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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25159
    작성자 : 삭삭이스
    추천 : 0
    조회수 : 3435
    IP : 175.196.***.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7/03/22 14:37:13
    http://todayhumor.com/?love_25159 모바일
    여친의 친구들 어떻게 대해야하죠?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서른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29살입니다.

    예전에 여자친구의 친구들(2명)을 만나는 자리에서 
    제가 안 좋은 이미지로 찍혔습니다.

    그날 저는 몸 상태가 안 좋았고 원래 숫기도 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제가 많이 말을 하지 않았고 잘 들어주자는 식으로 자리에 임했습니다. 

    그 후로 그 친구들은 여자친구에게 남자친구와 헤어지라 했답니다. (결혼 반대야 이런 말이 나왔으니깐) 친구들은 화가 나 있고 공식적인 또는 '다 같이 만남'이 아니면 나를 보지 않겠다고선언하였고
    사귀는 거 반대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아니야 이런 식으로 얘기했으니....
    그 일은 여자친구의 모든 친구들 사이에 퍼져 저의 이미지는 안 좋아졌습니다.

    저는 너무 답답했습니다. 친구들은 그 만남에서 분위기 어색하지 않게 열심히였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그 만남에서 분위기 어색하지 않게 열심히였다고 했습니다.
    근데 저는 말도 없고 리액션도 안 크고 하니 무시를 당한다고 생각을 하였나 봅니다. 친구들 입장에서 서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 점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제가 부족한 놈이라 그런 거 섬세하지 못했습니다. 잘못한 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로 저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비도덕적인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사귀는 걸 반대하다니요... 이건 아닌 거 같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나서서 해명을 하고 싶었으나
    중간에서 순둥하고 바보같이 착한 여자친구가 감당해야 하는 고통이 걱정되어서 안 만난 친구들이라도 만남을 좋게 만들어야 겠다 생각하고 기회가 오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해주는 게 겁이 낫었는지
    그럴 기회는 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만나고 왔다길래 그 이야기가 나와서 얘기를 해 봤습니다.
    얼굴 딱 한 번 본 사이인데 심하게 나를 디스 하는 거 같다.
    저한테 너무 무례한 거 아니냐고 여자친구에게 따졌습니다.
    여자친구는 친구랑 오빠랑 입장이 다 이해가 된다면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제가 뭔가 큰 죄를 지은 것 같고 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제가 잘못이 있다면 숫기가 부족했고 센스가 부족했고 넉살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사귀는 걸 반대할 정도, 혹은 나 같은 놈은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할 정도로 큰 죄를 지었나요?
    제가 그렇게 부도덕했나요?

    그래도 다행인 건 어제 친구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친구들이 남자친구 생겼는데 소개 안 시켜준다고 서운하다고 하길래
    여자친구가 저한테 친구들 볼 수 있겠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당연히 만날 수 있고 잘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해명하고 싸워서 해결될 일이 아닌 거 같아요 
    유시민 작가님 참여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 청문회처럼 저자세 취해서 친구들을 포용할 수 있길 바라지만 
    말처럼 될지도 잘 모르겠어요 
    뭐 5월에 자리 만든다고 하는 것 같은데 거니 나네요 저보다 여자친구가 중간에서 더 힘들 것 같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적이 있으시다면 가감 없이 지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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