁘면 다 용서되고... 
    한국 전체가 전반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최고의 가치는 마음의 중요함...
    사람의 진실성... 그런 것들이 아니란 것이죠...

    불의를 보고도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
    아파트 투기 못해서 돈 못벌었던 사람이 바보가 되는 사회...
    도덕성이야 어찌되었건 능력만 있으면 되는 사회...
    과정이야 어찌되었건 결과는 인정한다는 사회...
    그렇게 사기꾼이나 비리자들이 많아도 그 죄보다 그가 가진 돈과 권력이 더 중요시되는 사회...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

    개인의 생각이야 어찌되었건 사회 전반적인 생각은 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될 때 딱 우리 사회의 참 모습이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다수의 생각들이 우리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고...
    그것을 젊은이들이 배우는 것이고...

    진짜 명품은 자신만이 가진 가치를 빛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과연 얼마나 그렇게 믿고 행동하고 살아갑니까? 과시욕으로 명품가방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어리석다 말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 중엔 참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도 많거든요. 개인의 취향이라고 존중해달라는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지요. 이제 자신의 분수에 맞지않는 명품은 어리석다는 말은 아예 우리나라에선 통할 수 없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찬가지로 키큰 남자 좋아하는 친구에게, 연애는 땡기는 사람과 하되 결혼은 조건보고 한다는 사람에게 어떤 충고를 해 줄 수가 있나요?

    개인의 취향이 중요한 것인데... 그렇게 데여봐야 정말 중요한 것이 뭔지 알게 될거다 라고 생각할 뿐... 과연 무엇으로 그들을 설득합니까?

    중요한 가치... 소중한 덕목이 최고가치가 아닌 사회에서 한 개인에게 대다수 불특정인들이 그런 가치를 강요할 수 있는건가요? 

    문제는 그 여대생들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게끔 바뀌어가고 있는 사회입니다. 땡기는 남자 혹은 여자랑 연애 실컷 해보고, 정작 결혼은 능력있고 따뜻한 남자 혹은 마음이 곧고 착한 여자랑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눈물과 가슴아픔도 잠시지요. 진짜 사랑했었다는 추억만 가지고 있지요.

    피휴...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타인의 희생조차 불사하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시되는 사회에선 개인에게 돌팔매질 해봤자 바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다루는 정치인들을 계속 용서하고 뽑아주는 사회... 
    친일파들이 뻔뻔스럽게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조차 허용되는 사회... 
    4대강, 민영화등으로 국고를 갉아먹는 정치인들...
    노동자, 중소기업, 하청업체, 소비자들보다 기업을 중시하는 사회...
    방송장악할려는 수구보수세력과 아파트 투기를 했던 국민들...
    비정규직 양산하고 스스로를 88만원세대로 만드는 정치인들에 대해 무관심한 20대들...

    그 여대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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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0 15:24:31  112.145.***.68  
    [2] 2009/11/10 15:26:30  121.168.***.203  
    [3] 2009/11/10 15:28:55  115.161.***.131  딸깍
    [4] 2009/11/10 15:30:03  210.104.***.36  
    [5] 2009/11/10 15:42:16  222.232.***.251  
    [6] 2009/11/10 15:46:43  211.192.***.226  
    [7] 2009/11/10 16:12:39  211.205.***.233  포크숟가락
    [8] 2009/11/10 16:30:39  203.254.***.77  
    [9] 2009/11/10 16:58:24  152.99.***.78  함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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