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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25112
    작성자 : YSJL
    추천 : 5
    조회수 : 4079
    IP : 123.122.***.22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2/20 22:22:17
    http://todayhumor.com/?panic_25112 모바일
    [BGM] 제암리 학살사건





    3.1 운동이후 일제가 저지른 양민학살사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당시 주소는 수원군 향남면) 제암리 교회에서 일어났다.

    3월 1일 서울에서 만세시위운동이 일어난 가운데 제암리 인근의 천도교와 기독교,유교 지도자들이 만세시위운동을 계획하여 3월 30일(혹은 4월 5일)에 제암리 인근 주민 천여명이 제암리 발안 장터에서 만세시위운동을 일으켰다.

    시위대가 주재소로 다가오자 일본 헌병들이 출동해 경고사격후 칼을 마구 휘둘러 유학자 이정근과 그의 제자 2명이 칼에 맞아 사망했고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천도교인과 기독교인 몇명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석방되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흥분한 주민들이 인근의 일본인 주택,학교에 불을 질러 정미업자 사사키를 비롯한 수십명의 일본인들이 대피했다. 사사키는 이에 앙심을 품고 스스로 자원하여 일본 헌병의 길잡이 노릇을 하게 된다.

    이에 일본은 철저한 초강경 진압 작전을 시작했다. 4월 2일 발안 장터 시위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을 색출 검거하기 위해 헌병과 순사등으로 구성된 부대를 파병해 마을들을 습격하여 불태우고 주민들을 검거하기 시작했다. 일본 헌병들의 폭압에 제암리 인근 주민들은 더욱 격앙되었고 인근 화수리와 수촌리의 천도교와 기독교 지도자인 백낙열과 김교철,그리고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4월 3일, 2차로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 순사가 사망하였다.

    그러자 4월 5일, 일본군은 수촌리에 들이닥쳐 만세시위 주동자를 색출한다면서 주민들을 마구 학살하고 마을 가옥 42호중에 38호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수촌리에서 교회당이 불타고 사람들이 죽거나 체포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기독교 선교사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촌리를 찾았다. 이들 중에는 캐나다 의료 선교사인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4월 5일 발안 장날이 되자 만세시위운동이 다시 일어났다. 이러자 일본군은 아리타 도시오 중위가 지휘하는 부대를 제암리로 보내 만세시위운동 주모자들을 색출하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아리타는 15세이상의 제암리 주민들을 모두 교회당로 모이게 했는데 만세시위 진압과정에서 너무 심한 매질을 한걸 사과하러 왔다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미 아리타는 사사키등을 통하여 제암리 기독교인들의 명단을 확보한 상황이었고 아리타가 교회당을 나서는 것을 신호로 일본군은 교회당에 사격을 시작하는 동시에 짚더미와 석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바람이 거세 교회당 아래의 민가로 불이 번졌고 교회당 위쪽으로는 일본군들이 불을 질렀다. 당초 알려지기로는 일본군이 교회당안에 있던 사람들을 못나오게 하려고 문에 못질을 했다고 하나, 정황적으로나 탈출하다가 죽은 사람들이 있는걸로 보면 못질은 하지 않은듯 하다. 22명이 교회당 안에서 사망했으며 3명이 교회당에서 탈출하던중 2명은 사망하고 한명은 산으로 피신하여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일부 군인들은 고수리로 가서 이미 파악한 고수리의 천도교인 6명도 살해했다.

    묻힐뻔한 이 사건은 수촌리에서 벌어진 학살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수촌리로 가던 스코필드가 제암리에서도 학살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제암리로 달려가 상황을 파악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스코필드는 유골을 수습하는 한편 제암리 학살의 증거들을 사진으로 찍고 "끌수 없는 불꽃"이라는 책을 저술해 전 세계에 제암리에서 일어난 학살사건을 폭로했다.

    제암리 학살사건이 알려져 국제적 여론이 악화되자 일본은 제암리 학살을 지휘한 아리타 중위에게 30일의 중근신 처분만 내리고 사태를 덮으려 했다. 그러나 제암리 학살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일본에 대한 세계의 여론은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일본측은 아리타 중위가 미숙하고 주민들이 저항하여 우발적으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김완섭은 당시 조선땅에 일본군이 없었는데 어떤 일본군이 학살을 했나?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일본측을 옹호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그러나 당시 일본군이 헌병 경찰이라는 이름으로 주둔해 있었던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김완섭은 이들이 군인이 아니라 경찰이라고 우겼지만 이들은 경찰 업무뿐만 아니라 헌병업무까지 하고 있었던것도 분명하다. 더욱이 당시 조선 주둔군 사령관인 우쓰노미아 다로의 일기가 공개되면서 일본이 제암리에서 벌어진 학살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방이 되기 전까지 제암리 사건은 언급조차 못했고, 1959년이 되어서야 기념비를 세울수 있었다. 1969년에는 일본의 기독교인들이 사죄의 의미로 제암리 교회당을 재건했는데 이 교회당은 2002년 제암리 3.1 운동 순국기념관을 지으면서 헐렸다. 이 사건을 폭로한 스코필드는 후에도 한국인을 돕다가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출국 당했지만 1968년 건국공로훈장을 수여받았고 외국인으로써는 최초로 국립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뱀발로 1969년에 지어진 제암리 교회당은 상공에서 바라보면 3자와 1자가 보인다고.

    [출처] 엔하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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