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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51186
    작성자 : 휴ㅜㅜ
    추천 : 4
    조회수 : 1048
    IP : 210.216.***.192
    댓글 : 33개
    등록시간 : 2011/12/15 18:29:10
    http://todayhumor.com/?gomin_251186 모바일
    삼수생 동생을 둔 누나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소양이 부족하여 오유분들께 도움을 얻고자합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보시고 짧은 의견을 말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폰으로 쓰는 거라 오타가 많은 점 이해바랍니다...
    제 동생은 올해 수능을 세번째로 본 삼수생입니다
    본인말로는 공부를 했다지만.....
    현역 때와 재수 때의 성적은 정말 지방부실대학에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컨디션 난조일 수도 있고 운이
    없다는 이유로 삼수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군대얘기도 나오고 했지만 본인과 부모님이 반대하셨었습니다
    수능도 볼 수 있을 때 봐야한다면서.....전문대는..본인이 가기싫어했구요
    재수때는 본인이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가을에 학원을 그만두었고
    삼수때는 집에서 독학을 했습니다
    이것이 말은 독학이지만 지켜본 저로서는 한숨만 나옵니다
    아침9시는 되야 겨우 일어나고 새벽1시까지 컴퓨터앞에만 앉아있습니다
    본인말로는 인강듣는거라 하지만.....인강을 무슨 반나절넘게 듣습니까
    공부안하냐고 다그치면 성질을 부리고 심하면 난동까지 해서
    어머니는 이미 동생에게 훈계함을 포기하시고 그냥 다독거려만 주셨습니다
    아버지한테 크게 혼난 적은 있지만 도로아미타불이었구요
    물론 저랑도 많이 싸웠습니다 누나가 무슨 상관이냐고 일괄하길래 할 말이 없더라구요
    여튼 제가 보았을 때 동생은 본인이 삼수생이라는 거 때문에 온집안 식구들이
    자기를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몇일 전 저랑 제 동생이 크게 싸운 것입니다
    동생이 삼수생활 처음으로 면접과 논술을 보게됬습니다
    이거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동생이랑 얘기도 하고 제가 도와줄수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같이가서 북돋아 주고 면접연습했구요
    그런데 시험 마치고 나와서 이틀 동안 자기 너무 잘 본 거같다
    자기가 그동안 신문본게 다행이다 이러면서 좀...자화자찬이 있었습니다
    저는 동생이 공부도 열심히 안하고 논술이랑 면접도 거진 당일치기로 준비한걸
    알기 때문에 솔직히 그 소리가 듣기싫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저런말을 해대면
    왠지 있던 운도 없어질 거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설레발"치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이 단어를 시작으로
    동생을 본 후 처음 크게 싸웠습니다 저도 싸우면서 감정이 격양되서
    너가 그동안 공부도 안한 주제에 그런말 하는거 뻔뻔하다고 그러고
    동생의 저한테 욕도 하고 물건도 던졌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방에있는
    물건 다부수고 욕지거리 크게 내뱉고 그러더라구요
    어쨌든 싸움의 원인제공자는 저라서 부모님께 혼이 좀 났습니다
    동생은 재수부터 필요한 말이외에는 가족이랑 얘길 안하다가 그시험준비하면서
    원래대로 상냥하게 굴었었습니다 원래는 애교가 참 많거든요
    부모님은 한7일동안 동생이 살갑게 구는게 좋으셔서 외식도 하러가고 쇼핑도 같이하고
    그러셨습니다 그러다 저때문에 다시 원상복귀되서 좀 안타까워 하십니다
    일단 동생은 저랑 의절하겠다고 한 상태구요...물론 이게 평생갈꺼라고는 전 생각안합니다
    저는 동생 한테 미안한 맘 반, 화나는 맘이 반입니다 그러나 동생이 저와의 다툼을
    부모님한테도 전이시키고있습니다 어머니한테 욕하고 아버지는 아는 척도 안하더라구요
    이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겁니까 아니면 제가 동생에게 백배사죄해야되는 건가요
    그럴 각오는 되있고 물론 진심으로 사과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으로서 동생으로서 언니로서
    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혹여 추천은 하지말아주세요ㅠ동생이 저 오유하는건 알아서요ㅠㅠ이거읽고
    더화내면 어떡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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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5 18:29:56  180.231.***.171  천만년의사랑
    [2] 2011/12/15 18:35:03  211.21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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