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토요일에 부산에 내려가 볼사람이있어서 보고 하단, 을숙도 옆에 숙박시설에서 잠을 자고
2014년 7월 27일
일요일 새벽 6시
을숙도 낙동강 하굿둑에서 부터 시작!
첫날엔 하루만에 낙동강종주 하류를 다 지나고 싶었지만
처음보는 길의 상태, 더위, 처음하는 장거리라서 어디서 쉬고 언제 밥을 먹고 하는걸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달리다가
'근처에 보이면 미리 먹어라' 라는 게 생각나서 점심을 일찍먹고
쉬지도 않고 계속 타고 에너지바를 라이딩도중에 먹으면서 타고
했는데 창녕함안보까지 찍고 근처에서 최대한 잘곳을 찻아 잣더니 죽겠더라구요
만약 아직 안하신분 있으시면 적어도 스탬프 찍는곳에서라도 한번식 많이 쉬어주세요
안쉬고 가서 느려진 속도로 가는거랑 쉬고 체력회복후에 속도 붙이고 가는거랑 가는거리는 비슷합니다
둘째날부터는 안쉴래야 안쉴수가 없어라구요 잠을 일찍 자도 완벽하게 체력이 회복되진않고 다리에 누적된것도 있으니
언덕, 업힐은 올라갈수있어도 체력소모하면 안된다 생각에 왠만하면 끌바로 올라갔습니다
박진고개, 이전 산하나 넘는거를 그냥 끌기만 했는데도 죽겠더라구요
이러고 언덕이나 산 넘어갈꺼같다하면 바로 우회하세요 진짜 죽어납니다 단순
산에 오르고 내려가는게 끝이 아니라 그뒤로도 굉장히 많이 타야하기때문에 체력을 보존해야하니
정해진 길보다 우회해서 편한길로 가세요
그리고 달성보에서 강정고령보까지 같이 타주신분이 있으신데
대학 철학교수님 ㄷㄷ 강정고령보에서 혼자 자전거타고 여행하는 사람을 좋아한다하시며
추어탕 사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헤어졌습니다
여긴 무심사 라는곳이었나 그랬는데 인천에서 하향하시는분은 무심사, 부산에서 상향하시는분은 도동서원이 나오면 무조건
우회하세요 무심사, 도동서원 연속해서 산이 두개 나옵니다 무심사는 길이 좁고 경사도 심하고 길도 좋지않고
도동서원은 시멘트깔아둔곳에 돌이 전부 박혀있어서 로드로 못탑니다 그래서 끌고 올라갔습니다
이거 두곳나오면 무조건 우회하세요 하향하시는분은 달성보 에서 강을 왼쪽에 끼고 국도로 타시구
상향하시는분은 강을 오른쪽에 끼시거나 국도타세요
3일째는 문경지역에 왔습니다
낙단보였나? 에서 잠을 자고 출발했는데
MTB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어플에서 검색하시길 자전거길이 아닌 자동차길로 검색하셔서 가시면 우회가능합니다 길도 좋구요
문경불정역에서 이화령 까지 가는길이 좋고 주변 풍경하며 끝내줍니다
강이며 산이며 진짜 지금까지 타면서 최고 풍경
그리고 대망의 이화령에 왔습니다
업힐은 끌라고 했지만 유명한 이화령이기때문에 도전하자 생각에 한번도 안멈추고 타고 올랐습니다
무려 5km가량 침이 질질나고 땀이 줄줄흐르지만 정상에 올라오
끝내줍니다 그위에서 불어오는 바람, 내려다 보는 풍경 까지 최곱니다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온게 다 잊어질 정도는 아니지만 죽여준다는거밖에 할말이없네요
4일째 원래는 혼자였지만 위에 4분 (왼쪽 작년 오유 긴팔져지 입고있는게 저)을 만나서 서울까지 달렸습니다
야간라이딩은 안했지만 이분들이랑 야간라이딩도 했고 무려 17시간동안 탔더라구요
제 져지에 있던 로고 '그래도 안생겨요' 를 알아보시고 오유한다 했더니 한분은 SLR클럽을 하신다 하시구 한분은 디시갤러라고 하시더군요
서로 놀리고 같이 타서 부산부터 여기까지 오시다니 정말 부러웠습니다
양평에서 부터는 길이 매우 좋습니다.
