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에요.
우리 아이 영어 원어민 프로젝트!!!
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여봤는데요, 짤막하게 쭈욱 따라 읽으시면서 아, 이런 개념이구나 라고 이해하시고, 조금씩 따라해 보시고 그러면 도움이 될거에요.
이번 글에서는 모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 영어 원어민 어쩌고 그러더니 왠 모국어냐고요?
아무래도 모국어를 어떻게 잘 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외국어인 영어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더라고요.
아래 말씀 드리겠지만, 절대로 모국어는 그냥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 함께 읽어보시죠.
자유였습죵.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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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의 말미에 언어습득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리겠다고 했었지요.
우리가 언어학자도 아닌데 언어슥듭 이런 어려운 주제를 알아야 하나요?
네, 좀 알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깊고 어렵게 알 필요도 없어요.
여러분이나 저나 모두 다 영알못이고, 언어알못이잖아요.
언어학자라는 단어 아세요? linguist 랍니다.
ling... lang... 언어에 대한 접두어죠. 이에 대한 학문이 언어학 Linguistics 이고, 언어학자가 linguist 에요.
왜인지 모르지만 학문은 보통 복수형으로 쓰더라고요. 수학 Mathematics, 물리 Physics 이렇게요.
언어슥듭을 이야기 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모국어입니다.
모국어는 당연히 잘 하는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거에요.
놀랍게도, 모국어를 잘 하는 건 당연한게 아닙니다.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주된 언어를 모국어라고 하는데, 이걸 잘 하는게 당연하지 당연하게 아니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마음 아픈 예이긴 한데...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해외의 외국인 가정에 입양된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와 모습은 똑같이 생겼지만, 한국어를 하던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가정의 언어, 그 가정이 살고 있는 사회의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모국어를 잘 하는데 필요한 첫번째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모국어를 잘 하려면?
잘 들어야 합니다!!
아니, 지금 이게 말이라고 하는거에요? 당연히 잘 들어야지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거에요.
네, 그렇습니다. 잘 듣는 건 당연하죠. 그만큼이나 다들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답니다.
이 곳에 찾아오신 영알못 엄마 아빠들께서는 이미 아이를 키우고 계실텐데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여러가지 일이 벌어지고 해결하느라 정신 없던 시절을 지금도 기억하고 계실거에요.
그 중에서 분만 후 짧게 며칠 입원하고 퇴원하기 전에 아기가 무슨 검사 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다녀왔던거 기억하시나요?
혹시 일정이 안 맞아서 퇴원 후 다시 내원하여 검사를 하기도 하고요.
아래 그림을 보시면 기억하실거에요.
이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라고 하는데요,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의 머리에 뇌파를 측정하는 전극을 부착하고, 청각자극에 따른 뇌파의 반응이 정상적으로 나오는지를 확인해 보는 검사입니다. 선별검사의 의미처럼, 자세하게 청각이 얼마인지 알 수는 없으나, 문제 없는 정상 청력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정상 범위를 벗어나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지를 나누어보는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이야기 하는데, 무슨 신생아 검사 이야기냐고요?
중요한 이야기니까 그렇죠. :)
여기 오신 영알못 엄마 아빠의 아이들도 이 검사를 모두 다 받았을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상 검사 결과를 보이게 되고, 문제 없이 퇴원합니다. 한 마디로 다 잘 듣는다는 이야기죠. 가끔 이 검사에서 정상이 아닌 결과가 나와서 어린 나이에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가 잘 듣지 못 한다는 걸 확인했다면, 최대한 빨리 왜 그런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아이가 나중에 더 잘 들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냐면, 매우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태어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아이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고, 또 국내에서도 아이 출생 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여러 검사 중 하나랍니다.
이만큼 잘 듣는다는 것, 그리고 그걸 잘 확인하는게 무척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듣지 못 한다면 언어를 습득하는데 무척 어려움이 많게 됩니다. 물론, 못 듣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수화가 있기도 하지만요.
다음에는 모국어를 잘 하는데 필요한 두번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화: sign language
모국어: mother tongue
동서양을 막론하고, 언어권을 막론하고, 어머니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고, 감싸안아주는 존재인가봅니다. 그래서 단어에 어머니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죠. 자연 역시도 Mother Nature 라고 표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