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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25161
    작성자 : gagamel26
    추천 : 11
    조회수 : 1150
    IP : 223.62.***.71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06/24 05:48:13
    http://todayhumor.com/?military_25161 모바일
    나보다 특이한 포상휴가른 받아본 사람은 없을거야...ㅋㅋ
    나는 2007년 군번임

    우리 중대의 중대장은 짜이툰 출신의 호남형 상남자였음

    굉장히 유쾌하고 특이한 사람이었다.

    이 중대장은 중대원과 특이한 내기를 자주했었다.

    상금을 몇만원씩 거는가 하면,

    포상 휴가를 걸기도 했다.

    부대 전투력 측정이 있을 때,

    장거리 달리기 측정 부분에서

    6분 30초 이상 걸리던 사람 중에

    2주 안에 5분 45초 안쪽으로 기록 단축 하는 사람이나

    팔굽혀 펴기 2분에 90개 이상하는 사람에게

    외박 + 20만원을 걸었던게 그 시작이었던 것 같다.


    물론 쉽지 않았지만

    나는 오래달리기를 7분 10초에서 5분 35초로 단축하면서

    상금의 주인공이 되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날은

    중대장이 대대 당직 사령을 서던 날이었다.

    그 당시 부대는 특별한 훈련도 없고,

    진지 공사도 없는 지루한 일과에 있던 시기였다.

    스피커를 통해서 행정반에서 전달 사항이 나왔다.

    '각 소대는 소대별 최강 먹보 1명 행정 반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또 무슨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 소대 대표로 내가 선정 되었다.

    나님은 이등별 시절 음식 고문을

    기적과 같은 위 용량으로 이겨낸 강철 위의 용사였다.


    암튼 행정반에 가니 우리 호남아 중대장이 악마 미소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행보관님과 내기를 했다."

    그 내기 내용은

    사람은 1분 내에 건빵 11개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행보관님이 못 먹는다에 걸었고,

    중대장님은 먹을 수 있다에

    10만원 빵이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

    "1분 내에 먹는 시끼 있으면 3박 4일 집에 다녀 오는거다. 난 너희들을 믿는다."

    라고 말하는 것이 었다.

    방식은 간단했다.

    11개의 건빵을 손에 쥐고 시작하고,

    1분동안 시도하고,

    다 먹은 사람은 입을 쩍... 벌려서 확인을 받는 방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휘파람을 부는 방법도 있었는데...

    좀 더럽다.ㅋㅋㅋ

    여튼...

    내기는 시작되었다.

    1차 시도는 전원 실패였다.

    포상휴가 소리에 의욕만 넘친 우리는

    마구 쑤셔넣었고,

    1분에 9개를 먹은 인간이 최대였다.

    1분에 11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이미 행보관 얼굴에는 승리의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러나 중대장이 건 포상 휴가는 우리 병사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

    그러나 2차 시기도 전원 실패...

    11개를 입에 다 넣기는 했지만 삼키지를 못한것이다.

    물도 안먹고 11개는 무리처럼 보였다.

    그때 내 머리에는 아이디어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5분만 시간을 주시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대장의 얼굴에는 희망의 빛이 보였다.

    그리고 나는 5분동안 오렌지를 먹는 상상을 했다.

    침이 고이고, 마지막으로 물을 입에 조금 머금었다.

    그리고,

    "이즈에 흐알 쑤 이쓥니다."

    입에 물을 머금은 채로 말하자...

    행보관은 반칙이라고 했지만,

    건빵을 먹는 동안 물을 마시면 안되는 것이였지,

    다른 규칙은 없었기 때문에...

    중대장의 지원 사격 속에 그대로 시작했다.

    고개를 하늘로 치켜 든채로 건빵 7개를 입에 쑤셔 넣었다.

    입에서 물이 넘치며 더러운 상황이 연출 되기는 했지만,

    물기를 먹은 건빵은 훨씬 먹기 쉬웠다.

    그리고, 내 기록은 58초였다.

    다 먹자 마자 중대장하고 얼싸안고 펄쩍 펄쩍 뛰었다.

    행보관님은

    "아... 이 가습기야... 너 휴가 안올려줄꺼다 이노마"

    라고는 했지만 웃고 계셨다.

    중대장님도...

    "아... 이 가습기... 미친 돼지새끼 집에 갔다와..."

    이러면서 포상휴가와 함께...

    맛스타 11개를 부상으로 내려 주셨다.


    아 디게 특이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재미가 없는거 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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