길이 좋아서인지 해가 떨어져서인지 지나가시는 라이더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속도도 잘붙고 야간라이딩이 몸도 피곤하고 지쳐있을줄 알았는데
이분들이랑 같이 타니 오히려 속도도 더 붙고 시원하니 훨신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 야간에 자주 탈듯 하네요 야간라이딩 진짜 재미있습니다
원래 목표는 팔당도착후 근처에 숙소를 찻는거였지만 굉장한 속도로 돌파하여
서울, 한강종주길 서울구간까지 들어왔습니다
광나루 자전거 공원까지 도착해서야 숙소를 찻기 시작했는데 이때 11시였습니다
겨우겨우 숙소를 찻아 같이오신 네분이랑 같이 자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출발했습니다
5일쨰 TV에서만 보던 한강 다리, 여의도 국회의사당들 보며 종착지로왔습니다.
무릎이 엄청 안좋아져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테이핑을 억지로 해놓고 참으며
끝까지 탔습니다
자꾸 엉덩이도 아프고 무릎도 아파 속도가 안나니 짐이 되는거같아서
같이 타시던분들에게 미안해졌을정도 입니다...
그리고 끝내
아라서해갑문 도착 이젠 풍경을 찍는것도 귀찮아질정도
이제끝이라는 해방감이 밀려오고 뭔가 끝났다는 허무하더군요
인증센터로 가서 확인을 받고 스티커를 받고 끝났습니다
메달은 4~6주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냥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팁
여행지에서는 현금이 좋습니다 카드들고가면 별로 안좋아함 막 뭐라하심
현금으로 준비해 갑시다
클릿슈즈를 신고가신다면 예비 클릿과 커버를 준비해갑시다
행어를 준비해갑시다 혹시라도 오른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행어가 휠수도 있고
그것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부서질수도 있습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해야합니다
펑크패치, 튜브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튜브를 갈아 끼울때 조심해야합니다 새튜브를 갈아끼울때 실수하면 새 튜브도 펑크가 날수도 있습니다.
그덕에 종주를 끝내고 버스를 타러 가는도중에 펑크가 났고 그것을 갈아끼우는도중에 새튜브도 펑크가 났습니다
조심해야합니다
클릿슈즈를 준비해간다면 슬리퍼를 준비합시다
모텔이나 숙소에서 식사를 하거나 이동해야할때 클릿이 매우 불편하지만 숙박업소에서 슬리퍼를 직접적으로 제공해주진 않았습니다
모두 하시는 말씀이지만 물은 많이 물통케이지를 하나만있다면 더 늘려주세요
에너지바는 초코렛이 있어서 녹기때문에 양갱이 좋다고 합니다
양갱을 가지고 다니시는게 좋습니다
피팅을 잘해갑시다
안장의 높이, 자세등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도 가는도중에 무릎고통때문에 안장을 살짝 높이고 타기도 했습니다
스포츠 테이핑과 파스를 준비합시다
통증엔 파스나 테이핑을 해서 줄여줍시다
가방을 매고 간다면 쿠션등이 들어가있는걸로 바람도 잘통하는걸로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땀띠를 조심하세요 엉덩이가 아프다로 하는거 보다
땀띠가 생겨서 아픈게 더 심했습니다
안장은 푹신한게 좋습니다
어느분이 말씀하시길 63만원짜리 안장을 쓰고 오다가 만얼마짜리로 바꾸었는데 훨신 좋다고 하십니다
수첩을 잘챙깁시다 633km라는 엄청난 거리를 가시고 수첩잃어버리면 인증도 안되구 큰일납니다.
우회길을 많이 알아보세요
우회길만 잘알아놔도 산을 안타고, 길도 좋은곳으로 갈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게 너무 후회스럽네요
바로 옆에 도로길이 있는데 표시는 완벽하게 포장이 안된 곳이될수도 있으니 우회로를 잘사용하세요
하지만 잘못하면 길을 잘못들어서 많이 돌아갈수도 있습니다
처음보는길을 혼자서 여행하며 경험하고 해볼만 합니다.
초보자라도 준비만 잘해간다면 할만 합니다
얻은것도 많고 본것도 많고 생소한 경험도 하고 한번쯤은 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힘들고 힘들지만 참고 끝까지가면 끝내줍니다
잊을수 없는 추억하나 만드실겸 한번 해보세요
내년엔 제주도 완성된다 하니 내년엔 그랜드슬램 준비해놔야겠네요